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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처톡] '마리 앙투아네트', 화려함 속 묵직한 메시지…무엇이 정의이고, 진실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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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18세기 프랑스의 비운의 왕비 마리 앙투아네트의 마지막을 그린 뮤지컬 '마리 앙투아네트'가 5년 만에 재연으로 돌아왔다. 화려한 캐스팅에 탄탄하게 채워진 서사, 묵직한 메시지까지 즐길거리가 가득하다.

뮤지컬 '마리 앙투아네트'가 디큐브아트센터에서 오는 11월 17일까지 공연 중이다. 김소현, 민영기, 김준현 등 초연 캐스트에 김소향, 장은아, 김연지, 박강현, 손준호, 정택운, 황민현 등 장르를 가리지 않는 화려한 출연진이 합류했다. 매 장면 호화로운 무대와 의상, 아름다운 음악이 어우러져 제대로 눈호강, 귀호강을 보장한다. 원작사인 일본 토호에서도 "극이 정말 잘 나왔다"고 만족할 만큼 높은 완성도를 자랑한다. 

[서울=뉴스핌] 이한결 기자 = 배우 김소현(마리 앙투아네트 역)이 29일 오후 서울 구로구 디큐브아트센터에서 열린 뮤지컬 ‘마리 앙투아네트’ 프레스콜 행사에서 무대를 펼치고 있다. 2019.08.29 alwaysame@newspim.com

◆ 믿음직한 배우들과 뉴페이스 황민현…완성도·흥행 모두 잡는다

지난 2014년 초연 당시부터 한국 프로덕션이 선보인 '마리 앙투아네트'는 왕비의 삶과 사랑, 인간적인 면모에 집중했다. 마리(김소향)와 대립하며 혁명을 이끈 허구의 인물 마그리드 아르노(장은아)가 등장한다는 것도 이 뮤지컬만의 특징. 회전 무대 위에 구현된 파리 베르사유궁과 그 아래 빈민들의 삶의 완벽한 대비는 당시 프랑스의 현실과 혁명이 일어난 배경을 관객에게 쉽게 설명해준다. 

뉴캐스트로 합류한 김소향의 마리는 보다 강단있고 끝까지 위엄을 잃지 않는 왕비다. 페르젠(황민현)과 금지된 사랑에 빠져 행복에 젖다가도, 불운하게 모함을 당하고 정상에서 바닥으로 추락하는 운명을 섬세하고 실감나게 그려내며 새로운 마리 캐릭터를 완성했다. 그에 대립하는 마그리드 아르노 역의 장은아는 특유의 걸크러쉬 매력을 유감없이 발산한다. 부조리에 분노하다가도, 여자로서 불행을 겪는 마리에게 이입하는 그의 감정을 관객은 그대로 따라가며 이 극의 메시지를 분명하게 느끼게 된다.

[서울=뉴스핌] 이한결 기자 = 배우 황민현(악셀 폰 페르젠 역)이 29일 오후 서울 구로구 디큐브아트센터에서 열린 뮤지컬 ‘마리 앙투아네트’ 프레스콜 행사에서 무대를 펼치고 있다. 2019.08.29 alwaysame@newspim.com

혼란한 시대상에서 흔히 등장하는 기회주의자 오를레앙 공작 역의 김준현은 김소향, 장은아와 함께 극중 세 중심축을 담당한다. 풍부한 성량과 빼어난 노래 실력, 섹시한 외모로 무장한 그는 악역임에도 도무지 눈을 뗄 수 없는 마성의 캐릭터다. 생애 최초로 뮤지컬에 도전한 황민현은 무엇보다 훌륭한 비주얼 싱크로율로 객석을 납득시킨다. 심지가 굳고 순정파인 페르젠 백작과 마리의 사랑은 비록 비극으로 끝나지만 관객들의 마음에 가장 마지막까지 남는다. 믿음직한 베테랑들의 열연과 황민현의 유명세는 이 뮤지컬의 작품성과 흥행을 담보하는 강력한 무기다.

◆ 왕비로서, 여자로서 마리 앙투아네트의 삶…혼돈 속 정의는 존재하는가

"빵이 없으면 케이크를 먹으라." 이 한마디 말로 생존의 위기에 직면한 대중을 분노하게 했던 마리 앙투아네트의 비인간적 면모는 이 뮤지컬에서 그다지 강조되지 않는다. 이같은 일화는 최근 악의적 왜곡이 있었음이 밝혀지며 재조명된 바도 있다. 극중 마리는 감히 여자가, 외국인이 프랑스의 왕비로서 나라를 망하게 한다는 이유로 박해받고 불행한 최후를 맞는다. 마리가 어쩌면 당시에도 극심했던 여러 차별의 피해자라는 점이 암시되는 대목이다.

[서울=뉴스핌] 이한결 기자 = 배우 김준현(오를레앙 공작 역)이 29일 오후 서울 구로구 디큐브아트센터에서 열린 뮤지컬 ‘마리 앙투아네트’ 프레스콜 행사에서 무대를 펼치고 있다. 2019.08.29 alwaysame@newspim.com

뮤지컬 '마리 앙투아네트'에서 다소 불편한 지점이 있다면 마리와 루이 16세를 과도하게 선량한 사람으로 그렸다는 점이다. 부조리한 구조를 깨부수기 위한 혁명의 소용돌이 속에 개인의 무고함은 우선시될 수 없는 가치이며, 온갖 혜택 속에 살아온 왕족의 무지는 무죄가 될 수 없다. 여자로서 마리는 모함과 모욕당하고, 자식을 빼앗긴 불행한 삶을 살았지만 왕비로서는 모든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었음을 인정해야 한다.

그럼에도 이 작품은 프랑스 혁명으로 인한 혼란 속 과연 무엇이 진실인가, 또 무엇이 정의인가 곱씹게 한다. 마리를 왕비의 자리에서 끌어내린 혁명의 배후에는 자신의 사적 이익을 위해 돈으로 대중을 선동한 위선자, 오를레앙 공작이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반복됐던 불행한 역사를 떠올리게 한다는 점에서 현재에도 시사하는 바가 분명한, 생각할 거리들을 던져주는 잘 만든 작품이다. 오는 11월 14일까지 디큐브아트센터에서 공연.

jyya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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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견 어려운 췌장암 AI로 조기 진단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 알리바바가 개발한 AI 솔루션이 췌장암 조기 진단을 해내는 것으로 나타났다. 췌장암은 발견하기가 극히 어려운 암으로, 보통 말기에 발견된다. 때문에 췌장암은 진단 후 5년 생존율이 10%에 불과하다. 중국의 AI 솔루션이 중국의 한 병원에서 시범 적용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췌장암 조기 발견 사례가 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 중문판이 6일 전했다. 알리바바가 개발한 이 솔루션의 명칭은 'PANDA(인공지능 췌장암 검사 시스템)'이다. 촬영된 CT 영상을 AI가 판독해 췌장암 확진을 결정하는 소프트웨어다. PANDA는 중국 내 여러 병원에서 임상을 진행 중이다. 이 중 한 곳은 닝보(寧波)대학 인민병원이다. 닝보대학 인민병원은 2024년 11월 PANDA를 도입해 임상시험을 시작했다. 현재까지 PANDA는 18만 건 이상의 복부 혹은 흉부 CT를 분석했고, 이를 통해 20건 이상의 췌장암을 발견했다. 이 중 14건은 조기 진단이었다. 췌장암은 조기 진단될 경우 수술을 통한 제거가 가능하다. 한 환자의 경우 복부 팽만감과 메스꺼움의 증상으로 병원을 찾아 CT를 촬영했으며, 췌장 전문 검사를 받지 않았지만, 췌장암 판정을 받았다. 현지 의사는 "PANDA의 식별이 없었으면 결코 췌장암 판정을 못 하는 상황이었으며, PANDA로 인해 환자의 췌장암이 조기에 발견됐고 수술을 통해 완치될 수 있었다"며 "AI가 환자의 생명을 구했다고 볼 수 있다"고 소개했다. 아직은 오차율이 비교적 높은 상태다. PANDA는 그동안 1400건의 스캔 영상에 대해 췌장암 가능 경고를 했다. 전문의들은 이 중 300개에 대해서만 정밀 진단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이후 300명의 환자는 재검사를 받았다. 이 중 20여 건이 췌장암으로 판정받았다. PANDA를 개발한 곳은 알리바바 산하 다모(達摩)연구소다. 연구소의 베테랑 알고리즘 전문가는 2000명 이상의 췌장암 환자의 CT 영상을 취득해 방사선 전문의들에게 병변 위치를 수작업으로 표시하도록 요청했다. 그리고 결과물을 AI 학습으로 훈련시켰으며, 이를 통해 PANDA는 선명도가 낮은 CT 이미지에서도 췌장암을 식별할 수 있게 됐다. 알리바바의 PANDA는 지난해 4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패스트트랙 의료 기기로 선정됐다. 해당 제도는 성능이 뛰어난 의료 기기의 경우 임상 시험 기간을 단축시켜준다. 캘리포니아 대학의 한 교수는 "임상 경험이 풍부한 전문가보다 PANDA가 의사들에게 더 가치가 있을 것"이라며 "PANDA와 같은 솔루션은 지방 병원이나 진료소의 유용한 보조수단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중국 병원 자료사진. [신화사=뉴스핌 특약] ys1744@newspim.com 2026-01-06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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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북극항로 첫 시범운항 [부산=뉴스핌] 최영수 선임기자 = 해양수산부가 올해 북극항로 개척에 본격 나선다. 오는 8월 말에서 9월 중 컨테이너선(3000TEU급)을 투입해 시범운항을 실시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상반기 중 시범운항에 참여할 선사 및 화주를 모집해 선정할 방침이다. ◆ 북극항로 개척 원년…첫 시범운항 주목 김성범 해양수산부 장관직무대행(차관)은 지난 5일 부산청사 해양수산부에서 신년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새해 정책방향을 제시했다. 그는 "오는 9월 전후에 시범운항을 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면서 "3000TEU급 컨테이너선을 투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3000TEU급 컨테이너선이 대형에 비하면 작다고 할 수 있지만, 크기는 중요하지 않다"면서 "중국이 지난해 운항한 선박도 4000TEU급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김성범 해양수산부 장관직무대행(차관)이 지난 5일 부산청사 해양수산부에서 신년 기자간담회를 열고 새해 정책방향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해양수산부] 2026.01.06 dream@newspim.com 김 대행은 "시범운항을 위해 올해 상반기 중에는 선사와 화주를 선정할 예정"이라면서 "시범운항이라는 면에서 여러 가지 인센티브를 제공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다만 "선사가 선정되면 선사가 희망하는 게 있기 때문에 이를 반영해서 잘 결정하겠다"고 덧붙였다. 부산신청사 건립과 관련해서는 "내년 예산에 (신청사)설계비를 반영할 예정"이라면서 "내년부터 구체적인 (청사 건립)절차를 시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UN해양총회 개최지와 관련해서는 "개최도시 선정은 UN과도 협의해야 할 사항"이라면서 "(유치에)관심 있는 도시들과 협의해서 결정하겠다"고 설명했다. ◆ 부산해양수도 조성 첫발…유관기관 모으기 가속 김 대행은 지난 5일 부산청사에서 열린 해수부 시무식에서 신년사를 통해 "북극항로 시대에 대비한 동남권 대도약을 실현하겠다"고 제시했다. 이를 위해 해양수산분야 유관기관을 부산으로 모으는 작업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해수부 산하기관들도 올해 부산 이전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김 대행은 "기업, 공공기관, 해사법원, 동남권투자공사 등이 집적화된 해양클러스터 조성을 추진해 나가겠다"면서 "부산항을 세계 최대 규모의 항만으로 개발하고, 터미널 운영 효율화와 종합 항만서비스 제공을 통해 글로벌 물류 요충지로 성장시키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북극항로 시대에 대비한 동남권 대도약을 실현하겠다"면서 "부산에서 로테르담까지 북극항로 시범운항을 추진하고 해양수도권 육성전략을 조속히 수립하겠다"고 강조했다. 2026년 해양수산부 업무계획 [자료=해양수산부] 2025.12.23 dream@newspim.com dream@newspim.com 2026-01-06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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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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