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성 특례상장으로 다음달 18일 코스닥 입성
국내 하이패스 통신 솔루션 비포마켓 점유율 85%
올 연말 'WAVE-V2X 통신' 4세대 칩 T-WAVE 출시
"V2X 솔루션 성장 모멘텀...2022년 이후 자율주행 시대 필수요소"
[서울=뉴스핌] 김형락 기자 = "내년부터 중국 하이패스 관련 사업이 성과를 낼 것입니다. 차세대 자동차 통신 기술인 WAVE-V2X 통신·보안 솔루션 사업으로 2~3년 뒤 다가올 자율주행차 상용화 시대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최승욱 라닉스 대표이사가 30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업공개(IPO) 간담회에서 상장 뒤 사업계획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라닉스] |
30일 최승욱 라닉스 대표이사는 기업공개(IPO) 간담회에서 상장 뒤 사업계획을 이같이 밝혔다. 다가올 자율 주행 및 IoT 시대에 대비해 기술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포부다.
라닉스는 자동차 통신 솔루션 및 보안·인증 솔루션 전문 기업이다. IoT 관련 통신 및 보안 관련 시스템 반도체도 개발하고 있다. 2003년 설립됐다.
라닉스는 국내 하이패스 통신 솔루션 비포마켓(자동차 출시 전 제품 부착) 점유율 1위(시장 점유율 85% 이상) 업체다. 하이패스용 DSRC(단거리 전용통신) 칩을 현대차, 기아차, BMW 등 국내외 완성차 업체에 공급하고 있다.
중국 하이패스 비포마켓까지 확장도 준비중이다. 중국 정부의 ETCS(하이패스) 확대 수혜를 기대하면서다. 지난 3월 중국 국무원은 2020년 7월까지 소비자가 차량 구매시 ETC 단말기 옵션 선택을 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발표했다.
라닉스는 중국 ETCS(하이패스) 단말기 업체와 글로벌 전장 기업, 중국 전자부품 유통사를 통해 중국 시장에 진입할 계획이다. 지난 7~8월엔 중국 현지 주요 업체와 비포마켓 전용 ETCS 단말기 칩과 소프트웨어 솔루션 제공 관련 비밀유지 계약(NDA)과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내년부터는 제품 판매를 본격화할 예정이다.
라닉스는 차세대 자동차 통신 기술인 'WAVE-V2X 통신 시스템 토탈 솔루션'도 보유하고 있다. V2X 통신기술은 자동차가 주변 사물 움직임에 대한 정보를 받아 그에 대한 반응하도록 하는 기술이다. 교통사고를 최소화하고 효율적인 교통체계를 운영하기 위해 개발됐다. 현재 라닉스는 WAVE V2X 3세대 칩인 N-WAVE를 개발했다. 올 연말 4세대 칩인 T-WAVE를 출시할 예정이다.
최 대표는 "약 10년간 선택과 집중으로 모뎀 칩부터 보안 칩까지 아우르는 V2X 통신 기술 토탈 솔루션을 확보했다"며 "라닉스의 기술 경쟁력은 2020년 이후 자율주행 시대에 두드러질 것"이라고 말했다.
[로고=라닉스] |
IoT 통신과 보안 기술 사업도 추진중이다. IoT 기술 및 보안 솔루션을 확보해 사업 시너지를 강화하겠다는 구상이다.
라닉스는 LPWAN 중 하나인 'LoRa 통신 기술'의 프로세서 및 플랫폼 사업에 사용되는 보안 서비스를 개발했다. LoRa는 저전력으로 소량 데이터를 10km 이상 보낼 수 있는 기술이다.
LoRa의 원천기술을 보유한 셈텍(Semtech)과 기술 제휴를 통해 보안 솔루션을 강화를 노리고 있다. LoRa의 원천기술과 라닉스의 보안 솔루션을 결합한 칩을 만들어 가격경쟁력을 가지고 시장에 진입하겠다는 목표다.
최 대표는 "라닉스의 보안 칩은 국내 최초로 국가 공인 KCMVP 보안 인증을 진행 중"이라며 "승인될 경우 한전으로 칩 공급 뿐만 아니라 수도, 가스 스마트 미터링 사업과 원격 검침 등 디지털 분야에 보안 칩이 탑재될 것"으로 예상했다.
라닉스는 성장성 특례상장 기업으로 상장을 추진한다. 상장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다.
성장성 특례상장은 증권사나 투자은행(IB)이 성장성이 있다고 추천한 기업에 대해 일부 성과 요건을 면제해주는 제도다. 대신 상장을 추천한 증권사는 상장 뒤 6개월 이내에 공모 기업의 주가가 일정 수준 이하로 하락하면 공모가의 90% 가격으로 공모주 투자자의 주식을 되사줄 책임(풋백 옵션)을 진다.
이날까지 수요예측을 마치고, 다음달 5~6일에 청약을 받은 뒤 18일에 코스닥에 상장할 예정이다.
공모 주식수는 160만주다. 희망공모가 범위는 8000원~1만500원으로 예상했다. 시가총액은 755억원에서 991억원 규모다. 공모자금 약 80% 가량을 연구개발과 연구시설 투자에 쓸 계획이다.
올 상반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가각 42억원, 3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 3억원이다. 2022년까지 IoT와 자동차 통신 부문에서 각각 101.9%, 55.8% 연평균성장률(CAGR)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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