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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나는 피우진 “김원봉 서훈, 아직도 갈등 길목에 있어”

기사입력 : 2019년08월14일 17:10

최종수정 : 2019년08월14일 17:10

문재인 정부 첫 보훈처장…2년 3개월 근무
“보훈의 통합된 가치 진전됐다고 감히 자신”

[서울=뉴스핌] 허고운 기자 = 문재인 정부 첫 국가보훈처장 임기를 마무리한 피우진 보훈처장은 14일 “나라사랑 교육이나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 등 정치적 중립 문제를 지적한 적폐청산, 그리고 김원봉 서훈과 관련한 정치적 논란 등 아직도 우리는 갈등의 길목에 서 있다”고 말했다.

피 처장은 이날 오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제29대 국가보훈처장 이임식’에서 “어떤 상황에서도 정치로부터, 편향된 사회 갈등으로부터 벗어나, 진정한 국가보훈의 가치를 만들어 가는 것이 우리들의 임무라고 생각하며 달려왔다”며 이 같이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한결 기자 = 피우진 국가보훈처 처장이 지난 6월 26일 오전 서울 중구 롯데호텔 서울에서 열린 ‘2019 호국보훈의 달 정부포상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2019.06.26 alwaysame@newspim.com

피 처장은 2년 3개월 동안의 활동을 돌아보며 “지난 시간 여러분과 함께 가장 심혈을 기울인 것이 ‘국가의 단결된 통합 가치’로서 보훈이었다”며 “초심을 잃지 않고 자기 일에 매진해 온 우리 직원들이 있어, 보훈의 통합된 가치가 한 발 진전됐다고 감히 자신한다”고 말했다.

그는 “국가 보훈을 개인 영리나 사업의 수단으로 삼아서는 안 된다”고 강조하며 “제가 부임해 가장 놀란 것은 존경받아 마땅한 우리 국가유공자들이 소속된 보훈단체가 수익사업과 선거로 인한 법적인 송사 등 어려움에 처한 모습이었다”고 회상했다.

이어 “국민들, 그리고 그 단체 회원들인 국가유공자들이 얼마나 부끄러워 할지 국가보훈처 수장으로서 책임감을 통감했다”며 “이 회원들이 속한 단체가 다시 존경받게 하는 것이 우리 보훈처의 사명이라고 생각하고 개혁해 왔다”고 설명했다.

피 처장은 또 “보훈은 이제 그동안의 예우와 보상에서 한 발 더 나아가 새로운 미래 100년을 위한 국민통합의 매개로 역할을 해야 한다”며 “보훈가족이 체감할 수 있고 국민 눈높이에 맞아야 하고, 여기에 남북관계 개선 등 다양한 정책 환경 변화에 따른 미래 가치를 반영할 수 있도록 준비도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피 처장은 이날 이임식 뒤에도 오는 15일 74주년 광복절 중앙기념식에 참석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일정은 알려지지 않았으나 내년 총선 출마 가능성이 제기된다. 

박삼득 신임 보훈처장은 오는 16일 오전 10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취임식을 가질 예정이다.

heogo@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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