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일 대비 12.54포인트(0.65%) 오른 1938.37 마감
"미국 훈풍에 정보통신·화학·정유주 상승 견인"
[서울=뉴스핌] 장봄이 기자= 14일 코스피는 미국·중국 무역분쟁의 완화 기대감에 1950선을 오르내리며 큰 폭으로 상승했다. 미국의 관세 부과 연기가 단기간 반등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14일 코스피 지수 추이 [자료=키움HTS] |
이날 코스피는 전일보다 12.54포인트(0.65%) 오른 1938.37에 거래를 마쳤다. 장 초반 1952.22를 기록, 전날보다 1.37% 오르며 힘차게 출발했다.
개인이 520억원어치 사들였고,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502억원, 244억원어치 팔았다. 개인은 6거래일 연속 사자세를 이어가고 있으며, 외국인은 이달 들어 순매도세를 지속하고 있다.
업종별로는 화학(1.48%), 전기전자(2.02%), 의료정밀(1.92%), 섬유의복(1.51%) 등이 오른 반면, 보험(-1.94%), 건설(-1.19%), 유통(-0.97%) 등은 내렸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선 삼성전자(1.63%), SK하이닉스(3.22%), LG화학(4.69%) 등이 상승했다. 현대차(-1.16%), 네이버(-2.46%) 등은 떨어졌다.
이날 지수 상승은 미국의 대중 무역관세 부과 시기를 연기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관세 부과 연기 품목에 휴대폰·컴퓨터 등 정보통신(IT) 제품이 포함된 영향이 컸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중국 시장에서 아이폰 출하량이 회복세로 돌아섰다는 분석이 더해지면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며 "미중 무역분쟁 완화 조짐에 화학·정유주도 반등 시도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번 미국의 관세 부과 연기가 글로벌 증시의 단기 반등 요소는 될 수 있지만, 추세 반전을 이끌어내기는 어려울 것으로 풀이했다. 실제 이날도 중국의 경제지표 부진 소식이 전해지며 마감 직전 상승폭이 축소됐다.
한편, 이날 코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6.40포인트(1.08%) 오른 597.15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닥 지수 역시 장중 한때 600선을 넘으며 2% 가까운 상승을 보였다. 금융(1.03%), 운송장비부품(1.66%), 통신서비스(1.64%), 반도체(1.21%) 등 대다수 업종이 올랐다. 기타제조(-4.54%), 컴퓨터서비스(-1.93%), 방송서비스(-0.27%) 등은 하락했다.
bom22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