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백지현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알콜중독으로 42세 나이에 요절한 자신의 형 프레드 주니어 트럼프를 언급하며 소회를 털어놨다.
8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는 트럼프 대통령이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의 형에게 가업승계 압박을 준 것을 후회한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과 아버지가 형에게 가업승계와 관련해 이중으로 압박을 가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가업승계는 형이 결코 원하지 않는 것이었다며 "모두가 가업을 이어받는 일을 좋아할 것이라고 추측해 그에게 실수를 저질렀다"고 말했다.
프레드 트럼프 주니어는 트랜스월드항공(TWA) 조종사를 꿈꿨으나 알콜중독에 빠져 1981년 42세 이른 나이에 요절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사건으로 술을 단 한 잔만 마셔도 자신의 형을 따라갈 것을 우려하게 됐다고 WP는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는 매우 잘생겼고 술이 그에게 신체적으로 어떠한 영향을 끼치는지 보았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형의 죽음으로 얻은 교훈을 술뿐 아니라 미국 사회에 문제가 되고 있는 오피오이드(Opioid)계 약물 중독을 퇴치하는데 적용하겠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의 형이 세상을 떠난지 38년이 지난 지금, 알콜과 약물 중독 상황에 대한 이해도가 "훨씬 더 깊어졌다"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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