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도 상승 반전…0.36%↑
[서울=뉴스핌] 정경환 기자 = 코스피가 미국의 금리 인하 실망감을 딛고 반등을 시도 중이다. 추가 금리 인하 기대감이 옅어지면서 미국 증시가 약세를 띠었지만, 올 하반기 완화적 통화정책 가능성은 여전히 열려 있다는 분석이 차츰 힘을 얻는 모습이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이날 오전 11시 34분 현재 전날 대비 2.99p(0.15%) 오른 2027.54를 기록하고 있다. 하루 만의 반등이다.
이날 코스피는 약세로 출발한 후, 조금씩 낙폭을 줄여가다 오전 10시를 넘기면서 상승 반전했다.
외국인이 255억원어치 팔아치우는 가운데 기관과 개인이 각각 146억원, 62억원어치 순매수 중이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 8억원, 비차익 411억원 모두 매도 우위다.
업종별로 희비가 갈리는 가운데, 섬유의복(2.85%), 의약품(1.32%). 종이목재(1.10%), 서비스(1.09%), 운수장비(0.94%) 등이 오르고 있다. 전기전자, 화학, 음식료, 보험, 건설, 통신업종 등은 소폭 내림세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에선 삼성전자(-0.33%), LG화학(-0.44%), SK텔레콤(-1.41%), 한국전력(-1.79%) 등이 하락하고 있다. SK하이닉스(0.91%), 현대차(1.98%), NAVER(1.81%), 셀트리온(1.47%), 신한지주(1.26%) 등은 오르고 있다.
[워싱턴 로이터=뉴스핌]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31일(현지 시각) 이틀간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마치고 워싱턴 D.C. 연준 본부에서 기자 회견을 하고 있다. 2019.07.31. |
조병현 유안타증권 연구위원은 "저점 영역에서 반등을 시도 중"이라며 "어제 FOMC 결과 때문에 미국 증시 하락했다고 하는데, 1차적으로는 금리 인하 기대감이 너무 컸었다는 게 원인"이라고 언급했다.
연준은 31일(현지 시각) 연방기금 금리를 2.00~2.25%로 인하했다. 다만, 금리 인하 폭이 25bp로 시장이 기대했던 50bp에 못 미친 데다 연말까지 추가 인하에 대한 힌트도 약했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증시엔 악재로 작용했다.
파월 의장은 "이번 금리 인하가 추세적이고 중장기적인 통화완화 사이클의 신호탄이 아니다"면서 "수 차례에 걸쳐 연이은 금리 인하에 나설 계획이 없고, 단 한 차례로 통화완화를 중단하는 방안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조 위원은 "표면적으로 봤을 때 파월 의장이 시장이 원하는 바대로 말해주지 않았다는 것"이라며 "일단 지금은 보험적 성격의 인하기 때문에 계속해서 금리 인하 기조로 간다고 보장할 순 없지만, 상황을 봐서 추가적인 통화정책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는 원론적 얘기다"고 했다.
그러면서 "보험적 성격 인하라는 것만 부각되고, 향후 완화적 통화정책이 가능하다는 건 부각이 안 됐다"며 "표면적으론 좀 거칠었지만 문맥상 그리 문제가 되진 않을 것 같다. 하반기 통화정책 스탠스 자체가 완화적이라는 건 계속 유효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코스닥지수는 사흘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같은 시각 현재 전날보다 2.25p(0.36%) 상승한 632.43을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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