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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대통령, '47년 금단의 섬' 저도 방문…9월 국민에 개방키로

靑 '저도 개방·반환' 대선 공약 이행 차원
문대통령 "2017년 약속 지키게 돼 기뻐"
저도 마지막 주민 윤연순 여사도 함께해

  • 기사입력 : 2019년07월30일 16:40
  • 최종수정 : 2019년07월30일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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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노민호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은 30일 역대 대통령들의 별장지였던 경상남도 거제시에 위치한 '저도'(猪島·돼지 섬)를 방문해 주목된다.

하계휴가를 반납한 문 대통령의 저도 방문은 '저도 개방 및 반환'이라는 대선 공약을 이행하는 차원에서 이뤄졌다.

청와대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3시께 저도를 찾았다. 경남 도민들과 전국 시도별로 추천을 받은 일반인 등 100여명의 탐방단도 함께했다. 1970년대까지 저도에서 살았던 마지막 주민 윤연순 여사도 참석했다.

지방정부에서는 김경수 경남도지사, 변광용 거제시장, 군에서는 이수열 진해해군기지 사령관, 청와대에서는 주영훈 경호처장 등 최소 인원이 자리했다.

[서울= 뉴스핌] 문재인 대통령이 21일 청와대에서 열린 한국자유총연맹 임원들과 오찬에 앞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2019.6.20 photo@newspim.com

문 대통령은 탐방단과 함께한 자리에서 인사말을 통해 '저도를 국민의 품으로 돌려드리겠다'는 지난 2017년에 했던 약속을 지키게 돼 기쁘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또한 그동안 불편을 겪었던 지역주민들에게 미안한 마음을 표하며 "빠르면 올해 9월부터 국민에게 개방할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국민에게 저도 완전 개방'을 공표한 셈이다.

문 대통령은 그러면서 저도 개방이 거제시의 경제·관광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참석한 관계자들에게 철저한 준비를 당부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탐방단과 함께 저도를 둘러본 후 윤연순 여사 가족들과 함께 후박나무를 기념식수 했다.

저도는 사연이 많은 섬이다. 진해와 부산을 보호하는 전략적 위치로 인해 일제 강점기인 1920년대부터 군기지로 활용돼 현재까지 소유권은 국방부가 관리는 해군에서 하고 있다.

경상남도 거제시에 위치한 '저도'(猪島) 위성사진.[사진=카카오맵 캡처]

저도는 1954년부터는 이승만 전 대통령의 하계휴양지로 사용되기도 했다. 그러다 박정희 전 대통령 시절인 1972년에 '바다의 청와대'라는 의미를 가진 청해대(靑海臺)로 공식 지정돼 대통령 별장으로 활용됐다. 이를 기점으로 일반인의 거주 또는 방문이 제한돼 왔다.

90년대 들어 대통령 별장지 지정과 해제를 번복하다 2008년 이명박 정부에서 다시 대통령 별장으로 지정됐다.

저도 개방은 오는 9월께 이뤄질 전망이다. 지난 5월 거제시와 행정안전부, 국방부가 참여한 '저도 상생협의체'는 오는 9월부터 1년 간 시범개방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아울러 저도 개방은 대통령의 공약 이행 외에도 국내 관광 활성화에 힘을 실을 것이라는 측면에서 의미가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no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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