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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도 공무원 극단적 선택 싸고 갑질 청산 요구 '봇물'

기사입력 : 2019년07월30일 13:41

최종수정 : 2019년07월30일 13:41

[창원=뉴스핌] 남경문 기자 = 경남도청 7급 공무원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건과 관련해 경남도를 비난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자유한국당 경남도당은 29일 '김경수 지사의 도청 무슨 일이 벌어졌나'라는 제목의 논평을 내고 "말끝마다 소통을 강조하던 김경수 지사의 도청에서 일어난 일(7급 공무원 자살)이어서 도민들은 충격을 감출 수가 없다"고 밝혔다.

경남도당은 "김 지사의 도청에서 상사의 괴롭힘, 부당한 업무 강요가 자살까지 부를 만큼 방치되었단 말인가? 김경수 지사가 이야기하는 행복한 경남도청이 이런 곳이란 말인가?"라고 쓴소리를 던졌다.

경남도의회 자유한국당 손호현 원내대표가 30일 오전 11시30분께 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손 원내대표는 경남도의 대책마련과 법적 조치 등을 요구하고 있다.[남경문 기자]2019.7.30.

경남도의회 자유한국당 의원들도 가세했다.

경남도의회 자유한국당 손호현 원내대표는 30일 오전 11시30분께 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고인이 극단적인 선택을 할 수 밖에 었었던 위법하고 부당한 업무지시가 있었다면 즉시 처벌을 받을 수 있도록 법적 조치를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지난 15일 도청에서 김경수 지사와 직원 100여명이 함께 일·가정 양립을 주제로 '소통 토론회'를 열었고 그다음 날인 16일에는 근로기준법 개정안인 '직장 내 괴롭힘 금지법'이 시행되었다"면서도 "그 모든 것도 앞날이 기대되는 유능한 공직자의 죽음을 막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진정성 없는 보여주기식의 토론회나 공무원이 적용대상에서 제외되는 '직장 내 괴롭힘 금지법'이 시행되더라도 공직사회에 존재하는 소위 '갑질 문화'를 해소하기에는 역부족"이라고 꼬집었다.

경상남도청공무원노동조합 홈페이지 역시 비난의 목소리가 나온다.

홈페이지에는 '혁신'이란 ID를 가진 네티즌은 "혁신추진단이 생겨서 혁신에 대한 기대가 있었다. 실과에서 직원이 부족하다고 아우성쳐도 직원들을 혁신추진단으로, 그럼 진정한 혁신은? 보여주기식 행사, 도청 앞 잔디밭에 물놀이장 설치가 과연 혁신인가?"라고 따졌다.

그러면서 △실국장 식사당번 폐지 △초과 많이하는 계장 업무량 진단 △무기명 신문고 설치 등을 요구했다.

'이제'라는 ID를 가진 네티즌은 "이제 휴대폰 네이버 제일 앞에도 나오네. '상사 담배까지 챙겨야 하나'. 경남도청 관행처럼 해온 적폐청산을 해야 한다"면서 "국과장 밥 챙기기 이제 없어져야 한다. 자기 돈으로 구내식당 함가라. 이것부터 안 없애면 경남도청은 영원히 적폐청산 안 될 것이다"라고 외쳤다.

김경수 도지사가 고인의 빈소를 찾지 않은 것도 도마에 올랐다.

'궁금'이라는 ID를 가진 네티즌이 쓴 "노조위원장이 아침부터 도지사실에 고함지르는 이유?"라는 제목의 글에는 많은 댓글이 올라와 있다.

'조합원'이라는 ID를 가진 네티즌은 "위원장이 고함이 지르는 걸 보시거나 들었기 때문에 이런 글을 올리셨을텐데, 도청의 일원으로써 다시 한번 생각해 봐라. 위원장의 행동이 직원들의 마음을 대변했다 생각한다"면서 "한 조직의 수장이라면 조직 구성원이 그 어떠한 이유로라도 죽음에 이르렀을때 결코 외면해선 안된다"고 질타했다.

'도민'이라는 ID를 가진 네티즌은 "시기적으로 직장내 괴롭힘방지법이 생겼는데 행복한 직장문화를 외치는 도자사가 자살한 직원이 왜 자살했는지 알아봐야 하는건 당연한 것"이라면서 "사랑하는 가족들 품에서 가장을 빼앗아 간 원인이 직장이라면 더더욱 가야하는게 당연하다"고 꼬집었다.

노조는 김 지사가 지난 22일 정무특보 상가는 조문하고, 고인의 빈소는 찾지 않은 것에 대해서도 섭섭함을 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경남 도 관계자는 뉴스핌과 전화통화에서 "김경수 도지사가 가지 않은 않은 이유에 대해서는 잘모르겠다"고 말을 아꼈다.

한편 지난 22일 창원시 성산구 한 오프스텔에서 도청 7급 공무원 A(41)씨가 목은 매 숨진 채 발견됐다. 

news234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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