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러시아 국방부는 23일 자국 군용기가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에 무단 진입하고 독도 인근 영공을 침범한 것과 관련,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처음으로 중국 공군과 장거리 연합 초계비행을 한 것이라고 밝혔다.
러시아 국방부는 이날 성명을 통해 중국과의 이번 연합 훈련이 2019년 군사협력 계획에 따라 이뤄졌으며 제3국을 겨냥한 것이 아니라며 이같이 밝혔다고 로이터 통신 등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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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독도 영공을 침범했던 러시아 A-50 조기경보통제기가 주변 상공을 비행하고 있는 모습. 일본 방위성은 이날 자위대 소속 공군기가 쵤영한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러시아는 “이번 훈련에 2대의 러시아 공군 Tu-95MS 폭격기와 2대의 중국 공군 H-6K 폭격기가 일본해(동해)와 동중국해 해역 상공의 계획된 항로를 따라 초계 비행을 했다”면서 “러시아와 중국 공군기가 다른 국가의 영공을 침범한 적은 없다”고 주장했다.
한편 러시아 국방부는 독도 인근 영공을 침범한 것으로 전해진 A-50 조기경보통제기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한국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를 전후해 중국 공군 H-6 2대와 러시아 공군 TU-95 2대, A-50 조기경보통제기 1대 등 5대의 군용기가 KADIZ에 진입했으며 이중 A-50 1대는 독도 인근 영공을 두 차례에 걸쳐 침범해 우리 공군이 차단 비행과 경고 사격 등 대응조치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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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공군 TU-95 폭격기가 23일 동중국해 상공에서 비행하고 있다. 일본 방위성은 이날 일본 자위대 소속 공군기가 촬영한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kckim10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