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주최 토론회서 "지금 축사할 때냐"
김연철 장관 자리 뜬 후 작심비판 화제
"남북미 3자구도서 중국 개입하는 상황"
"어제도 축사 했다더라. 대책부터 세워야"
[서울=뉴스핌] 이고은 기자 = 정세현 전 장관이 20일 김연철 통일부 장관을 향해 "통일부 장관이 축사만 하고 다니는 것은 비정상"이라며 "통일부가 대책을 빨리 세워야 한다"고 비판했다.
정 전 장관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더불어민주당 설훈·우상호 의원이 공동대표인 국회의원 연구단체 '한반도경제문화포럼' 주최로 열린 '6·15 공동선언 19주년 기념 특별토론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 yooksa@newspim.com |
정 전 장관은 이날 "시진핑 주석의 평양 방문으로 한반도 문제 해결 구도가 남북미 3자에서 남북미중 4자로 바뀔 가능성이 높다"며 "판이 커졌다. 통일부가 빨리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나는 (통일부 장관 시절) 축사할 시간이 없었고, (임기) 2년 5개월간 95번 회담 준비하느라 바빴는데 후배 장관은 축사만 한다"며 "어제도 어디 가서 축사했다. 지금은 대책을 수립해야 하는 때"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장관은 이날 토론회에 축사를 하고 기념사진을 촬영한 뒤 자리를 떴다. 정 전 장관이 김 장관이 있는 자리에서 비판한 것은 아니지만 공개석상에서 마이크를 통해 작심 비판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정 전 장관은 김대중·노무현 정부 때 통일부 장관을 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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