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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韓 '돼지열병' 협력 제의에 일주일째 '무응답'…왜?

기사입력 : 2019년06월07일 17:18

최종수정 : 2019년06월08일 10:08

홍민 "北, 2차 북미회담 실패 후 '약점 프레임' 벗어나려 해"
문성묵 "北이 원하는 건 경협…본질적 문제 언급하라는 것"
권태진 "北 주민들에 돼지는 큰 재산…곧 반응 할 것"
임재천 "선택적 수용·무시모드 고민하는 듯"

[서울=뉴스핌] 노민호 기자 = 정부가 지난달 31일 아프리카돼지열병(ASF) 확산 방지를 위한 남북협력 의사를 북측에 전달했지만 답변은 아직이다. ASF는 치료제·예방백신이 없고 감염시 치사율 100%에 육박한다.

이 같은 특성을 고려한다면 북한도 ASF 차단방역의 시급성과 남북협력의 필요성을 인지하고 있을 터. 북한의 답변이 늦어지고 있는 이유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통일부 "北 반응 기다리고 있다"

이유진 통일부 부대변인은 7일 정례브리핑에서 “북측에 방역 협력의사를 전달했지만 아직까지 구체적인 답변은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이상민 통일부 대변인은 지난 5일 정례브리핑에서 “북측의 반응을 계속 기다려봐야 할 것 같다”며 “북측의 반응에 대해서는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통해) 계속 질의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 돼지 농장. [사진=로이터 뉴스핌]

북한은 지난달 30일 세계동물보건기구(OIE)에 자강도 내 협동농장에서 ASF가 발생, 사육 중인 돼지 99마리중 77마리가 폐사하고 22마리를 살처분 했다고 보고한 바 있다. 하지만 북한은 자국 내에서 발생했다는 사실은 주민들에게 공개하지 않고 있다. 다만 관영매체를 통해 ASF 방역에 대한 경각심을 높여주는 취지의 보도를 꾸준히 내놓고 있다.

북한 주민들이 보는 노동신문은 지난 5일 ASF의 특성 등을 소개하는 전승칠 농업연구원 수의학연구소 실장의 인터뷰 내용을 지면에 실었다. 전 실장은 “ASF가 퍼지는 것을 막자면 이 바이러스를 보유하고 있는 돼지들을 제때 적발해 도살해야 한다”며 “ASF를 막는데는 많은 비용이 들기 때문에 발병하지 않은 지역에서는 이 병이 들어오지 못하도록 철저한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신문은 지난달 31일 3개의 ASF 관련 기사를 소개하며 “ASF는 전염성이 강하고 아주 위험하다”며 “치사율이 거의 100%에 달한다”고 전한 바 있다.

북한의 내각 기관지 민주조선도 지난 2일 “모든 수의방역기관과 돼지목장에서는 ASF를 막기 위한 수의방역대책을 철저히 세우는 사업에 깊은 관심을 돌려야 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일련의 행태에 비춰 북한은 공식적으로 발병 사실을 밝히지 않고 있지만, 확산 방지를 위한 자체 대응책 마련에 고심 중인 것으로 분석된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홍민 "北, 하노이 북미회담 실패 후 '약점 프레임' 벗어나려 해"

그렇다면 북한이 한국 정부의 ASF 협력 의사에는 ‘묵묵부답’으로 일관하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지난달 31일 정부가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통해 북측에 협력 의사를 타진할 당시 “내부적으로 검토 후에 관련 입장을 알려주겠다”고 한 부분이 과연 그렇게 오래 걸리는 부분일까.

전문가들은 일련의 의문점과 관련해 정치적인 요소에 주목했다. ‘노딜’로 끝난 2차 북미정상회담과 이후 북미 간 교착국면이 장기화되고 있는 여파가 남북관계에도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홍민 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은 “북한은 2차 북미정상회담 ‘패착’의 원인을 자신들이 수세적으로 대북제재 해제를 요구했던 것에서 찾고 있을 것”이라며 “자신의 약점을 스스로가 노출시켰다는 것에서 벗어나 ‘약점 프레임’을 벗어나고자 하는 그런 단계인 듯”이라고 말했다.

홍 실장은 이어 “일종의 남북관계도 대북제재 프레임 안에서 보려고 하는 미국과 일부 외부의 시각에 맞서, 크게 연연하지 않는 듯한 ‘대범함’을 보이려할 것”이라며 “결사의 배수진이자 북한식 정면승부”라고 지적했다.

지난 3월5일 새벽 2차 북미정상회담과 베트남 공식 방문을 마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평양역에 도착했다.[사진=조선중앙tv 캡처]

아울러 자체적인 통제·방역이 완전히 불가능 한 상황이 아니라는 점도 어느 정도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도 있다.

홍 실장은 “상대적으로 다른 국가에 비해서는 시장의 유동성이 통제·제어 가능한 수준에 있다고 볼 수 있다”며 “다시 말해 돼지 등 가축류가 거래·공급되는 부분이 일반적인 시장경제보다 훨씬 제한적인 형태로 이뤄지기 때문에 어떤 의지만 가지고 (통제) 한다면 완벽하지는 않더라도 행정력을 가지고 통제하는 게 가능하다”고 지적했다.

지난 2017년 4월 촬영된 개성공단의 모습. [사진=로이터 뉴스핌]

◆문성묵 "北이 원하는 협력은 경협…본질적 문제 언급하라는 것"

북한은 남북 간 경제협력을 원하고 있기 때문에 ‘묵묵부답’으로 일관하고 있는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문성묵 한국국가전략연구원 통일전략센터장은 “주변 얘기를 하지 말고 본질적인 문제를 하라는 것”이라며 “개성공단 재가동이나 금강산 관광 재개와 같은 남북경협의 본격화를 원하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문 센터장은 “물론 북한이 다급하면 ASF라는 일회성 사안에 대해 협력 의사를 피력할 수도 있겠지만 아직은 그런 상황은 아니라고 판단할 가능성이 더 커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최근 소강국면은 북미 간 비핵화 협상을 비롯해 각종 요소가 연관돼 있는 것”이라며 “ASF 협력 제의를 북측이 받아들이지 않으면 한국 정부로서는 어떻게 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권태진 "北 주민들에 돼지는 큰 재산…곧 반응 올 것"

반대로 내·외부의 정치적 상황을 고려해야하기 때문에 북한의 답이 길어지는 것이며, 조만간 답변을 내놓을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권태진 GS&J 인스티튜트 원장은 “북한에서 한국 정부와 ASF에 대한 대화를 할 수 있는 ‘창구’ 역할을 할 인물이 확실치 않은 것 같다”며 “또한 방역협력에 대해서 한국과 어느 선까지 함께해야할지를 스스로 결정하지 못하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권 원장은 “김정은 정권 자체에도 ASF는 부담이 될 것”이라며 “현재 정부의 통계에 따르면 북한 주민들이 사육하는 돼지 수는 260만마리라고 하지만 그보다 훨씬 더 많을 가능성이 있다. ASF에 걸리면 살처분을 해야하는 데 돼지는 농민들의 가질 수 있는 가장 큰 재산 중 하나”라고 했다.

북한 평안북도 태천군 은흥협동농장에서 사육되고 있는 돼지.[사진=조선중앙tv 캡처]

그는 그러면서 “한국 정부는 보상이라도 하지만 북한은 보상체계라는 게 없다”며 “어떻게 보면 주민들에게는 전부와 다름없는 돼지라는 재산이 살처분 될 경우, 김 위원장 한테는 정치적으로 굉장한 압박으로 돌아갈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일련의 이유 때문에 북한 내부에서는 ASF를 어떻게든 조기에 마무리지려고 할 것”이라며 “문제의 중요성을 잘 알기 때문에 한국 측에 협조·협력하자고 제의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고 덧붙였다.

임재천 고려대 통일외교학부 교수도 “선택적으로 받아들일 것이냐 아니면 계속 ‘무시모드’로 갈 것인가 내부 논의를 하고 있을 것”이라며 “그게 결정이 안됐기 때문에 반응이 없는 것이고고 관련 절차가 끝나면 긍정이든 부정이든 답을 내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임 교수는 다만 ‘남북 간 ASF 협력이 진행되면 소강국면 탈피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도 있다’는 일각의 분석에 대해서는 “ASF 협력의사 수용은 북한이 필요에 의해서 받는 것이고, 정치적인 사안은 따로 다룰 것”이라며 “결국 ‘개성공단·금강산 재개 건을 한국이 어떻게 풀 것인가’가 북측의 관심사”라고 분석했다.

 

no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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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협상 쟁점…쌀·쇠고기·구글지도 [세종=뉴스핌] 최영수 선임기자 = 한미 관세협상이 막판까지 '진통'을 겪고 있다. 오는 8일 1일까지 관세 유예기한이 연장되면서 일단 3주간 시간을 벌었다. 하지만 이견을 좁히지 못한 쟁점이 여전히 남아 있어 앞으로의 협상도 난항이 예상된다. 수차례 협상에도 이견을 좁히지 못한 것은 결국 '비관세장벽' 때문이다. 특히 한국 측이 민감분야로 설정하고 있는 ▲쌀 시장 개방 ▲30개월 이상 쇠고기 수입 허용 ▲구글 정밀지도 반출 허용 등 3가지 쟁점이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 '제조업 협력' 카드 제시했지만…美, 농축산물 개방까지 요구 미국 정부는 오는 8월 1일부터 한국에 대한 품목관세(25%)를 부과할 방침이라고 8일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8일 오전 1시 20분(한국시간) 트루스소셜(Truth Social)을 통해 한국에 대한 상호관세율 및 발효일자 등이 포함된 서한을 공개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4월 2일 발표한 국가별 관세와 같은 수준이다. 협상 시한이 3주간 연장된 셈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한국 정부는 앞서 미국 측에 '제조업 협력 로드맵'을 제시했지만, 이것만으로는 미국 측의 합의를 이끌어내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 측이 농축산물 등 민감분야를 사수하면서 '제조업 협력' 카드만으로 협상을 진행해 왔지만, 결국 한계에 봉착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산업부는 "새 정부 출범 이후 짧은 시간동안 국익 최우선 원칙을 갖고 치열하게 협상에 임했으나 현실적으로 모든 이슈들에 대해 합의 도출까지 시간이 부족했다"고 밝혔다. ◆ 자동차·철강 품목관세 인하 vs 농·축산물 개방 '저울질' 한미 간 몇 차례 협상에도 진통을 겪고 있는 이유는 결국 미국 정부가 농축산물 시장까지 요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더불어 한국의 정밀지도를 구글에 허용해 달라는 요구 역시 한국 정부로서는 민감한 쟁점이어서 난항이 예상된다. 한국 정부의 목표는 이 같은 민감분야를 사수하면서 자동차·철강 품목관세를 경쟁국 대비 불리하지 않은 수준으로 인하하는 것이다. 여한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은 지난 6일 협상 결과에 대해 "자동차와 철강 등 품목관세 철폐 또는 완화가 반드시 포함돼야 한다"고 못 박았다. 여한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오른쪽)과 제이미슨 그리어(Jamieson Greer) USTR 대표가 5일 오후(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에서 관세협상에 앞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산업통상자원부] 2025.07.06 dream@newspim.com 문제는 농업계와 소관부처(농림축산식품부)를 어떻게 설득하느냐다. 과거 정부도 쌀 시장 개방과 쇠고기 수입을 검토했다가 강한 저항에 부딪혀 보류한 바 있다. 정부 안팎에서는 품목관세를 완전히 철폐하는 조건이라면 농축산물 시장을 개방하는 것도 고려해 볼만하다는 분위기가 읽힌다. 산업부는 8일 미국 정부의 발표에 대해 "미국 측의 주된 관심사인 무역적자 해소를 위한 국내 제도 개선, 규제 합리화 등과 함께, 양국 간 제조업 르네상스 파트너십을 통해 핵심산업 도약의 기회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는 한국 측의 요구대로 자동차, 철강 등 품목관세를 원하는 수준으로 인하(철폐)될 경우, 미국 측이 요구하고 있는 비관세장벽 개선에 대해서도 전향적으로 검토할 수 있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결국 품목관세 철폐와 비관세장벽 개선 두 가지 요소를 놓고 얼마나 균형적이고 합리적이 수준으로 타결되느냐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한국 정부가 '상호호혜적이고 균형적인 협상'을 기본 원칙으로 내세우는 것도 이 때문이다. 산업부는 "관세로 인한 불확실성을 조속히 해소하기 위해 남은 기간 동안 상호 호혜적인 협상결과 도출을 위해 협상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dream@newspim.com 2025-07-08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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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덧 20살' 슈퍼주니어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슈퍼주니어(SUPER JUNIOR, 에스엠엔터테인먼트 소속)가 8일 정규 12집 'Super Junior25'(슈퍼주니어 이오)로 컴백했다. 이번 앨범은 슈퍼주니어 데뷔 20주년을 기념하는 앨범이다. 총 9곡이 수록되어 있으며, 타이틀 곡은 'Express Mode'(익스프레스 모드)다. 'Express Mode'는 댄서블한 사운드와 중독적인 후렴구가 특징인 업템포 클럽 팝 곡으로, 가사에는 현재에 멈추지 않고 다음 목표를 향해 나아가고자 하는 패기 넘치는 태도를 담았다. 어느덧 20년이 된 슈퍼주니어가 컴백을 기념하여 일문일답을 진행했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데뷔 20주년을 맞은 슈퍼주니어.[사진= SM엔터테인먼트] 2025.07.08 oks34@newspim.com 1. 드디어 정규 12집, 데뷔 20주년 기념 앨범이 발매되는 소감은?- 이특: 슈퍼주니어가 20년을 함께했다. 저 역시 너무나 놀라운 시간이었는데, 이번 앨범을 시작으로 앞으로 더욱 놀라운 시간을 만들어 가도록 하겠다.- 시원: 믿기지 않을 만큼 긴 시간이었던 것 같다. 하지만 그만큼 값진 시간이었다. 지금까지 함께해 준 멤버들, 스태프들, 그리고 무엇보다 변함없이 곁을 지켜준 팬분들 덕분에 이 앨범이 더욱 의미 있게 완성될 수 있었던 것 같아 감사하다. 2. 앨범명도 특별하다. 'Super Junior05'에서 'Super Junior25'가 됐는데, 슈퍼주니어에게 있어 가장 많이 바뀐 것과 그래도 여전히 바뀌지 않은 것은 무엇인지?- 희철: 가장 많이 바뀐 것은 저의 외모. 이번 앨범 준비하면서 다이어트도 하고 식단도 했는데… 여전히 바뀌지 않은 것은 이특, 은혁의 동안력과 몸무게. 둘을 보며 좋은 자극을 많이 받는다.- 예성: 정신 연령? ㅎㅎ 우리는 아직 20대 같다.- 려욱: 멤버들의 입담과 '티키타카'는 변함없는 것 같다. 대본 없이 우리끼리 카메라 하나 두고도 콘텐츠 백만 개는 나올 것 같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데뷔 20주년을 맞은 슈퍼주니어. [사진= SM엔터테인먼트] 2025.07.08 oks34@newspim.com 3. '히트곡 부자'로 유명한 만큼 타이틀 곡을 정하면서도 많은 고민이 있었을 것 같은데, 'Express Mode'가 선정된 이유가 있다면?- 예성: 다른 좋은 곡들도 많았지만 이 노래가 가장 '타이틀 곡' 같다고 느껴졌다.- 신동: 저희는 항상 새로운 걸 시도하려고 하지 않나, 이번에도 고민 진짜 많이 했다. 그런데 'Express Mode'를 듣자마자 다들 "이거다!" 싶었다. 슈퍼주니어다운 에너지와 재치, 그리고 요즘 감성까지 딱 잘 버무려진 곡이라, 들으면 그냥 바로 타이틀! 하는 느낌이다.- 은혁: 20주년이라는 숫자와 지금의 위치에 안주하지 않고 앞으로도 한발 한발 더 나아가겠다는 의미도 있고, 음악과 퍼포먼스도 우리를 잘 표현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려욱: 데모 들을 때만 해도 'Haircut'에 한 표를 던졌던 나였지만, 녹음을 하고 보니 'Express Mode'가 우리의 에너지를 잘 담고 있었고 퍼포먼스까지 멋지게 보여줄 수 있을 거라 생각돼서 인정하게 됐다. 4. 최근 일상에서 나를 제일 'Express Mode'로 설레게 혹은 달리게 만드는 것은?- 희철: 반려견 기복이 산책.(웃음) 기복이 활동량이 상당해서 하루에 몇 번씩 산책을 하는데 이리 뛰고, 저리 뛰고 아주 난리도 아니다. 기복이가 저를 미친 듯이 달리게 만든다.- 예성: E.L.F.들과 어서 만나고 싶다는 생각이 저를 'Express Mode'로 달리게 만든다. 우리 더 가까워지자!- 려욱: 노래 연습을 꾸준히 하고 있다. E.L.F.들에게 멋진 노래를 들려주고 싶고, 하루빨리 콘서트로 보답하고 싶은 마음이다.- 규현: 퇴근 후 접속하는 '33 원정대'.(웃음) 오랜만에 빠지게 된 게임이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데뷔 20주년을 맞은 슈퍼주니어. [사진= SM엔터테인먼트] 2025.07.08 oks34@newspim.com 5. 타이틀 곡 'Express Mode' 퍼포먼스, 준비하면서 어렵지는 않았는지?- 예성: 디스크 때문에 조금 고생했지만 안무가 좋아서 더 열심히 했다.- 신동: 솔직히… 좀 힘들었다. 하하! 퍼포먼스가 진짜 'Express Mode'로 달려야 해서, 예전처럼 체력으로만 밀어붙이긴 어렵더라. 대신 디테일한 표현, 팀워크를 더 살리려고 노력했다. 근데 또 무대 올라가면 신기하게 힘이 난다. E.L.F. 앞이라 그런가 보다.- 은혁: 멤버들 모두 즐거운 분위기 속에서 열심히 잘 준비했다. 그래서 그런지 전혀 어렵지 않았다.(웃음) 6. 앨범 콘셉트인 'SUPER AWARDS'처럼 서로에게 주고 싶은 상 이름을 직접 정해본다면?- 신동: 은혁이한테 '몸이 한 개로 부족했상'을 주고 싶다. 안무 짜랴, 디렉팅 보랴, 촬영 챙기랴… 진짜 슈퍼 히어로다. 그리고 희철이 형한테는 '말은 많았지만 행동도 많았상', 은근히 뒤에서 멤버들 챙기고 조용히 마음 써준 거 다 알고 있다. 나머지 멤버들에겐? '아직도 이렇게 잘생겼상' 드린다. 왜냐면… 정말 아직도 잘생겼으니까.(웃음)- 려욱: '너네가 짱이야 상' 7. 지난 20주년을 돌아보며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은 언제인지?- 시원: 나이가 드는지 데뷔 무대가 갑자기 기억이 난다.- 려욱: 데뷔했던 순간이 제일 마음에 와 닿는다. 무중력 상태에서 우주를 떠다니듯 춤추고 노래했던 기억이 난다. 꺼진 마이크에 크게 목놓아 부른 'Twins'는 아직도 잊지 못한다.- 규현: 'SUPER SHOW' 투어를 다닐 때인 것 같다. 어느새 너무 오랜 시간 공연을 해와서 기억도 뒤죽박죽이긴 하지만 역시 남는 건 벅차게 느꼈던 공연 순간의 감동이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데뷔 20주년을 맞은 슈퍼주니어. [사진= SM엔터테인먼트] 2025.07.08 oks34@newspim.com 8. 슈퍼주니어하면 콘서트도 빼놓을 수 없는데, 'SUPER SHOW 10' 투어가 곧 시작된다. 200회 공연도 앞두고 있는데, 앞으로 새롭게 세워보고 싶은 기록이 있다면?- 이특: 숫자에 대한 기록이라면 300회, 400회, 계속해서 새로운 숫자를 써 나가는 것이 목표다. 그리고 시간이 더 흘렀을 때 'SUPER SHOW'가 더욱 다양한 콘텐츠로 새롭게 재탄생하기를 바라본다.- 예성: 기록에 대해선 큰 생각은 없지만 하다 보니 200회 공연이 되다니 신기하다. 벌써 우리가 이렇게 오래 공연을 하고 있다니!- 려욱: 300회까지 가면 좋을 것 같다. 슈퍼주니어 멤버들과 관객들과 함께하는 시간들이 쌓일수록 그 횟수가 어떻든 행복할 것 같다.- 규현: 가보지 못했던 곳들도 갈 수 있었으면 좋겠다. 전 세계에 E.L.F.가 살게 되는 기록도 꿈꿔본다! 9. 슈퍼주니어에게 붙는 수식어가 많은데, 제일 마음에 드는 것은? 앞으로 어떤 수식어를 더 만들어가고 싶은지?- 은혁: 너무 거창한 수식어들은 솔직히 좀 민망하고 쑥스러운 것 같다. 그냥… '수식어가 필요 없는 그룹' 슈퍼주니어라는 표현이 가장 좋지 않을까?- 려욱: '한류 광개토대왕'이 제일 좋다. 어렸을 때 광개토대왕을 좋아해서 그런지 몰라도… 내 마음에 콕 박힌다. 10. 이번 앨범으로 이루고 싶은 목표는?- 희철: 이제 우리가 무슨 바라는 목표가 있겠나… 무탈히 즐겁게 활동 잘 마치길 바란다. 사랑한다 멤버들아!! 건강하자!!- 예성: 활동 끝까지 무사히 잘 해내고 싶다. 즐겁고 행복하게 마무리하고 싶은 마음이다.- 시원: 이번 앨범은 단순한 앨범이 아니라, 저희가 걸어온 20년의 시간과 그 안에 담긴 이야기들을 다음 세대에게 전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 이 여정이 누군가에겐 시작점의 작은 용기나 희망이 되고, 후배들에게는 '이렇게 꾸준히, 진심으로 해 나가면 가능하구나'라는 좋은 선례가 되었으면 한다. 11. 20년 동안 슈퍼주니어를 지켜준 E.L.F.에게 한 마디- 이특: 한결같이 우리를 응원해주고 사랑해주는 E.L.F.! 이제는 우리가 받았던 사랑을 돌려주고, 그 사랑에 보답하기 위해 노력하겠다. 늘 고맙고 사랑한다!- 동해: E.L.F.가 없었다면 모든 것이 불가능이라고 말하고 싶다. 아무리 꽃이 예뻐도 하늘에 햇빛이 없고 물을 주지 않으면 시들듯이, 우리는 E.L.F.라는 존재가 없으면 내일 당장 시들어 버릴 거다. E.L.F.에게 너무 고맙고 앞으로도 잘 부탁한다. 진심으로 사랑해!- 려욱: 우리와 함께해 준 영원한 친구 E.L.F.들 정말 고마워. 함께 울고 웃던 시간들이 너무 소중하다. 내 인생에 큰 선물이고 오래오래 기억하고 싶어. 20주년 너무 감사하고 우리 앞으로 함께하자. 사랑해. 슈퍼주니어는 8월부터 데뷔 20주년 기념 투어 'SUPER SHOW 10'(슈퍼쇼 10)에 돌입한다. 투어의 막을 올리는 서울 공연은 8월 22~24일 올림픽공원 KSPO DOME에서 개최된다. 또한 서울 공연을 시작으로 9월 홍콩, 자카르타, 10월 마닐라, 멕시코시티, 몬테레이, 리마, 산티아고, 11월 타이베이, 방콕, 12월 나고야, 2026년 1월 싱가포르, 마카오, 쿠알라룸푸르, 가오슝, 3월 사이타마까지 슈퍼주니어는 전 세계 16개 지역에서 투어를 이어가며 '레전드 공연킹'다운 면모를 보여주고 20주년을 화려하게 마무리할 전망이다. oks34@newspim.com 2025-07-08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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