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산업 생활경제

속보

더보기

치솟는 환율에 백화점 볕드나… 반사이익 기대감 ↑

기사입력 : 2019년05월20일 17:02

최종수정 : 2019년05월20일 17:02

직매입 상품 달러화로 파는 면세점 대비 백화점 유리
위안보다 절하폭 큰 원화.. 중국 일본 관광객 수요 기대

[서울=뉴스핌] 박준호 기자 = 미중 무역전쟁의 여파로 이달 들어 원·달러 환율이 급등하면서 백화점 업계가 반색하고 있다. 원화 약세가 이어질수록 소비 수요가 국내로 몰릴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져서다.

20일 서울외환시장에 따르면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2.2원 내린 1193.5원으로 개장했다. 중국 인민은행의 구두개입으로 소폭 조정국면을 보이고 있지만, 미중 무역협상의 불확실성 여파로 지난 한 달간 무려 60.9원(5.3%)이나 치솟았다.

이에 따라 원·달러 환율은 무려 2년4개월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추후 무역협상 결과에 따라 1200원 돌파도 목전에 둔 상태다.

◆ 환율 오를 때 백화점 명품 매출 급증

중국 위안화와 미국 달러화 [사진=로이터 뉴스핌]

이 같은 환율 급변동에 국내 백화점이 조용히 미소 짓고 있다. 상대적으로 환율 영향을 덜 받는 내수소비 업종이긴 하지만, 원화 약세로 해외 소비수요가 국내로 전환될 수 있어 반사이익이 기대되기 때문이다.

실제 달러 가치 상승으로 면세점과 해외직구의 가격 경쟁력이 낮아져 백화점이 상대적으로 수혜를 입게 됐다. 특히 백화점 효자품목으로 자리매김한 명품 판매에 유리해졌다.

상품을 직매입해 달러화로 파는 면세점의 경우 변동된 환율에 따라 판매가를 조정한다. 연동된 환율 상승에 따라 원화로 환산한 가격도 높아지면서 백화점과 비교해 가격 이점이 줄어들 수 밖에 없다.

더욱이 면세품은 면세한도(600달러)를 초과하는 금액에 간이세율(20%)을 적용하기 때문에 고객 입장에서 실구매가는 더 높아진다. 환율이 오를수록 백화점보다 비싸지는 가격 역전 현상도 배제할 수 없다.

직매입이 아닌 판매수수료 구조의 백화점의 경우 브랜드사에서 가격을 환율에 맞춰 조정하긴 하지만 환율변동 폭을 즉시 반영하기는 어렵다. 브랜드별로 시즌에 맞춰 연 2회 정도 판매가격을 조정하는데 올해 초 가격인상이 있었던 만큼 당분간 가격 추가 인상 여지가 적다.

국내 소비자의 주요 명품 구매채널인 해외직구와 병행수입의 경우에도 가격 이점이 줄어든다. 환율이 오르면서 해외에서 저렴하게 직구했다 하더라도 A/S 등을 고려하면 백화점보다 뚜렷히 이득이라고 보기 어렵다. 마진을 적게 남기는 병행수입업체도 수입가격이 치솟으면서 가격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힘들어졌다.

실제 환율 급등 시기에 맞춰 백화점의 명품 매출은 크게 늘었다. 신세계백화점의 경우 이달(5월 1일~19일) 들어 명품 상품군 매출이 전년 동기대비 34.7%나 신장했다. 현대백화점도 명품 판매가 38.1%나 늘어났다. 지난 3월 백화점 명품 매출 신장률 15.7%를 훌쩍 웃돈다.

◆ 해외관광객 구매력 'UP'.. 수요 증가 기대감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사진=신세계]

해외 관광객의 수요 증대도 기대된다. 원화 가치가 낮아지면서 상대적으로 방한 외국인 쇼핑객의 구매력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국제결제은행(BIS)에 따르면 원화의 실질실효환율은 1년 7개월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중국과 일본 관광객의 경우도 국내에서 물건을 사는 게 유리해졌다. 중국의 경우 위안화 절하의 영향으로 달러 상품 구매력이 낮아지면서 한국으로 소비 수요가 몰릴 가능성이 커졌다.

실제 원·위안 환율은 171.99원 수준으로 연초(163.34원) 대비 5%이상 올랐다. 일본 역시 원·엔화 환율이 100엔당 1083.63원으로 3월초 저점(1000.49원) 대비 8.3%나 상승하며 강세를 보이고 있다.

원화 대비 가치가 높아진 위안화와 엔화를 들고 한국 쇼핑관광을 오는 외국인이 늘면 백화점에 직접적인 수혜가 예상된다. 미국 달러화와 연동되는 면세점보단, 상품 구색이 더 다양하고 원화로 가격을 매기는 백화점으로 몰릴 가능성이 크다.

내수 소비 활성화에 따른 반사효과도 기대된다. 환율 급등으로 인해 해외 여행 심리가 위축되면 해외 소비수요가 국내로 전환될 수 있어서다.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해외여행이나 면세점 쇼핑 대신 국내에서 지갑을 여는 내국인 고객이 늘어나면 백화점의 비수기 타개에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한 백화점업체 관계자는 “아직까진 환율 상승에 따른 소비자 저항이 높은 수준은 아니지만 고환율이 국내 소비를 높이는 하나의 요인으로 작용할 수는 있다”며 “달러화와 실시간으로 연동되는 경쟁 채널의 가격 상승으로 백화점과 가격 격차가 줄면 일부 수요가 백화점으로 옮겨 올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ju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서울의대 교수 75% 오는 25일 사직서 일괄제출 결정 [서울=뉴스핌] 조준경 기자 = 서울대병원 교수 75%가 오는 25일 사직서를 일괄 제출하기로 결정했다. 서울대 의대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는 18일 오후 5시부터 6시까지 총회를 개최하고 교수 단체사직에 대한 투표를 진행했다. [서울=뉴스핌] 조준경 기자 = 방재승 서울의대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장이 18일 총회를 마치고 브리핑을 진행 중이다. 이날 총회에는 380명의 교수들이 참석했다. 이 중 75%에 해당하는 283명이 비대위 측에 사직서를 개별제출 한 후, 비대위는 이를 취합해 오는 25일 사직서를 일괄 제출하기로 결정했다. 비대위 측에 따르면 투표 문항은 사직서를 '▲일괄 제출할 것인가? ▲개별 제출할 것인가?' 두 문항이었다. 일괄 제출에 동의하지 않은 25%의 거취 결정에 대해선 비대위 측도 모른다고 답변했다. 방재승 비대위원장은 "오는 20일 정부가 의대정원(2000명)을 발표하면 도저히 의정간 대화의 장이 열릴 수 없다"며 "의료 파국은 정부의 잘못이다. 제발 그렇게(발표를) 하지 말기 바란다"고 밝혔다. 방 비대위원장은 "사직서를 제출하더라도 (수리될 때까지)정상적으로 진료를 한다"면서 "다만 교수 개인별로 피로도가 누적돼 있고, 신체적 한계 상황이 있다. 응급환자와 중환자 진료는 최선을 다하기로 합의했다"고 설명했다. 정부가 교수들의 단체 사직서 수리 금지를 명령할 가능성에 대해선 "칼자루는 정부가 잡고 있고 우리가 할 수 있는 게 없다"며 "지금의 의료 사태를 만든 정부의 책임이 크다. 단 기간에 사태를 종결시키려면 사직서 제출이라는 극단적인 방법 밖에 없다"고 말했다. calebcao@newspim.com 2024-03-18 18:43
사진
與 위성정당 비례 1번 '장애인 변호사' 최보윤…인요한 8번·김예지 15번 [서울=뉴스핌] 송기욱 기자 = 국민의힘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 비례대표 순번 명단이 공개됐다. 비례 1번에는 '장애인 변호사' 최보윤 한국장애인고용공단 인권경영위원이, 2번에는 탈북자 출신 박충권 현대제철 연구개발본부 책임연구원이 이름을 올렸다. 사격 국가대표 출신 진종오 강원동계청소년올림픽 조직위원장은 4번에, 인요한 전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은 8번에, 15번에는 김예지 의원에 각각 추천됐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유일준 국민의미래 공천관리위원장이 18일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비례대표 후보자 순번을 발표하고 있다. 2024.03.18 leehs@newspim.com 유일준 국민의미래 공천관리위원장은 18일 오후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22대 총선 비례대표 후보자 35명 추천 명단을 발표했다. 비례 1번에는 최보윤 한국장애인고용공단 인권경영위원이 추천됐다. 유 위원장은 "장애인과 사회적 약자 보호 앞장섰다. 본인도 장애인이고 장애인 업무를 많이 하셨던 분"이라고 소개했다. 비례 2번은 박충권 현대제철 연구개발본부 책임연구원이 받았다. 3번에는 최수진 항공대 특임교수가, 4번에는 진종오 조직위원장이 이름을 올렸다. 8번에는 인요한 전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이 추천됐다. 이 밖에도 ▲5번 강선영 전 육군 항공작전사령관 ▲6번 김건 전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7번 김소희 기후변화센터 사무총장 ▲9번 김민전 경희대 교수 ▲10번 김위상 한국노총대구지역본부의장 등이 10위권 내에 추천됐다. 현역 비례대표인 김예지 의원은 15번에 추천됐다. 유 위원장은 "비례대표는 흔히 한 번만 하는 것으로 인식돼있는데 그것은 각자가 하기 나름이라고 생각한다"면서 "김 의원은 의정활동도 잘 하셨고 우리당 뿐만아니라 전 국회적으로 상당히 감동을 주셨다. 충분히 인정받으신 분이라 그런 차원에서 했다"고 설명했다. 이후 비례 11번에는 한지아 을지대학교병원 재활의학과 부교수 ▲12번 유용원 육해공군본부 국가보훈부 정책자문위원 ▲13번 강세원 전 대통령실 법률비서관실 행정관 ▲14번 김장겸 전 MBC 사장 ▲16번 안상훈 서울대 사회복지학과 교수 ▲17번 이시우 전 국무총리비서실 공보실 서기관 ▲18번 박준태 크라운랩스 대표이사 ▲19번 이소희 여민합동법률사무소 변호사 ▲20번 남성욱 고려대 교수 등이 뽑혔다. 또 ▲21번 정혜림 전 에너지경제연구원 연구원 ▲22번 김화진 전 국민의힘 전남도당위원장 ▲23번 이달희 전 경상북도 경제부지사 ▲24번 주기환 전 국민의힘 광주시당위원장 ▲25번 김민정 국회 보좌관 ▲26번 서보성 국민의힘 대구시당 사무처장 ▲27번 김미현 전 영화진흥위원회 연구본부장 ▲28번 이석환 변호사 ▲29번 임보라 전 국민의힘 당무감사실장이다. 아울러 ▲30번 김인현 고려대 교수 ▲31번 최연후 휴먼에이드 공동대표 ▲32번 이승현 중기중앙회 한국영상제작협동조합 이사장 ▲33번 이윤정 전 광명시의원 ▲34번 백종욱 전 국정원 3차장 ▲35번 김소양 청년정책조정위 부위원장 등이 비례대표 후보로 이름을 올렸다. oneway@newspim.com 2024-03-18 16:15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