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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견례 끝낸 3당 원내대표, 오늘 밤 파라솔 피고 '호프담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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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오후 여의도 인근서 호프 회동
민주당 "추경 등 시급처리법안 산적"
모든 의제 꺼내놓고 실마리 찾을 듯

[서울=뉴스핌] 김준희 기자 = 여야 3당 교섭단체 원내대표가 20일 오후 격의 없는 ‘호프 회동’을 가질 예정이다.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 이후 정국이 꽉 막혔던 상황에서 더불어민주당이 자유한국당의 국회 복귀 명분으로 어떤 당근을 내놓을 지도 주목된다.

이인영 더불어민주당·나경원 자유한국당·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는 20일 오후 여의도 국회의사당 인근에서 ‘호프 회동’을 예고했다. 세 사람은 야외 테이블에서 만날 예정이다. 최근 민주당과 바른미래당의 원내 사령탑이 새로 임명되며 대화를 위한 포석이 놓인 셈이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신임 원내대표가 9일 국회에서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를 예방, 대화를 나누고 있다. 2019.05.09 yooksa@newspim.com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열린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오늘 격의 없는 대화자리를 만들기 위해 호프 미팅을 한다”며 “분명한 건 맥주 호프가 아니라 희망 호프 미팅이 돼야 한다는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이 원내대표는 “우리 민생에도 단비가 내려야 한다. 그래서 국민들은 국회가 열리고 민생추경이 통과되기를 바란다”며 “새로운 원내 여야 지도부에 국민들이 거는 기대가 크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민생과 경제가 활로를 찾기 위해 머리를 맞대고 국회 정상화를 위한 마지막 지혜를 발휘해야할 시점이 됐다”고 재차 강조했다.

이번 호프타임은 오 원내대표가 취임 직후인 지난 16일 이 원내대표를 예방한 자리에서 제안하며 추진됐다.

당시 오 원내대표는 이 원내대표에게 “맥주 잘 사주는 형님이 돼서 3당 원내대표 자리를 만들어 주면 엄중한 상황 속에서 우리가 해야 할 일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며 “그 과정에서 제가 심부름하고 양쪽 대표를 왔다 갔다 하면서 잘 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이 원내대표는 “저보고 형 노릇 하라고 하면 기꺼이 하겠다”고 화답했다. 그는 이어 “나경원 원내대표가 ‘국민 말씀을 잘 들으면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가 되겠다’고 했는데 저보다 오 원내대표에게 밥을 더 많이 사줄 거 같다”며 농담도 건넸다.

앞서 8일 당선된 이인영 신임 원내대표는 다음날 나경원 원내대표를 찾아 “야당 목소리에 귀 기울이겠다”며 대화와 경청을 약속했다.

나 원내대표는 “당선에 문제가 될까봐 함부로 얘기하지 못했는데 (민주당 원내대표 후보) 세 분 중에서 가장 가깝다고 느꼈다”며 “우리가 국민을 모시는 국회가 되면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가 되겠다”고 호응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가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를 예방하고 있다. 2019.05.16 kilroy023@newspim.com

여야 3당 교섭단체 원내대표들의 첫 만남은 화기애애했지만 꼬인 정국을 풀기엔 과제가 만만치 않다.

당장 민주당은 지난달 정부가 국회에 제출한 6조7000억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안(추경) 처리가 시급하다.

당정청은 추경을 상반기에 편성하기 위해 하루 빨리 5월 임시국회가 열려야 한다는 입장이다. 추경안을 낱낱이 뜯어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들의 임기가 이달 29일로 다가온 점도 부담이다.

추경안 처리와 관련해 이해찬 민주당 대표는 20일 “세계경제 둔화와 미중무역 갈등 심화로 대외 여건이 좋지 않다”며 “여러 차례 말했듯 추경안은 때가 있다. 늦어질수록 효과가 반감되고 선제적 경기대응에 차질을 빚는다”고 우려했다.

선거법·공수처법·검경수사권 조정안 등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에 올린 개혁법안과 5.18특별법 개정안, 소방공무원 국가직 전환, 탄력근로제 및 최저임금법 개정안 등 민주당이 올해 초부터 본회의 통과를 약속한 민생법안도 수북이 쌓여 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 나경원 원내대표 등 참석자들이 4일 오후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열린 '문재인 STOP!, 국민이 심판합니다!' 3차 규탄대회에서 청와대를 향해 행진하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19.05.04 yooksa@newspim.com

하지만 장외투쟁에 나선 자유한국당은 국정 참여 조건으로 문재인 대통령과 황교안 대표의 일대일 영수회담을 내세우고 있다. 문 대통령이 북한 식량 지원 문제와 관련해 5당 대표가 함께하는 여야정 협의체를 제안했지만 이에 “일대일이 아니면 어렵다”며 퇴짜를 놓은 것이다.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 또한 "한국당을 들러리 세우는 여야정 협의체는 인정할 수 없다"면서 "5당이 아닌 3당 교섭단체로 구성된 여야정 합의체를 요구한다"고 잘라 말했다.

한국당은 앞서 지난달 29~30일 통과된 패스트트랙 지정을 철회하고 민주당의 사과를 요구하기도 했다. 정부가 제출한 추경안과 관련해선 미세먼지·강원도산불·포함지진 등 재난 추경만 수용하고 경기대응 추경에 대해선 동의할 수 없다고 밝힌 바 있다.

민주당과 한국당은 서로 입장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지만 ‘논의’를 위해 우선 여야가 협상 테이블로 나와야 한다는 데는 입장을 같이 했다.

이슈 하나하나에 꼬인 매듭을 풀기가 쉽지 않은 만큼 여야는 이날 호프회동에서 모든 의제를 꺼내놓고 논의를 시작할 것으로 관측된다.

민주당의 한 관계자는 “민생부터 풀어가자는 취지로 첫 논의 대상은 추경안이 될 것”이라면서도 “편안하게 만나는 자리인 만큼 여러 가지 의제를 올려놓고 풀리는 것부터 물꼬를 트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zunii@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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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다시 청와대…낙수효과 기대 [서울=뉴스핌] 조준경 기자 = 지난 22일부터 언론 브리핑이 청와대 춘추관에서 진행되면서, 용산 대통령실 시대가 사실상 마무리됐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달 말부터 청와대에서 집무를 시작할 예정이다. 다시 청와대 시대가 오는 것이다.  23일 서울 종로구 청와대 부근의 효자동과 통의동 인근 상인들과 주민들을 방문해 대통령실 청와대 복귀에 대한 의견을 들어봤다. 기대하는 이들이 있는 한편, 별 차이가 없을 것이라며 시큰둥한 반응을 보이는 이들도 있었다. 다만 기자와 취재원들의 만남이 무작위적으로 이뤄졌기 때문에 전체 상인과 주민들의 입장을 대변하지는 않는다. [서울=뉴스핌] 조준경 기자 = 23일 효자로 남단에서 청와대 방향을 바라본 모습. 우측으로 경복궁 영추문이 눈에 들어온다. 2025.12.23 calebcao@newspim.com ◆ "낙수 효과로 장사 잘 될 것 기대 중" 이날 오전 자하문로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50대 여성 A씨는 대통령실 청와대 복귀에 대한 의견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 "대통령실이 청와대로 돌아왔다니까 기대하는게 크다"면서 "아무래도 직원들도 돌아오고 하니 매출이 늘어나지 않겠어요?"라고 예측했다. A씨는 장사를 시작한지 3개월 가량 지났다고 밝혔다. 점심 무렵인 오전 11시쯤 효자동에서 5년째 음식 장사 중인 김광재 청기와집 사장(62)은 대통령실 용산 이전(移轉) 전후를 설명했다. 김 사장은 "용산으로 가기 전에는 점심 장사로만 60~70명 정도를 받았고, 청와대 외곽을 경비서는 경찰 인력들이 큰 비중을 차지했다"면서 "그러다가 청와대를 일반인들에게 개방하고 나서는 5~6개월간 관광객이 몰려들며 300명씩 받는 '특수'를 누렸다"고 얘기했다. 그는 "이후에 거의 다 관람하고 나서 청와대 신비감이 떨어졌고 2년 가까이 장사가 엄청 안됐다"면서 "용산으로 가기 전에 비하면 반 토막 정도 떨어진 것 같다. 그래서 다시 대통령실이 돌아온다니까 기대가 크다"고 밝혔다. 김 사장과 대화하는 중간에 청와대 외곽 경비를 담당하는 경찰 직원 7명이 식당 안으로 들어왔다. 김 사장이 기자에게 양해를 구하고 손님들의 자리 안내를 한 후 다시 돌아와 인터뷰를 계속했다. "지금도 사람들이 들어오잖아요. 저분들은 기동대인데, 낙수효과지. 근무하는 인원이 몇 천은 될 테니까. 그 안에서 식사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밖으로 나와서 먹는 사람도 있을 겁니다. 도시락을 맞출 수도 있으니까 우리에겐 기회지." 집회나 시위에 대한 걱정이 없냐는 질문에 김 사장은 "시위 걱정? 시위대가 온다고 식당을 부수진 않으니까, 왔으면 밥이라도 한 그릇 먹겠지 우리 손해는 아닐 겁니다"라면서도 "다만 주민들은 피해를 볼 수도 있겠네요. 막 욕하고 시끄럽게 떠들고 할 테니까"라고 내다봤다. ◆ "별 체감 안 되는데" 시큰둥한 반응...임대료 증가 걱정도 효자동에서 남쪽에 인접한 경복궁 옆 통의동 골목에서 25년째 한식당을 하고 있는 60대 여성 B씨는 "솔직히 (장사가 잘 되는)체감이 아직은 안가요. 뭐 돌아오면 나아지겠지?"라며 시큰둥한 반응을 보였다. 이어 "우리 집은 경찰이나 직원들이 오는 집은 아니에요. 그 전에도 그렇게 많이 오지 않았고. 주로 경복궁에 놀러 온 사람들이 찾아와요"라며 "(이전에 청와대 사람들이)오더라도 그 사람들은 왜 이렇게 룸을 찾는지, 음식 맛보러 오는 게 아니라 대화하려고 오는거야. 그래서 대통령실 돌아왔다고 해도 그냥 그래"라며 얼버무렸다. 경복궁과 통의동을 가르는 효자로변에서 카페를 운영하는 76세 남성 C씨도 대통령실 복귀가 자신과는 크게 상관이 없다고 설명했다. 오히려 대통령실이 용산으로 갔다가 돌아오는 바람에 상권 변화에 따른 불안정성만 커졌다고 지적했다. "원래 12월은 비수기라 사람이 없어요. 그래서 체감이 안 가는 걸 수도 있는데, 여기서 15년 장사를 했는데, 그 전에도 대통령실 직원들이나 경찰들이 우리 가게에는 오지 않았어요." C씨의 가게는 커피콩을 직접 볶는 '로스팅' 전문점이다. 과거 문재인 정권 시절에는 청와대에서 커피콩을 사러 오는 경우도 있었다고 한다. 그러나 대다수 고객은 경복궁을 찾는 관광객들이다. "대통령실이 용산으로 가기 전에 이 안쪽 골목에는 비싼 한식집들이 많았습니다. 아무래도 고위 관료들을 대상으로 장사를 하는 곳이었겠죠. 그런데 용산으로 가버리니까, 그 집들이 다 카페로 바뀌었어요. 옛날엔 이 근방에 카페가 5~6곳이었는데, 올해만 20곳 넘게 생겼어요." C씨의 설명에 따르면 청와대가 일반인들에게 개방되며 카페들이 우후죽순 생겨났다고 한다. C씨의 추측으로는 올해 들어 주변 상점들의 임대차 계약 만료일이 겹쳤는지, 전체적으로 월세가 큰 폭으로 올랐다고 한다. "이 부근 월세가 보통 30평에 500만원을 내는데, 다른 카페들 보면 더 큰 평수겠지만 1000만~1500만원 내는 곳도 있습니다. 근데 보시면 알겠지만 장사가 안돼요. 내 나이에는 돈 벌려고 하는 게 아니라 월세만 내면 버티지만 다른 곳들은 걱정입니다" 집회와 시위가 늘어나는 것에 대한 질문에는 "시위도 두 종류가 있다"며 "무슨 노조들이 하는 시위는 매출과 관계 하나도 없고 시끄럽지만, 여러 시민단체나 각 개인이 와서 하는 시위는 장사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청와대 옆 무궁화동산에서 만난 산책 중이던 동네 주민 D씨는 "원래 여기가 조용하기도 하고 시끄러운 곳"이라며 "용산으로 갔을 때도 큼지막한 시위는 항상 광화문에서 했기 때문에 별 차이는 못 느꼈다"고 얘기했다. D씨는 "옛날 2008년에 광우병 시위를 크게 할 때는 집에 가는 길도 시위대랑 경찰에 막혀서 불편한 게 많았다"면서 "그런 것만 제외하면 동네 사는 게 나쁘진 않다"고 설명했다. 한편 일각에선 대통령실 청와대 복귀와 관련해 수백억원의 혈세가 낭비됐다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용산에서 다시 청와대로 옮기는 데 드는 비용이 269억원, 그 자리에 국방부가 다시 들어오는 데 238억원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2022년 윤석열 정부가 용산으로 대통령실을 옮길 때 든 비용 800억원을 합산하면 총 1300억원의 비용이 낭비된 셈이다. calebcao@newspim.com 2025-12-23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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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카드, 19만명 정보 유출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국내 최대 신용카드사인 신한카드에서 가맹점 대표자 약 19만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사실이 확인됐다. 신한카드는 해당 사실을 인지한 뒤 개인정보보호위원회에 신고하고 후속 조치에 착수했다. 신한카드는 23일 가맹점 대표자의 휴대전화번호를 포함한 총 19만2088건의 개인정보가 신규 카드 모집 과정에서 유출된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신한카드 본사 전경[ 사진=신한카드] 2025.06.18 yunyun@newspim.com 유출된 정보는 ▲휴대전화번호 18만1585건 ▲휴대전화번호와 성명 8120건 ▲휴대전화번호·성명·생년·성별 2310건 ▲휴대전화번호·성명·생년월일 73건 등이다. 신한카드는 조사 결과 주민등록번호, 카드번호, 계좌번호 등 민감한 신용정보는 포함되지 않았으며, 가맹점 대표자 정보 외 일반 고객 정보와도 무관하다고 설명했다. 해킹 등 외부 침투로부터 비롯된 것은 아니며 조사 결과 일부 내부 직원의 신규 카드 모집을 위한 일탈로 밝혀진 만큼 유출된 정보가 다른 곳으로 추가 확산될 염려도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덧붙였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현재까지 해당 정보로 인한 실제 피해 사례는 확인되지 않았다"면서도 "향후 피해가 발생할 경우 적극적으로 보상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신한카드는 홈페이지를 통해 사고 사실과 사과문을 게시하고, 가맹점 대표자가 본인의 정보 포함 여부를 직접 확인할 수 있는 조회 페이지를 운영 중이다. 아울러 개별 안내도 병행하고 있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이번 일로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깊이 사과드린다"며 "고객 보호와 유사 사례 재발 방지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해당 사안이 '목적 외 개인정보 이용'인지, '정보 유출'인지 추가 조사를 통해 확인해야할 필요가 있으나, 적극적인 고객 보호를 위해 '정보 유출'에 준하는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yunyun@newspim.com 2025-12-23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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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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