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선미 기자 = 지난달 9일 태평양 상공에서 실종된 일본 항공자위대 소속 F-35A 스텔스 전투기의 비행기록장치 일부가 발견됐으나, 훼손 상태가 심해 추락 원인을 알아내기는 여전히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CNN에 따르면, 이와야 다케시(岩屋毅) 방위상은 7일 “해저수색 과정에서 실종된 F-35A 전투기의 비행기록장치와 조종실 캐노피 일부를 회수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비행기록장치가 심하게 훼손됐고 메모리도 사라져 사고원인을 파악하기는 아직 힘든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이와야 방위상은 “자위대 함선과 더불어 해양연구개발기구 소속 심해조사선을 투입해 수색 중”이라며“실종 조종사와 기체 본체 수색 작업을 계속해 정확한 사고원인을 규명하겠다”고 말했다.
록히드마틴사(社)의 F-35 스텔스 전투기 [사진= 로이터 뉴스핌] |
사고기는 항공자위대 미사와(三沢)기지 소속 전투기로, 사고 당일 오후 7시반 경 기지에서 동쪽으로 약 135㎞떨어진 태평양 상공서 실종됐다. 해당 전투기에 탑승했던 호소미 아키노리(41세) 3등공좌(소령)도 함께 실종됐다.
사고 직후 전투기 꼬리날개 일부가 발견됐으나 수색에 진척이 없다가 지난 3일 미 해군 심해활동 지원선인 ‘반 고흐’호가 비행기록장치 일부를 찾아냈다.
F-35A는 미국 록히드마틴사가 제작한 전투기로, 적 레이더에 잡히기 어려운 스텔스 성능을 보유하고 있다. 일본 정부는 해당 전투기를 차세대 주력 전투기로 여기고 있어, 지난해 12월엔 당초 취득계획이었던 42대에 105대를 추가하기로 했다. 일부는 수직착륙이 가능한 F-35B가 될 전망이다.
미사와기지에는 지난해 1월부터 F-35A가 배치되기 시작해, 9일 기준으로 13대가 배치됐다. 특히 실종된 전투기는 미쓰비시(三菱)중공업 고마키미나미(小牧南)공장에서 조립된 1호기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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