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선미 기자 = 지난해 전 세계 군사비 지출이 1조8220억달러(약 2114조원)으로 냉전 당시인 1988년 이후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스톡홀름국제평화연구소(SIPRI)가 29일(현지시간) 발표한 ‘2018년 세계 군사비 지출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 군사비 지출은 전년비 2.6% 증가했으며, 냉전 이후 최저치를 기록한 1998년 이후 76%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총생산(GDP) 대비로는 2.1%를 차지했으며 1인당 239달러(약 28만원)에 달하는 수준이다.
미국 해군의 니미츠급 원자력 항공모함인 로널드 레이건 항공모함과 알레이 버크급 이지스 구축함인 밀리우스 항공모함 등이 일본 해상자위대의 이즈모급 2번함인 DDH-184 카가 및 DD 105 이나즈마와 남중국해에서 훈련을 펼치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특히 SIPRI는 보고서에서 “지난해 미국과 중국이 전 세계 군사비 지출의 절반을 차지했다”며 “두 국가가 세계 군사비 지출 증가세를 주도했다”고 전했다.
지난해 부동의 1위를 기록한 미국 군사비 지출은 6490억달러(약 753조1645억원)로 전년비 4.6% 늘며, 2010년 이후 처음으로 증가했다. 또한 미국의 군사비 지출은 3~10위 국가들의 군사비 지출을 모두 합친 것과 비슷한 수준을 기록했다.
지난해 2위를 기록한 중국의 군사비 지출은 2500억달러(약 290조1250억원)로 전년비 5% 증가했으며, 전 세계 군사비 지출의 14%를 차지했다. 이는 1994년에 비해 열배 가량 늘어난 수준이기도 하다.
SIPRI는 보고서에서 중국 군사비 지출은 24년 연속 증가했으며, 중국 경제성장과 함께 군사비 지출도 늘었다고 설명했다. 중국은 2013년부터 매년 GDP의 1.9%를 군사비로 지출하고 있다.
이어 사우디아라비아, 인도, 프랑스가 3~5위를 기록하며 전 세계 군사비 지출의 60%를 차지했다. 한국의 군사비 지출은 431억달러(약 50조176억원)로 전년비 5.1% 증가하며 세계 10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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