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정치 국방·안보

속보

더보기

“남군 기 죽이는 특급 체력”...육군, 세계여성의 날 맞아 여군 3인 활약상 공개

기사입력 : 2019년03월07일 13:16

최종수정 : 2019년03월07일 15:14

여군 최초 보병대대장 권성이 중령…육사 최초 여성 장교 출신
자격증 29개 보유 한나리 소령‧군 국가대표 축구선수 이고은 상사

[서울=뉴스핌] 하수영 기자 = 육군은 오는 8일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이색 경력을 보유한 여군 3인의 활약상을 공개했다. 권성이 중령(39), 한나리 소령(37), 이고은 상사(33, 진급 예정)가 그 주인공들이다.

육군에 따르면 포병·기갑·방공 등 지난 2014년부터 과거 수십년 간 여군에게 개방하지 않았던 병과에도 여군을 선발해 운용하고 있다.

지난해 육군은 여군 배치 제한 부대와 제한 직위를 완전히 폐지했다. 이에 따라 GOP(경계초소)와 해‧강안 경계부대에서도 여군이 근무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육군 관계자는 “권성이 중령, 한나리 소령, 이고은 상사는 그 가운데서도 두각을 드러내고 있어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특별히 소개하게 됐다”고 밝혔다.

육군 28사단 ‘돌풍연대’의 대대장인 권성이 중령(39) [사진=육군]

◆ 육사 최초 여군‧전방사단 보병대대장 권성이 중령

권 중령은 여군 최초 전방사단 보병대대장이다. 지난해 12월 육군 28사단 돌풍연대의 대대장에 취임했다.

육군 관계자는 “지금까지 여군이 신병교육대대장이나 전투지원부대의 지휘관을 맡은 사례는 있었지만 전방사단의 보병대대장에 보직된 것은 권 중령이 첫 케이스”라면서 “권 중령은 지난 2002년 육군사관학교가 여군을 배출한 첫 해에 육사 58기로 임관하는 등 ‘최초’라는 수식어가 많다”고 설명했다.

육군에 따르면 권 중령은 임관 이후 9사단 보병소대장·연대 인사장교, 26기계화보병사단 사제상전장교 등 다양한 직책을 수행했다. 사제상전장교는 사단 인사과에서 행사 포상계획 수립, 전투 유공자 및 모범간부 표창 등 각종 포상 관리, 군 기강 확립 업무 등을 담당하는 실무자를 말한다.

영관장교가 된 이후에도 여군으로서 이례적으로 15사단 대대 작전과장(2013년), 28사단 민군작전장교(2016년)·연대 작전과장(2017∼2018년), 한미연합사령관(빈센트 브룩스) 한국 측 보좌관(2017~2018년) 등 작전수행 능력을 착실히 쌓아 왔다고 육군은 말했다.

권 중령은 “GOP(15사단. 28사단)에서 작전과장과 민군 작전장교로 근무한 경험이 현재 전방사단 대대장으로서 임무를 수행하는 데 큰 도움이 됐다”며 “현재 소속돼 있는 돌풍연대에서도 실전적 교육훈련을 통한 상시 전투준비태세 유지에 최선을 다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권 중령은 이어 “대대장을 시작한 지 두 달 밖에 안 됐지만, 할 때는 확실히 하고 쉴 때는 확실히 쉬는, 전투력이 유지된 가운데 자유롭게 소통하는 활기찬 대대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권 중령은 그러면서 “대대장이라고 일방적으로 지시하는 것이 아니라 병사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그들의 의견을 청취하며 ‘소통‧공감’ 기조로 부대를 관리하겠다”고 다짐했다.

6군단 정보통신단 유무선 통제장교인 한나리 소령(37)이 독서를 하고 있는 모습. [사진=육군]

◆ 자격증 29개‧태권도 3단 유단자‧체력검정 특급…‘다재다능’ 한나리 소령

6군단 정보통신단 유무선 통제장교로 근무 중인 한나리 소령은 자격증 다수보유자로 유명하다.

육군 관계자는 “한 소령은 입대 전부터 무선통신사, 정보통신기사 등 22개의 자격증을 땄고, 입대 후에도 군 생활에 도움이 될 만한 자격증을 꾸준히 취득해 현재는 29개의 자격증을 보유하고 있다”며 “자신의 병과인 정보통신분야에 대한 전문성을 갖추고자 많은 노력을 기울인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육군에 따르면 한 소령이 보유 중인 주요 자격증은 전자기기기능사(1998), 워드프로세서3급·2급(1999), 정보기기운용기능사(1999), 전자계산기기능사(2000), 컴퓨터활용능력3급(2000), 무선설비기사(2004), 무선통신사(2004), 아마추어무선기사3급(2004) 등이다.

뿐만 아니라 제한무선통신사(2006), 정보통신기사(2006), 정보처리기사(2006), 해상무선통신사(2006), 전자계산기조직응용기사(2006), 네트워크관리사2급(2012), 일반행정사(2015), 군 BCTP자격증(2018)도 보유하고 있다고 육군은 말했다.

한 소령은 태권도 3단 유단자이기도 하다. 육군 관계자는 “한 소령은 소대장 시절, 사단에서 열린 GOP 3종 경기(사격, 기초체력, 비포장 보급로 7km 전투화 뜀걸음)에 출전해 여군 1위를 달성해 받은 상금으로 소대원들에게 간식을 제공하고 낡은 막사에서 생활하는 부하들을 위해 사비를 보태 에어컨을 선물하는 등 전우를 아끼고 배려하는 장교”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한 소령은 임신 중이던 해를 제외하고는 12년간 체력검정 특급을 유지하고 있다”며 “출산 후 복직 4개월 만에 군단 특급전사로 선발되는 등 체력과 사격 등 전투기술도 뛰어난 간부”라고 평가했다.

육군 25사단 이고은 상사(진급 예정, 33)가 축구 경기에 참가하고 있는 모습. [사진=육군]

◆ 세계 군인 축구대회 준우승 3회‧육군 5종 경기 韓 최초 동메달‧여군 최초 야구 국가대표 상비군
    이고은 상사 “국가대표로 국위 선양하고파” 당찬 포부 밝혀

25사단 이고은 상사는 2009년 임관 후 6년간 국군체육부대에서 군 국가대표 축구선수로 활약한 바 있는 이색경력 소유자다.

특히 2009년, 2010년, 2012년에는 세계 군인 축구대회에 출전해 준우승을 3번이나 따냈다고 육군은 설명했다.

육군 관계자는 “이 상사는 3km 달리기는 12분, 윗몸일으키기 80개, 팔굽혀펴기 80개로 남성 군인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는 ‘특급체력’을 보유하고 있다”며 “부대에서 축구 경기가 있는 날이면 남군들보다 더 빠른 몸놀림으로 골을 넣는 스트라이커”라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이 상사는 2015년에도 문경에서 개최된 세계군인 체육대회 육군 5종 경기 중 장애물 달리기에 출전해 한국군 최초로 메달(동메달)을 따냈다”며 “이 상사는 도전을 멈추지 않고 2017년 야구에도 입문, 3개월 만에 여군 최초로 야구 국가대표 상비군으로 선발됐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그러면서 “이 상사는 부대에서도 강인한 체력과 리더십을 인정받아 현재 저격반장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며 “이 상사는 남군도 힘들어하는 전문유격과정을 2017년에 수료하며 당당하게 여군 레인저로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고 강조했다.

이 상사는 “축구, 육상에 이어 야구에서도 국가대표로 발탁돼 국위를 선양하고 싶다”며 당찬 포부를 밝혔다.

육군 관계자는 “육군은 이러한 여군의 활약상을 반영, 여군 비중을 현 6.1%에서 2022년까지 8.8%로 확대할 예정”이라며 “정책부서 등 주요직위에도 여군을 적극 보직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suyoung0710@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尹대통령 국정 지지율 30.1%…부정평가 66.7% '경고등' [서울=뉴스핌] 김종원 전문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30.1%가 나왔다. 지난 2주 전 뉴스핌 정기 여론조사 38.1%보다 8%포인트가 빠졌다. 반면 부정 지지율은 66.7%로 2주 전 59.3%보다 7.4%포인트가 오른 70%에 육박했다. 정부·여당의 4·10 22대 총선 참패에 따른 국정 심판 여파가 아직도 전 연령과 전국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인다. 국민 10명 중 7명 가까이 윤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해 부정적 여론이 거센 상황에서 취임 2년을 맞는 윤 대통령의 국정 동력 확보에 경고등이 켜졌다. 이번 정례 여론조사는 뉴스핌 의뢰로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4월 29일부터 30일까지 이틀 간 전국 만 18살 이상 남녀 1006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4·10 총선 민의에 따른 윤 대통령과 제1야당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간의 지난 29일 첫 영수회담 결과는 아직 민심에 온전히 반영되지 않아 좀 더 여론의 추이를 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정례 조사에서 '매우 잘하고 있다' 15.2%, '잘하고 있는 편' 14.9%로 국정 긍정 평가는 30.1%였다. 4·10 총선 직후 2주 전인 지난 4월 15·16일 뉴스핌 정기조사 때 긍정평가 38.1%보다 8%포인트 하락했다. 윤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한 긍정 지지율이 뉴스핌 정기 여론조사에서 30%선이 무너질 위기에 처했다. 사실상 국정 장악과 국정 운영 동력 확보에 빨간불이 들어왔다. 부정평가는 '매우 잘 못하고 있다' 57.2%, '잘 못하는 편' 9.5%로 국민 10명 중 7명에 가까운 66.7%였다. 지난 2주 전 조사 59.3%보다 7.4%포인트가 많아졌다. 윤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한 긍·부정 격차는 지난 2주 전 조사와 비교해서 21.2%포인트에서 36.6%포인트로 크게 벌어졌다. 연령대별로 보면 30대에서 부정평가가 79.2%로 가장 높았다. 40대 77.4%, 50대 70.4%로 30·40·50세대 10명 7명이 윤 대통령 국정 운영에 대해 부정적이었다. 70대 이상에서만 부정 41.0%, 긍정 48.0%로 긍정 평가가 조금 앞섰다. 지역별로는 정부와 여당인 국민의힘의 전통 지지층인 대구경북(TK)에서도 긍정 40.9%, 부정 54.4%로 부정 수치가 10%포인트를 훌쩍 넘어섰다. 부산울산경남(PK)에서는 긍정 35.5%, 부정 61.6%로 긍·부정 격차가 절반 가까이 됐다. 광주전남전북 호남에서는 부정 80.9%, 긍정 16.5%로 10명 중 8명이 부정적이었다. 정당별 지지층에서도 지지층이 없는 무당층의 69.1%가 부정, 긍정 27.9%로 10명 중 7명 가까이가 부정적 평가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크게 떨어진 이유에 대해 "지난달 29일 이재명 야당 대표와 취임 후 700여 일 만에 첫 영수회담을 했지만 국론 분열과 민생 위기를 타개할 뚜렷한 해법은 없었다"고 분석했다. 김 대표는 "오히려 4·10 총선 참패 이후 단행한 대통령실 비서실장에 찐윤' 인사를 임명하는 등 윤 대통령의 변하지 않는 일방적·독선적 국정운영 스타일과 함께 답이 보이지 않는 의대 증원 문제에 대한 국민 피로감이 커졌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김 대표는 "물가 상승으로 인한 민생 경제 불안감 등 여론이 악화되면서 지지층 마저 대거 이탈하며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추락했다"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100%) 가상번호 임의걸기(RDD)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에 표본 오차 ±3.1%포인트, 응답률은 2.9%다. 자세한 조사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kjw8619@newspim.com 2024-05-02 06:00
사진
"몸 힘들어도 환자 위했는데, 공공의 적 됐다" 전공의 '울먹' [서울=뉴스핌] 방보경 노연경 기자 = 의과대학 학생, 전공의 등은 정부가 독단적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전공의 대표는 '정부가 우리를 악마화하는 과정에서 (환자와의) 신뢰를 깨고 있다'고 호소하기도 했다.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서울의대 비대위)가 30일 개최 의료개혁 관련 긴급 심포지엄에서 박재일 서울대병원 전공의 대표는 "국민 위한 의료개혁이 올바른 방향 무엇인가를 고민했는데, 공공의 적이 돼버렸다"며 울먹였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3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 병원 제일제당홀에서 열린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협의회 비대위 긴급 심포지엄에 의료진들이 참석해 있다. 2024.04.30 pangbin@newspim.com 이날 열린 심포지엄은 의대 정원 확정을 앞두고 이뤄졌다. 교수들은 의료대란의 배경 및 정부에 제시할 정책 대안을 짚었다. 김민호 서울대 의과대학 학생회장과 박재일 서울대병원 전공의대표 역시 자리에 참석해 입장을 표명했다.  특히 박 대표는 혈액종양내과에서 일해오면서 느꼈던 개인적인 소회를 털어놨다. 박 대표는 "수련받으면서 몸이 힘든 시간이 있었지만, 몸이 힘들수록 내 환자의 몸은 건강해질 거라고 믿었다"고 했다.  그는 "내과 1년차 때 맡았던 환자에게 매일 울면서 어떤 말을 해드려야 하는지 머릿속으로 생각했다. 신을 믿지 않지만 인생에서 처음으로 기도를 했다"며 "(그분을 볼 때마다) 복도로 다시 나와서 심호흡하고 커튼까지 갔다가 돌아오는 걸 반복했다"며 개인적인 경험을 공유했다.  박 대표는 "2년 후 그분이 완치된 것을 보고 힘든 상황에 환자들 곁에 있고 싶어서 혈액종양내과를 지원했다"며 "회복한 환자들의 감사인사와 편지를 마음속에 품는데 정부는 전공의를 악마화해서 국민 간의 갈등을 부추기고 있다"며 말을 잇지 못했다.  이어 "자부심과 긍지 갖고 환자 곁에서 일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어 달라"며 "기피과가 있다면 시스템 개선해서 모든 전공의들이 소신껏 지원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했다.  박 대표의 발표가 끝나자 30초 이상의 큰 박수소리가 이어졌다. 박 대표는 자리로 돌아간 뒤에도 휴지를 손에 쥐고 연신 눈물을 닦았다. 동료 전공의로 보이는 몇몇은 눈물을 훔치기도 했다. 방재승 분당서울대학교병원 교수는 "교수이자 선배의사로서 부끄럽기도 하고 마음이 심란하다. 전공의 대표가 저렇게 슬픈 모습 보이는 것은 진심이 아니면 나올 수 없다"며 "정부는 전공의 복귀를 이야기하기 전에 진실된 마음으로 의대생과 전공의에게 사과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3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 병원 제일제당홀에서 열린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협의회 비대위 긴급 심포지엄에 의료진들이 참석해 있다. 2024.04.30 pangbin@newspim.com 박 대표는 발표에서 정부가 전문직, 수련생, 노동자 등의 정체성이 혼재된 전공의의 입장을 철저히 무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의료계는 오래전부터 의료체계 문제점 분석해 정부에게 해결책을 제시해 왔다. 하지만 정부는 보건의료정책 심의위원회에서도 알 수 있듯, 의료계 현장 목소리를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았다"고 했다.  특히 "타국과 비교했을 때 전문가 의견 태도가 반영되지 않았고, 의료개혁특별위원회까지 지속됐다"며 "정부는 의료체계 전반적 문제점을 잘못 진단하고 엉뚱한 해결책을 내놓고 있다"며 초기 진단과정부터 되짚어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민호 의과대학 학생 대표 역시 정부가 의료계와 교육에 대한 이해도가 낮다는 점을 지적했다. 김 대표는 "정부는 필수의료만이 국민의 건강을 위해 필요하며, 비필수의료는 시스템을 왜곡하는 주범인 양 몰아가고 있다"며 "저수가 박리다매 의료 시스템이 고성장 시대가 끝나자 통째로 무너져내리고 있는데, 이를 정부가 좁고 자의적인 범위로만 보고 있다"고 했다.  이어 "증원으로 교육 질 저하, 의료 질 저하 발생하면 책임 결과 또한 의료인이 같이 안게 된다"며 "학생들은 (정부 정책이) 의료와 의학을 위하는 진심 어린 정책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시스템적 접근 필요 ▲현장의 목소리 청취 ▲필수의료패키지 반대 등의 안건을 내놓으며 대정부 요구안을 제시했다.  hello@newspim.com 2024-04-30 15:0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