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월비 8억4000만달러 감소
미 달러 강세로 달러화 환산액 감소 영향
[서울=뉴스핌] 백진규 기자 = 우리나라 2월 외환보유액이 5개월 만에 주춤했다.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면서 기타통화 표시 외화자산의 달러 환산액이 줄어든 영향이다.
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9년 2월 외환보유액'에 따르면 2월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은 4046억7000만달러로 전월 대비 8억4000만달러 줄었다. 앞서 지난 1월 외환보유액은 4055억1000만달러로 4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이며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자료=한국은행] |
2월 외환보유액은 유가증권(국채, 정부기관채, 회사채, 자산유동화증권 등) 3791억1000만달러(93.7%), 예치금 152억1000만달러(3.8%), SDR 33억9000만달러(0.8%), IMF포지션 21억8000만달러(0.5%) 금 47억9000만달러(1.2%)로 구성돼 있다.
자산별 증감액을 살펴보면 유가증권이 전월비 11억4000만달러 감소했다. 예치금은 3억1000만달러 늘어났고, SDR은 100만달러 줄어들었다. IMF포지션과 금은 전월과 같았다.
김원태 한국은행 외환회계팀장은 "2월 달러 강세로 인해 외화자산의 달러 환산액이 줄어든 것이 외환보유액 감소의 주요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서울 외국환중개 고시환율에 따르면, 지난 2월 주요 6개국 통화를 대상으로 산정한 미 달러화지수(DXY)는 96.15로 전달보다 0.8% 상승해 달러화 강세를 나타냈다. 상대적으로 엔화(-1.7%) 유로화(-1.0%) 호주달러화(-1.4%)는 각각 달러화 대비 약세를 보였다. 반면 파운드화는 1.5% 절상됐다.
2019년 1월말 기준 우리나라 외환보유액(4055억달러) 규모는 세계 8위 수준을 유지했다. 1위는 중국(3조879억달러)이며 일본(1조2793억달러)과 스위스(7961억달러)가 그 뒤를 이었다. 이어 사우디아라비아 러시아 대만 홍콩 한국 순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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