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립 5년도 안돼 흑자, 회사 가치 2년 만에 10배 급증
중국 복제약 수요 증가, 일치성 평가 등 관련 산업 성장 기대
[타이베이=뉴스핌] 강소영 기자=상하이판 나스닥으로 불리는 '커촹반(科創板)' 출범이 임박한 가운데, 중국 증권가는 커촹반에 상장할 유망주 종목 탐색에 분주하다. 그 가운데서도 중국 눠캉다의약(諾康達醫藥)이 '커촹반' 유망주로 시장과 관련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커촹반은 기존 A주 상장 요건에 부합하지는 못하지만 성장성이 기대되는 혁신 벤처기업을 위해 상하이에 개설될 신규 주식거래 시장이다. 중국 정부가 커촹반 상장기업에 지원금까지 제공하기로 하는 등 커촹반 설립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커촹반에 상장하게 될 기업에 시장 안팎의 관심이 쏠리고 있는 것.
◆ 설립 5년도 안 돼 흑자, 회사 가치 2년 만에 10배 급증
커촹반 '입성' 유력 기업으로 꼽히는 눠캉다의약은 의약품 위탁연구(CRO), 복제약 일치성 평가, 혁신제제 및 의료기기 부품 등 연구 전문 기업이다. 2013년 설립됐으며 현재 중국 상휘 20대 제약회사 및 관련 기업을 고정 고객으로 확보했다. 또한, 국내외 의약 상장사와도 전략적 협력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회사 설립 불과 5년여에 불과하지만, 눠캉다의약의 연간 순이익은 이미 3000만 위안(약 50억 2400만원)을 넘어섰다.설립 후 지금까지 연평균 성장률이 70% 이상이다.해당 업종에서 이미 상당한 지명도와 경쟁력을 쌓은 상태다. 2017년 투자금을 유치한 후 최사 가치는 2015년 1억 위안에서 11억 6000만 위안으로 10배가 뛰었다.
현재 심혈관제·항 종양 약물·항 바이러스제·소화계통 및 신경정신 계통 약물·항생제 등 중국에서 수요가 많은 중요 약품 분야에 연구 개발을 집중하고 있어, 성장세가 업계 평균을 웃돌고 있다.
눠캉다의약의 자료에 따르면, 자체개발 신약 제제, 첨단 의료기기, 특수의약용 식품 등 선진 의약 산업 분야에 기술을 축적하고, 20여개 이상의 특허를 출원했다.
눠캉다의약은 중국 정부도 주목하는 유망 기업이다. 지난 2018년 10월 베이징시 과학위원회가 발표한 '대중창업, 국민혁신' 결과 보고서에 베이징 남부에 위치한 눠캉다신약기지가 10대 중점 프로젝트의 하나로 선정됐다.
눠캉다의약의 투자사인 타이란톈허펀드(泰然天合基金)는 눠캉다가 연속 3년 영업수입, 순이익 연평균 증가율이 70%를 넘어섰고, 각종 지표도 중국 A주 상장 요건에 부합하고 있어 조만간 IPO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눠캉다의약의 잠재 성장성이 인정을 받으면서, 시중 투자금의 투자도 이어지고 있다. 항저우 타이란톈허펀드는 2015년 4월 2000만 위안을 투자해, 이 회사 지분 20%를 인수했다.
눠캉다의약은 2017년 2월에도 화가이쯔번(華蓋資本) 등으로부터 1억 6000만 위안의 투자금을 유치했다.
◆ 중국 복제약 수요 증가, 일치성 평가 등 관련 산업 성장 기대
중국의 제약 산업 고속 성장세는 눠캉다의약의 향후 전망을 밝히는 중요한 요인이다. 중국은 국민의 의료비 지출 감소를 위해 복제약 산업을 적극적으로 육성하고 있다. 복제약의 안정성과 효과를 유지하기 위한 의약품 위탁 연구 및 일치성 평가는 필수적이다. 2007년 이후 중국 의약업계의 CRO 산업은 연간 30% 이상의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현재 관련 산업 규모는 400억 위안에 달한다.
의약업계는 복제약 일치성 평가에 대한 정부의 정책적 지원도 CRO 산업 발전을 촉진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향후 CRO 산업 규모가 100억~300억위안 더욱 늘어날 것으로 추산된다.
일본과 미국 등 복제약 선진국의 일치성 평가 산업은 성숙 단계에 진입하기까지 20년 이상의 시간이 소요됐다. 이를 기준으로 보면, 중국 관련 산업은 향후 적어도 10~20년 안정적인 성장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과거 10년 동안 중국 의약산업의 성장률이 20~30% 에서 10~15% 수준으로 낮아졌지만, 중국 GDP 증가율 둔화 속에서 이 같은 성장세는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고 할 수 있다.
중국 의약 당국은 지난 2017년 1차로 약 300종의 고형 내복약 복제약의 일치성 평가를 완료할 것을 주문했다. 일치성 평가가 필요한 약품의 종류는 앞으로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jsy@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