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마켓 출현의 풍향계로 증권섹터 주목
화린증권 주가 신년 이후 100% 넘게 상승
[서울=뉴스핌] 이동현기자=올 들어 중국 증시가 뚜렷한 상승세를 나타내는 가운데, 증권 섹터가 ‘황소장’ 출현을 알리는 ‘풍향계’이자 강세장의 수혜 업종으로 주목 받고 있다.
중국 매체 화얼제젠원(華爾街見聞)에 따르면, 역대 A주 증시의 상승장 출현시 마다 증권 섹터는 다른 업종의 상승폭을 능가하는 폭발적인 상승세를 나타내왔다. 또 증권 종목들은 증시 반등에 앞서 선행적으로 주가가 강세를 보이는 특징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매체에 따르면, 중국증시가 지난 2014년 연말 불 마켓에 진입했을 당시 증권섹터의 상승폭은 263%을 기록, 증시 평균 상승폭(125%)을 훌쩍 상회했다.
증시정보 플랫폼 윈드(Wind)에 따르면, 2019년 이후 비은행 금융주들의 주가 상승폭은 19.03%을 기록, 상하이종합지수의 상승폭(10.5% ,2월 19일 기준)을 넘어섰다.
그 중 화린증권(華林證券, 002945.SZ)의 주가는 연초부터 지난 19일까지 104.41% 껑충 뛰어오르며 증권 종목중 가장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중신건투(中信建投, 601066.SZ), 중궈인허(中國銀河, 601881.SH)의 주가는 각각 57.75%, 36.07% 상승, 주가 상승률 2,3위를 차지했다.
또 해외자본이 가장 선호하는 증권사는 중신증권(中信證券 600030.SH)으로 조사됐다. 올 들어 11억 7700만위안의 외자가 유입된 것으로 집계됐다.
증시 전문가는 최근 증권 섹터 강세와 관련, “ 지난해 주식담보대출 리스크가 이미 주가에 반영됐고, 대형증권사를 중심으로 M&A가 진행되면서 증권업계 수익성이 제고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중신건투 증권(中信建投)측은 “금융 당국의 증시 부양책으로 불마켓 형성을 위한 우호적인 시장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며 “지금과 같은 강세장 초기가 증권섹터에 투자해야 하는 최적의 시기이다”고 밝혔다.
dongxua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