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HS마킷 보고서..."패널 이어 TV 시장서도 한국 제쳐"
[서울=뉴스핌] 심지혜 기자 = 지난해 글로벌 액정표시장치(LCD) TV 시장에서 중국이 처음으로 한국을 제치고 1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와 LG전자가 글로벌 TV 시장 1, 2위를 차지하고 있지만 LCD TV에서는 중국 업체들의 저가 공략에 밀린 것으로 분석된다
[라스베이거스 로이터=뉴스핌] 정윤영 인턴기자 = 6일(현지시각) 미국 네바다주(州) 라스베이거스에서 세계 최대 가전전시회 '2019 CES'가 열린 가운데 중국의 중국 TV 업체 TCL의 전시장 부스에 8K QLED TV가 전시돼 있다. 2019.01.06. |
10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IHS마킷에 따르면 지난해 1~3분기 LCD TV 전체 출하대수는 총 1억5216만5000여대로, 이 가운데 중국 업체가 31.9%(4856만1000여대)를 차지했다.
한국은 4658만4000여대(30.6%)를 출하해 2위로 밀려났다. 중국이 LCD TV 시장에서 한국을 제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017년에는 한국의 점유율이 32.4%(6909만여대)로, 27.2% 점유율인 중국(5810만여대)보다 우위에 있었다.
중국과 한국 다음으로는 일본이 2219만여대를 출하해 14.6%의 점유율로 3위를 차지했으며 유럽(2.8%, 421만여대)과 미국(2.4%, 358만여대)이 그 뒤를 이었다.
IHS마킷은 "중국이 LCD TV 패널 시장에서 지난 2017년부터 한국을 앞서더니 지난해부터는 LCD TV 시장에서도 한국을 추월하기 시작했다"면서 '떠오르는 중국(Rising China)'이라고 평가했다.
실제 지난해 전세계 대형 TFT-LCD 패널 시장에서 중국 업체 BOE가 점유율 23%를 기록, LG디스플레이(20%)를 앞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대만 이노룩스(17%)와 AUO(15%)는 삼성디스플레이(8%)를 제치고 각각 3, 4위에 올랐다.
한편, 지난해 3분기까지 누적 기준 전체 TV시장 점유율은 한국 브랜드가 거의 절반을 차지했다.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점유율은 각각 28.9%, 16.8%다. 다음으로 일본 소니가 9.6%, 중국의 TCL과 하이센스가 각각 6%, 5.9%를 차지했다.
sj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