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은빈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신년 국정연설 제목이 '위대함을 선택한다'(Choosing Greatness)로 정해졌다.
2일(현지 시간) 로이터통신과 AP통신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연설에서 관계개선을 모색하겠다는 의미에서 연설 주제를 이같이 정했다. 지난해 12월부터 이어진 연방정부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 사태로 인해 민주당과 갈등을 겪은 만큼, 관계개선의 필요성을 어필할 것으로 보인다.
로이터 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연설에서 공화당과 민주당의 수십 년 간 정치적 교착상태를 타개할 수 있다고 말할 것"이라고 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사진=로이터 뉴스핌] |
백악관 고위 관료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의 연설 주제는 △이민 △통상무역 △인프라 △헬스케어 △국가안보 등 5개 영역으로 구성된다.
이 중 국가 안보와 관련해서는 북핵 관련 내용이 주목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1월 30일 임기 첫 국정연설에서도 북핵 위협에 맞서 '최대의 압박 작전'을 강조했다. 이번 연설에선 2차 북미정상회담 개최를 앞두고 어떤 메시지를 제시할 것인지 관심이 모인다.
트럼프 대통령이 정상회담과 관련한 구체적인 정보를 언급할 가능성도 높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연설에서 정상회담 개최 시기나 장소를 발표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현재 유력한 개최지는 베트남 다낭이다. CNN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1일 정상회담 장소가 다낭이냐고 묻는 취재진의 질문을 부정하지 않은 채 말을 돌렸다. 일본 아사히신문도 3일 회담 개최지가 다낭으로 결정됐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외에도 연설에서 △중국과의 무역협상 △미국·멕시코·캐나다 무역협정(USMCA)의 의회 비준 문제 △멕시코 국경 문제 등을 언급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정치적 혼란 사태를 겪고 있는 베네수엘라 사태와 관련해서도 다룰 전망이다.
백악관 고위 관료는 "우리는 오래된 상처를 치유하고 새로운 연합을 만들고, 새로운 해결책을 만들어 미국의 미래에 대해 특별한 약속을 할 수 있다"며 "결정은 우리의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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