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미국과 중국 간 차관급 무역 대표단 회의가 9일 마무리된 가운데 미국 무역대표부(USTR)가 가장 먼저 성명을 냈다. USTR은 무역협상 "다음 단계(next step)"에 대한 지침을 받기 위해 보고할 것이라고 밝혔다.
USTR은 9일(현지시간) '미국 무역대표단의 베이징 회담에 관한 성명'이란 제목의 성명에서 이같이 밝혔다. 미·중 무역 협상이 차관급에서 고위급으로 진전될 지 세간의 관심이 집중된 가운데 나온 발표다.
USTR은 제프리 게리시 USTR 부대표가 이끈 미국 무역대표단이 7일부터 9일까지 베이징에서 중국 관리들과 만나 양국 간 교역에 있어 공정성, 상호호혜, 무역관계의 균형을 이룰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어 대표단 관리들은 중국이 약속한 진행사항에 대한 지속된 검증과 효과적인 시행에 대한 완전한 이행을 위한 어떠한 합의의 필요성을 논의했다고 전했다.
USTR은 이번 회의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90일간의 협상 기간을 갖기로 합의한 것을 기반으로 진행됐으며 강제 기술 이전, 지식재산권 보호, 비관세 장벽, 사이버 침입과 상업적 목표와 서비스, 농업 부문에 대한 교역 기밀 사이버 절도 등 중국의 구조적 변화를 목적으로 진행됐다고 알렸다.
회의는 또, 중국이 약속한 상당한 규모의 미국산 농산물, 에너지, 제조 물품 등 제품을 구입하는 내용에도 초점이 맞춰졌다고 말했다. 성명에는 중국이 약속한 수입 규모에 대해서는 언급되지 않았다.
USTR은 미국 관리들이 양국 간의 무역을 향상시키기 위해 구조적 문제를 해결하고, 지속되는 대(對)중 무역적자를 건의하겠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다짐을 전했다고 덧붙였다.
중국 베이징에서 7~8일(현지시간) 미국과 중국의 차관급 무역협상이 열리는 가운데 미 측 대표단을 이끄는 제프리 게리시 미국무역대표부(USTR) 부대표가 베이징에 위치한 호텔을 떠나고 있다. 2019.01.07. [사진=로이터 뉴스핌] |
wonjc6@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