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세원 기자 = 중국의 12월 제조업 성장이 2년 반 만에 수축 국면으로 진입했다.
로이터통신과 블룸버그통신은 중국 국가통계국의 31일(현지시간) 발표를 인용, 중국의 12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직전 달의 50.0에서 49.4로 하락했다고 보도했다.
PMI는 50을 웃돌면 경기 확장, 밑돌면 수축을 가리킨다. 로이터에서 애널리스트를 대상으로 집계한 예상치는 49.9였다. 중국의 제조업 활동이 수축 국면에 들어선 것은 지난 2016년 7월 이후 처음이다. 또 12월 PMI 수치는 49.0을 기록한 2016년 2월 이후 최저치를 나타냈다.
블룸버그는 중국의 12월 제조업 PMI가 내수 경기 둔화 및 무역 전쟁 장기전에 대한 우려를 나타낸다고 설명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이달 초 아르헨티나에서 만나 향후 90일간 추가 관세를 부과하지 않기로 합의하며, 무역전쟁 휴전에 들어갔다. 하지만 미국과 중국 양측이 휴전 기간 동안 무역과 관련해 이견차를 좁힐 수 있을지에 대한 불확실성은 여전히 남아있는 상태다.
홍콩 소재 맥쿼리증권의 래리 후 이코노미스트는 "내년에도 (중국의) 경기 둔화가 이어질 것이다"라며 "PMI 약세로 중국 정부가 경제를 뒷받침하기 위한 더 많은 부양책을 내놓을 수 있다"고 진단했다.
PMI 하위 지수인 신규 수출 주문지수는 직전 달인 11월의 47.0에서 46.6으로 하락해 7개월 연속 수축 국면을 이어갔다.
반면 이날 제조업 PMI와 함께 발표된 12월 비(非) 제조업 PMI는 11월의 53.4에서 53.8로 소폭 상승했다.
중국 제조업 부문 구매관리자지수(PMI) 추이 [사진=블룸버그통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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