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조선업 지원책 발표 임박…파격적 금융지원 전망

기사입력 : 2018년11월13일 06:00

최종수정 : 2018년11월13일 06:00

이달 중순경 '조선업 활력 제고 지원방안' 발표 예정
조선업 전반에 대한 '금융지원·일자리 제고' 핵심

[세종=뉴스핌] 정성훈 기자·최온정 기자 = 정부가 조선업 침체에 따른 주요 조선사의 경영난, 고용사정 악화가 지속됨에 따라 파격적 금융지원을 골자로 하는 조선업 지원 종합대책을 준비중이다.

12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정부는 이달 중순경 '조선업 활력 제고 지원방안(가칭)'을 발표하고, 조선업 전반에 대한 '금융지원책'과 '일자리 제고 방안' 등을 내놓는다. 

정부는 그동안 조선업 특별고용지원업종 지정, 산업위기대응특별지원책 등 조선업 경기를 부양하기 위한 수차례 대책을 발표했다. 하지만 조선업 침체가 장기화돼 지역경제 침체로 번지면서 이번 특단의 조치를 하게 됐다는 설명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이번 조선업 지원책은 금융지원과 일감 마련이 핵심이 될 것"이라며 "특히 금융지원 중 제작금융(기자재업체 지원)과 선수금환급보증(RG) 등이 포함되고 일부 애로가 있던 제도를 수정하는 방향으로 추진될 것"이라고 밝혔다.

산업통상자원부 전경 [사진=뉴스핌DB]

정부는 지난달 24일 '최근 고용·경제 상황에 따른 혁신성장과 일자리 창출 지원방안'을 발표하고 각 산업별 지원 강화를 위해 조선업 기자재업체를 대상으로 3000억원 규모의 보증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또 중소 조선사를 대상으로 한 RG 지원도 늘린다고 밝힌 바 있다. 이번 정부의 조선업 추가 지원은 여기에 연장선상에 있다고 볼 수 있다.   

성윤모 산업부 장관도 최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조선업 지원책 발표시점을 이번달 중순으로 못박으며 "금융 부담을 완화하고 규제혁신으로 애로사항을 풀어주며 수요를 창출하는 활성화 대책을 내겠다"고 강조했다.    

정부가 이번 조선업 대책에서 금융지원을 핵심전략으로 들고 나오는 이유는 중소조선사들의 재정적 어려움이 극에 치닫고 있기 때문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중소조선사들의 상황이 어느 때보다 심각하다"며 "이를 반영해 단기 금융지원 카드를 꺼내든 것"이라고 귀띔했다.  

실제 중소 조선사들은 '수주 절벽' 이후 인건비 부담 등으로 여전히 줄도산 두려움에 떨고 있다. 특히 수주를 했더라도 RG를 제때 지원받지 못해 취소되는 경우가 허다하게 발생하고 있다. 

RG는 조선사가 수주한 배를 인도하지 못했을 경우 선수금을 은행이 대신 물어주는 제도다. 일례로 중견조선사 STX조선해양의 경우 올해 상반기 그리스에서 선박 7척을 수주했다가 산업은행의 RG를 받지 못해 취소되는 사태를 맞았다. 

2017년 은행권에서 조선사들을 대상으로 발급한 RG는 총 6조1400억원어치였다. 이 중 80%가 넘는 5조1162억원이 대형조선사에 몰린데 반해 중소·중견 조선사들에게 발급된 RG는 1조219억원에 불과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그동안 은행이 중소 조선사들에 대한 금융지원을 제때 하지 못해 중소 조선사들이 재정적 어려움을 겪었던 것이 사실"이라며 "금융사들과 긴밀히 협력해 지원이 제때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중공업 울산공장 전경 [사진=현대중공업]

이번 조선업 추가 대책에는 특별보증, RG 발급 확대 지원 외에 대출 만기연장, 융자 등 추가적인 금융지원도 뒤따를 가능성이 높다. 

정부는 올해 4월과 5월 조선 및 자동차 구조조정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군산시 ▲거제시 ▲통영시 ▲고성군 ▲창원시 진해구 ▲울산시 동구 ▲목포시 ▲영암군 ▲해남군 등 9곳을 '산업·고용위기지역'으로 지정한 뒤 약 1조원 가량의 유동성 공급(대출만기 연장, 특별보증 등) 확대방안을 마련했다. 지원금에는 목적예비비 500억원을 포함한 올해 추경예산 9836억원이 투입됐다.   

이 역시 금융지원이 핵심이었는데, 정부는 지난 8월 2일 서울청사에서 열린 제 47회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에서 '고용·산업위기지역 지원대책 추진현황 발표'를 통해 대출 만기연장, 특별보증, 융자 등에 9212억원의 금융지원을 집행했다고 밝혔다. 이중 대출 만기연장과 융자지원 등에 8000억 이상이 투입됐다. 

산업부 관계자는 "고용·산업위기지역 지원대책과 이번 조선업 추가지원 대책은 성격이 다르긴 하지만 중소 조선사들의 어려움을 반영해 단기 금융지원을 확대하는 방향으로 정부 지원금이 투입되고 있다"면서 "이번 조선업 추가대책에는 특별보증, RG 발급, 대출 만기연장, 융자 지원 등 기존 금융지원을 종합적으로 아루르는 방안 외에도 정부가 별도로 발굴한 신규 사업아이템들이 포함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높였다.  

업계에서는 이번 정부의 조선업 금융지원 규모가 수조원에 이를 수도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최근 몇 년간 정부가 조선업종에 지원한 금융지원의 실효성이 크게 나타나지 않았다는 점을 그 이유로 들었다. 

한 중소조선사 관계자는 "이번 조선업을 타깃으로 한 포인트 대책에서 특단의 대책이 나오지 않는 이상 조선업 위기론이 또 다시 고조될 가능성이 높다"며 "업계에서는 최대 수조원의 금융지원방안이 나오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jsh@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尹 지지율 2.3%p↓, 38.1%…"與 총선참패 '용산 책임론'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30%대 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8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5~1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38.1%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59.3%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2.5%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21.2%포인트(p)다. 긍정평가는 지난 조사 대비 2.3%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1.6%p 상승했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36.0% '잘 못함' 61.0%였고, 30대에서는 '잘함' 30.0% '잘 못함' 65.5%였다. 40대는 '잘함' 23.9% '잘 못함' 74.2%, 50대는 '잘함' 38.1% '잘 못함' 59.8%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51.6% '잘 못함' 45.9%였고, 70대 이상에서는 60대와 같이 '잘함'이 50.4%로 '잘 못함'(48.2%)보다 높게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38.5%, '잘 못함'은 60.1%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31.4% '잘 못함' 65.2%, 대전·충청·세종 '잘함' 32.7% '잘 못함' 63.4%, 부산·울산·경남 '잘함' 47.1% '잘 못함' 50.6%로 나타났다. 대구·경북은 '잘함' 58.5% '잘 못함' 38.0%, 전남·광주·전북 '잘함' 31.8% '잘 못함' 68.2%로 나타났다. 강원·제주는 '잘함' 37.1% '잘 못함' 60.5%로 집계됐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34.7% '잘 못함' 63.4%, 여성은 '잘함' 41.6% '잘 못함' 55.3%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 배경에 대해 "108석에 그친 국민의힘의 총선 참패가 '윤 대통령의 일방적·독선적인 국정 운영 스타일로 일관한 탓이 크다'라는 '용산 책임론'이 대두되며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평가했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도 "선거 결과에 대해 실망한 여론이 반영됐을 것"이라며 "최근 국무회의 발언 등을 국민들이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것도 아니고 경제 상황도 나아지고 있지 않아 추후 지지율은 더 낮아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9%,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04-18 06:00
사진
이재명 "다 접어두고 尹대통령 만나겠다" [서울=뉴스핌] 윤채영 김윤희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6일 윤석열 대통령과의 영수회담과 관련해 "의제도 정리하고 미리 사전조율도 해야하는데 그조차도 녹록지가 않은 것 같다"며 "다 접어두고 먼저 윤석열 대통령을 만나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복잡한 의제들이 미리 정리됐으면 좋았을 텐데 쉽지 않은 것 같다. 그거 정리하느라 시간 보내기 아쉽기 때문에 신속하게 만날 일정을 잡도록 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4.04.26 pangbin@newspim.com 이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을 만나서 총선에서 드러난 우리 국민들의 민심을 가감없이 전달하도록 하겠다. 그리고 민생 현장의 참혹한 현실을 제대로 전달하고 또 필요한 조치들을 할 수 있도록 요청드리도록 하겠다"고 했다. 그는 이어 "윤석열 대통령께서도 우리 국민들의 이런 어려운 상황, 총선 민의를 잘 들어주시고 절박한 심정으로 어떻게하면 이 난국을 타개할 수 있을지 함께 고민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지금 이 위기를 벗어나지 못하면 몰락한다는 각오로 이번 회담에서 반드시 국민이 기대하는 성과, 가능한 조치들을 만들어내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윤 대통령과 이 대표의 영수회담 실무회담은 전날에도 이어졌지만, 민주당은 "대통령실이 의제에 대해 구체적인 검토 결과를 제시하지 않았다"며 아쉬움을 표했다. 이에 대통령실은 "의제 제한을 두지 않고 사전 합의가 필요 없는 자유로운 형식의 회담을 가능한 빠른 시일 내에 개최하자"고 제안했다. 이 대표가 의제 조율이 지지부진하자 이를 접어두고 일단 윤 대통령을 만나겠다며 전향적인 입장을 밝힘에 따라 윤 대통령과 이 대표 간 만남은 금명간 성사될 것으로 전망된다.  ycy1486@newspim.com 2024-04-26 09:3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