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내 개최 가능성 단정 어려워…연내 가능성 있어"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과 전화통화 추진 중"
"러시아 대북제재 논의 안보리 비공개회의 개최 요청 미리 알아"
[서울=뉴스핌] 노민호 기자 =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9일 북미고위급회담 연기는 일정 문제 때문이며 미국 정부도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고 있다고 평가했다.
강 장관은 이날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 박병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관련 질문에 “(미 정부의) 설명이 일단 그렇다”고 답했다.
강 장관은 ‘이달 내에 북미 고위급회담이 다시 열릴 가능성이 있나’는 박 의원의 이어지는 질문에는 “연기된 일정과 관련 미북 사이에 조정을 하고 있는 것을 안다”면서도 “꼭 이달 안이라고 단정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강 장관은 ‘북미 고위급회담이 적어도 금년 내에 빠르면 이달 내에 열릴 가능성이 있다고 보는게 합리적이냐’는 거듭된 질문에 “그럴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고 본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강경화 외교부 장관./뉴스핌 DB |
강 장관은 박주선 바른미래당 의원이 ‘북미고위급회담 조속 재개를 위한 정부 차원의 전략 방안’을 묻자 “미국 측 생각을 정확히 파악해야 한다, 중간선거 이후 상황이기도 하다”며 “아직까지 (카운터파트인)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부 장관과는 일정이 안 맞아서 통화가 안됐지만, 이를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 장관은 ‘북한이 가지고 오는 진전된 안이 없어서 북미고위급회담이 연기된 게 아니냐’는 정진석 자유한국당 의원의 질문에는 “그런 분석과 해석은 가능하다”면서도 “다만 미국은 회담에 대해 향후 시간이 조정돼 열릴 것이라고 확정적으로 얘기하고 있다. 또한 회담 준비를 충분히 하고 있다는 입장”이라고 강조했다.
강 장관은 정 의원이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핵문제에 대해서 서두를 것이 없다고 말하고 있고, 외교 아젠다 우선순위에서 밀리고 있는 게 아니냐’고 묻자 “일단 우리로서는 어전히 우선순위 의제”라며 “이는 미국 국무부하고도 분명히 얘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무장관(오른쪽)이 평양 순안공항 도착해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과 악수를 나누고 있다. [사진= 로이터 뉴스핌] |
이밖에 강 장관은 ‘추가 북중 정상회담 개최 가능성’에 대한 이석현 민주당 의원의 질문에 “동향을 주시하고 있지만, 구체적으로 알려진 건 없다”며 “중국은 이런 부분에 있어서 확정이 되면 알려주지만 사전에 협의하거나 하는 관례는 없다”고 설명했다.
강 장관은 러시아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비공개회의를 요청한 것과 관련해서는 “미리 알고 있었다”며 “대북제재가 논의되지 않을까 예상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강 장관은 ‘남북관계 과속논란’과 관련된 유기준 한국당 의원의 지적에는 “대북협력사업은 국제사회의 제재 틀을 준수하는 가운데 한다는 게 큰 원칙”이라며 “본격 경협보다는 준비단계에서 연구 등의 수준”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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