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교육에 ICT 기술 접목한 에듀테크 열풍.... 초등학습지 시장 2조원 육박
교육업계, 잇따라 에듀테크 서비스 출시
[서울=뉴스핌] 민경하 기자 =초등 학습지 시장에도 IT 바람이 불고 있다. 교육업계는 2조원에 달하는 초등 학습지 시장 공략을 위해 잇따라 에듀테크 교육 서비스를 출시하고 있다.
8일 교육업계에 따르면 초등 학습지에 에듀테크를 접목한 업체들이 늘어나고 있다. 에듀테크는 교육을 뜻하는 에듀(Education)와 기술을 뜻하는 테크(Technology)의 합성어다. 기존 교육 방식에 인공지능(AI), 가상현실(VR), 실시간 화상 연결 등을 활용하는 것을 뜻한다.
기존에 화상 수업, AI 오답 정리 등의 에듀테크 서비스는 대부분 중·고등, 성인 교육 시장에 집중됐었다. 최근에 들어서는 정보통신기술(ICT)이 발달함과 동시에 출산율이 저하되면서, 유·초등 교육도 고급화되는 것으로 보인다. 업계는 에듀테크가 접목된 초등 학습지 시장이 2조원을 넘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에스티유니타스에서 지난 7월 16일 출시한 '일간 대치동' 실제 과외 모습 [사진=에스티유니타스] |
'공단기', '영단기'로 유명한 에스티유니타스는 지난달 16일 유·초등 교육 전문 브랜드 '커넥츠 키즈스콜레'에서 온라인 학습지 서비스 '일간 대치동'을 출시했다. '일간 대치동'은 교육 특구로 명성이 높은 대치동의 수업을 온라인을 통해 받을 수 있는 서비스다.
'일간 대치동'은 실시간 화상 수업으로 이뤄진다. 에스티유니타스는 1명의 선생님과 3~4명의 학생이 함께할 수 있는 화상 수업 플레이어를 개발했다. 학생들은 플레이어를 통해 구현된 온라인 교실에서 자유롭게 질문하고 발표할 수 있다. 시간과 장소에 관계없이 질 좋은 강의를 들을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라는 설명이다.
[사진=교원그룹, 웅진씽크빅, 대교] |
교육업계 '빅3'으로 꼽히는 교원, 웅진, 대교 또한 에듀테크 관련 서비스를 출시해 초등 학습지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교원은 지난해 7월 기존 학습지에 ICT 기술을 접목한 '스마트 구몬'을 출시했다. '스마트 구몬'은 특수 제작된 학습지와 스마트펜을 통해 실시간 학습 과정이 기록된다. 학습 과정은 데이터 형태로 태블릿 PC로 옮겨져 분석된다. 분석을 마치면 개인별·등급별로 맞춤형 콘텐츠를 다시 제공받는 형태다.
웅진씽크빅은 유·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영어 화상 교육 서비스 출시를 앞두고 있다. 오는 9월 출시 예정인 '1:1 영어투게더'는 영어 전문 선생님이 개인별로 맞춤 학습 수업을 제공하는 태블릿 PC 기반 화상 학습 프로그램이다. 개인별 맞춤 콘텐츠를 1:1로 제공해 집중적인 관리가 가능한 것이 장점으로 꼽힌다.
대교도 지난해 2월 태블릿 PC를 활용한 수학 교육 서비스 '써밋 수학'을 출시했다. '써밋 수학'은 개인별 맞춤 학습 제공을 목표로 오답을 통해 찾아낸 취약 개념을 단계별로 알려주고, 문제도 이해하기 쉽게 세분화해 제공한다.
교육업계 관계자는 "교육 시장 전반에 걸쳐 첨단 ICT 기술이 접목된 프로그램이 많이 출시되고 있다"며 "초등학습지 시장 또한 다양한 프로그램이 계속해서 출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204mk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