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산업 재계·경영

속보

더보기

'역성장'이통3사, 동영상 등 미디어업체로 변신 속도

기사입력 : 2018년08월03일 11:05

최종수정 : 2018년08월03일 11:05

실적부진 지속, 무선사업 부진 타격 커
미디어 선전, 매출 규모는 여전히 작아
콘텐츠 강화 주력, M&A 가능성 급부상

[서울=뉴스핌] 정광연 기자 = 이동통신3사가 2분기에도 가계통신비 인하에 따른 실적 부진으로 고전했다. 이를 만회할 신사업으로 미디어를 낙점, 콘텐츠 강화뿐 아니라 인수합병(M&A) 카드도 다시 검토중이다. 하지만 대표적인 매물인 CJ헬로의 예상가격이 1조원을 넘어섰으며 유료방송 시장이 포화상태에 도달하는 등 부담요인이 적지 않아 고민이 깊어지는 모습이다.

3일, KT(회장 황창규) 공시를 끝으로 마무리된 이통3사 2분기 성적표는 모두 기대 이하다.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3사 모두 하락했고 영업이익은 LG유플러스(부회장 하현회)만 소폭 증가했을 뿐 SK텔레콤(사장 박정호)과 KT는 각각 16.7%, 10.8% 감소했다. 지난해부터 시작된 가계통신비 인하 정책 파장이 지속적인 실적 악화로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무선매출 현황은 더욱 심각하다.

지난해 2분기 기준으로 이통3사는 SK텔레콤 2조6977억원, KT 1조7814억원, LG유플러스 1조3032억원 등 총 5조7823억원의 무선매출을 올렸다. 하지만 올 2분기에는 SK텔레콤 2조4977억원, KT 1조7637억원, LG유플러스 1조2575억원 등 전년동기 대비 2000억원 이상 감소한 5조5189억원에 그쳤다.

무선사업 부진을 만회하기 위해 이통3사가 심혈을 쏟고 있는 미디어매출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는 점은 위안거리다.

SK텔레콤 3060억원, KT 4873억원, LG유플러스 2055억원 등 3사 총액이 1조원에 달한다. 하지만 무선사업과 비교해 매출 규모 자체가 크게 적어 통신비 인하 타격을 만회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

이에 이통3사는 콘텐츠 강화는 물론 인수합병 카드까지 다시 거론하며 미디어 강화에 총력을 기울이는 중이다.

이미 콘텐츠 측면에서는 KT와 LG유플러스가 틈새 시장인 키즈 서비스를 공략하기 위해 전용 채널과 인공지능(AI), 가상현실(VR) 등 신기술을 적용, 치열한 각축전을 벌이고 있으며 SK텔레콤 역시 모바일 동영상 서비스 ‘옥수수’를 중심으로 스포츠 콘텐츠 강화 등을 주축으로 하는 추가 사업 전략을 다음주 공개할 예정이다.

변수는 역시 CJ헬로 M&A다. 가입자 420만명으로 유료방송 3위, 케이블TV 1위를 달리고 있는 CJ헬로는 시장 경쟁력과 수익성을 단번에 끌어올릴 수 있는 매력적인 대상이다. 이통3사 입장에서는 이동통신과 초고속인터넷, 유료방송을 결합해 소비자를 공략할 수 있다는 점도 긍정요인으로 꼽힌다.

문제는 가격이다. 증권가에서는 가입자당 가치를 감안한 CJ헬로의 적정 가격을 1조원에서 1조2000억원 수준으로 보고 있다. 경쟁이 붙을 경우 가격 상승은 불가피하다. 실적 악화에 빠진 이통3사가 섣불리 시도하기에는 부담스러운 금액이다.

여기에 IPTV와 종합유선방송(SO), 위성방송 등 유료방송 사업자의 시장 점유율이 최대 33.3%를 넘지 못하도록 하는 합산규제가 폐지(일몰)됐다고는 하지만 지난 2016년 SK텔레콤과 CJ헬로의 M&A를 일부 유료방송지역 점유율 증가를 이유로 공정위가 반대한바 있다는 점도 망설이는 요인이다. M&A를 위해서는 확실한 규제 완화가 선행돼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는 이유다.

이통사 관계자는 “M&A를 통한 미디어 사업 강화를 염두에 두고 있는 건 맞지만 그게 꼭 CJ헬로만을 의미하는 건 아니다. 유료방송 시장의 포화를 감안해 다양한 대상을 신중하게 검토중”이라며 “미디어만으로 무선 사업의 부진을 만회하기는 어렵다. 5G 상용화 이후를 대비해 다양한 신사업 발굴에 더욱 집중해야 한다”고 밝혔다.

peterbreak22@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신세계면세점, 희망퇴직...임원 급여 20% 반납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실적 부진을 겪는 신세계면세점이 희망퇴직, 임원 급여 반납 등 고강도 비용 절감에 착수했다. 15일 면세업계에 따르면 신세계면세점을 운영하는 신세계디에프는 이날부터 오는 29일까지 희망퇴직 신청을 받는다고 사내 게시판에 공지했다. 신세계면세점 명동점 [사진=신세계면세점] 대상은 근속 5년 이상 사원이다. 근속 10년 미만은 기본급의 24개월 치를, 10년 이상은 36개월 치를 지급하는 조건이다. 이와 별도로 다음 달 급여에 해당하는 전직 지원금을 준다. 신세계디에프가 희망퇴직 프로그램을 시행하는 것은 2015년 창사 이래 처음이다. 신세계디에프 관계자는 "코로나19에 이어 중국의 경기 둔화, 고환율, 소비 트렌드 변화 등의 어려운 여건 속에 경영 체질을 개선하고 효율성을 높여 지속 성장의 동력을 마련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임원 급여도 반납한다. 유신열 대표이사를 포함한 임원 7∼8명은 이번 달부터 급여 20%를 반납하기로 했다. 임원 급여 반납은 지난 2020년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유 대표는 희망퇴직 공지와 함께 사내 게시판에 올린 글을 통해 "경영 상황이 점점 악화해 우리의 생존 자체를 심각하게 위협받는 상황"이라며 "비효율 사업과 조직을 통폐합하는 인적 쇄신은 경영 구조 개선의 시작점이자 더는 지체할 수 없는 시급한 과제"라고 했다. 이어 "영업구조 변화에 맞는 효율적인 조직으로 거듭나기 위해 필연적으로 인력 축소를 검토할 수밖에 없었고 무거운 마음으로 창사 이래 처음으로 희망퇴직을 시행하게 됐다"며 "뼈를 깎는 노력으로 지금의 어려운 환경을 극복하고 재도약할 기회를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내 면세사업이 극심한 침체를 겪으면서 신세계면세점 실적은악화 일로를 걷고 있다. 올해 3분기는 영업손실이 162억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영업이익이 295억원 줄어든 수치다. mkyo@newspim.com 2024-11-15 15:10
사진
법원, 연세대 논술 시험 효력 정지 인용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연세대학교 논술 시험 문제 유출 논란과 관련해 법원이 수험생들의 손을 들었다. 서울서부지법 제21민사부(부장판사 전보성)는 15일 수험생 18명 등 총 34명이 연세대를 상대로 제기한 논술 시험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에 대해 인용 결정을 내렸다. 2025학년도 연세대 수시모집 자연계열 논술시험 도중 한 고사장에서 시험지가 일찍 배부돼 문제 사전 유출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사진은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학교 신촌캠퍼스의 모습. [사진=뉴스핌DB] 가처분 신청이 인용되면 해당 전형은 집단 소송 결과가 확정되기 전까지 입시 절차가 중단된다. 이번 결정으로 논란을 빚은 연세대 수시모집 자연 계열 논술 시험은 본안 소송의 판결 선고가 이어질 때까지 합격자 발표 등 그 후속 절차의 진행이 중지될 전망이다. 연세대 논술 시험 문제 유출 논란은 감독관의 실수로 시험지가 1시간 일찍 배부되며 불거졌다. 감독관은 뒤늦게 시험지를 회수했지만 이 과정에서 수험생이 촬영한 것으로 보이는 자연 계열 시험 문제지와 인문 계열 시험의 연습 답안 사진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공유됐다. 시험 도중에 문항 오류도 발견돼 시험 시간도 연장됐다. 앞서 수험생들과 학부모는 연세대를 상대로 논술 시험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 등을 서울서부지법에 지난달 21일 접수해 같은 달 29일 첫 재판을 진행했다. aaa22@newspim.com 2024-11-15 15:0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