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베이징, 실리콘 밸리, 베를린, 텔 아비브에 허브시티 구축
M&A, AI, 스타트업, 자율주행차 등 미래차 각각의 임무 부여
[서울=뉴스핌] 한기진 기자 =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이 미래 자동차 전략의 핵심으로 '‘글로벌 이노베이션 5개 허브시티’를 구축하고 있다. 서울 베이징 등 5개 도시를 미래차 허브센터로 지정해서 자율주행차 등 미래차 개발을 주도한다는 복안이다,
25일 현대차에 따르면 정의선 부회장은 최근 서울, 중국 베이징, 미국 실리콘밸리, 독일 베를린, 이스라엘 텔 아비브 등 5곳을 '이노베이션 허브시티'로 지정했다. 이들 지역본부에는 미래차 개발을 위해 재량권을 부여했다.
5개 지역의 구체적인 역할분담을 보면 서울은 현대차그룹 본사로 클로벌 및 미래전략을 수립한다. 베이징은 인공지능(AI), 정보통신기술(ICT) 파트너와 모빌리티 솔루션을, 실리콘 밸리는 AI, 모빌리티, 로봇, 인수합병(M&A)을 집중적으로 담당한다. 베를린은 스마트시티와 모빌리티 솔루션을, 텔 아비브는 무인주행과 스타트업 투자를 맡는다.
현대차그룹의 최근 지분 투자하거나 기술개발 협력도 정의선 부회장의 이같은 구상속에서 이뤄지고 있다.
중국에서는 ICT 기업인 바이두와 자율주행차개발에 협력했고, 실리콘 밸리에서는 시스코, 인텔, 모빌레브 등과 자율주행 카메라나 센서 등을 공동 개발하고 있다. 이스라엘에서는 마우로라와 무인주행 소프트웨어를 공동개발 중이다.
정의선 부회장은 5개 도시에 미래투자본부를 설치한 후 ‘3대 커넥티브 모빌리티’를 실행과제로 제시했다. 즉 ▲ 글로벌 기술기업과 적극적인 협력 ▲ AI 모빌리티, 공유경제 핵심기업과 전략적 협력 ▲ 오픈 이노베이션 프로젝트 등이다.
이중 올해 중점 추진 전략은 오픈 이노베이션 프로젝트로 미래 모빌리티 기업을 발굴하고 스타트업을 육성하는 것이다.
이스라엘 라이더 센서 기술 스타트업인 옵시시와 자동차용 반도체 개발사인 오토톡스에 투자했고, 호주의 카 쉐어링 스타트업인 '카 넥스트 도어'에도 전략적 투자를 단행했다. 이르면 2020년 첨단 정보통신기술(ICT)를 활용한 신개념 모빌리티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hkj7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