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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주의 재무제표 X-RAY] '합병 시너지' 기대되는 현대리바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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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H&S와 합병… 올해 합산 실적 반영 및 시너지 기대
지속 성장 기대되는 한국 인테리어 산업에서 사업 영위

[편집자] 이 기사는 6월 20일 오후 6시19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서울=뉴스핌] 이민주 기자 = 현대리바트(대표 김화응)는 가구업계에서 '만년 2위'를 기록하고 있다. 이 회사의 매출액을 살펴보면 현대백화점 그룹에 편입된 2012년 5049억원에서 지난해 8884억원으로 5년동안 76% 증가하는데 그쳤다. 같은 기간 1위 한샘이 7832억원에서 2조625억원으로 163% '폭풍 성장'한 것과 비교된다(이하 수치는 K-IFRS 연결).

이 회사의 주가 흐름 역시 국내 투자자들이 견디기 어려워하는 '흘러내림' 그 자체다.

현대리바트 주가 추이. 2015~2018. 자료 : 네이버

현대리바트의 이 같은 사정의 배경에는 정주영(1915~2001) 현대그룹 창업주 시절부터 형성된 '현대스러움'이 우선적으로 꼽힌다. '투박함' 정도로 번역되는 '현대스러움'이란 비즈니스의 '큰 그림'을 보고 저돌적으로 밀어 부치는 것은 잘하지만 세세함에는 상대적으로 미진한 것을 말한다.

가구 제품 평가 카페에 들어가보면 "한샘 매장에 들르면 내가 거주하는 아파트의 평형 정보와 방 크기를 화려한 3D로 보여주고 자동으로 견적 출력해준다. 현대리바트는 이런 점이 부족한 것 같다"는 글을 볼 수 있다. 극단적으로 낮은 배당(2017년 주당 100원, 2016년 80원), 소액 주주 홀대도 부진한 주가 흐름의 배경이다.

◆ 올해부터 현대H&S 합병 실적 반영 

그런데 최근 들어 현대리바트가 이런 요인들을 개선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우선 현대리바트는 지난해 9월 건축자재 생산 기업인 현대 H&S를 합병한다고 공시했다. 합병 실적이 처음 반영된 올해 1분기 실적을 살펴보면 매출액 3431억원으로 전년비 76% 급증했는데, 이는현대H&S의 기업소모성 자재 부문(매출액 1098억원)이 새로 추가된 덕분이다. 

현대리바트의 1분기 실적 추이. K-IFRS 연결 기준. 단위 100원. 자료 :현대리바트 1분기 보고서

영업이익은 103억원으로 전년비 5.2% 감소했고, 지배지분 순이익은 81억원으로 전년비 13% 증가했다.  

아직은 단순한 물리적 결합에 의한 합산 실적이지만 내년부터는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 

현대리바트는 주로 B2B 비즈니스를 영위하고 있다. 지난해 현대리바트의 매출액 비중을 살펴보면 B2B 비즈니스인 빌트인 가구(38.2%), 자재유통(19.6%), 사무용 가구(9.4%) 비중이 대부분(67.2%)을 차지하고 있고, 이 부분의 확대가 필요하다.

현대H&S는 B2B 거래처 3000여곳을 갖고 있어, 전국 대리점 100여곳 중심으로 비즈니스를 해온 현대리바트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 미국 고급 홈퍼니싱 '윌리엄스 소노마' 10년 국내 독점 계약 

여기에다 현대리바트는 미국 프리미엄 홈퍼니싱(집 단장) 브랜드 '윌리엄스 소노마'(Williams Sonama)와 10년간 국내 독점 계약을 맺고 지난해 10월 서울 논현점(1호점) 오픈에 이어 이달초 광주광역시에 2호점을 열었다.

현대리바트의 '윌리엄스 소노마' 광주광역시 매장 전경. <사진=현대리바트>

윌리엄스 소노마는 미국, 캐나다, 호주 등에 매장을 보유한 다국적 기업으로 정교하고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갖고 있다. 윌리엄스 소노마의 이런 강점이 현대리바트에 접목되면 그간의 '현대스러움'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윌리엄스 소노마의 주요 제품군. 사진=현대리바트 홈페이지

무엇보다 눈여겨봐야 할 것은 국내 인테리어 시장의 성장성이다. 인테리어 산업은 한 국가의 1인당 GDP(국내총생산)가 3만달러에 진입하면 웰빙과 휴식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면서 가파르게 성장한다. 한국은행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1인당 국민총소득(GNI)은 2만9745달러를 기록했다. 

소비자들은 건강에 좋은 것, 자연에 가가운 것을 찾게되며 이에 따라 친환경 소재를 적용한 가구가 인기를 끌게 된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조사에 따르면, 국내 인테리어 시장은 2000년 9조원에서 지난해 30조원으로 가파르게 성장해왔다. 2020년 40조원이 전망되고 있다. '인테리어는 한국에서 절대 망할 수 없는 산업'이라는 속설이 나도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기업의 성패에 해당 산업의 성장성이 얼마나 중요한지는 워렌 버핏의 "달리는 말에 올라타라. 근본적으로 경쟁력이 떨어지는 기업에 뛰어난 경영진이 투입된다고 한들 그 기업이 나아지는 경우는 거의 없다"로 요약된다. 

올해 예상 실적 기준으로 이 회사를 가치평가해보면 자기자본이익률(ROE) 10.8%, 주가수익배율(PER) 11.0배, 주가순자산배수(PBR) 1.19배를 각각 기록하고 있다.   

 

hankook66@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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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판 다이소, '와우샵' 초저가 승부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이마트가 5000원 이하 초저가 생활용품 편집숍 '와우샵(WOW SHOP)'을 앞세워 다시 한 번 초저가 시장 공략에 나섰다. 사실상 다이소가 독점해온 시장을 정조준한 행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최근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 형태의 '와우샵'을 시범 운영 중이다. 지난 17일 왕십리점에 약 20평 규모로 도입한 데 이어 연말까지 은평점(19일), 자양점(24일), 수성점(31일) 등 총 4개 점포로 확대한다. 와우샵 은평점 전경. [사진=이마트 제공] 와우샵은 전 상품을 1000원·2000원·3000원·4000원·5000원 균일가로 판매하는 것이 핵심이다. 초저가 생활용품 1340여 개 중 64%를 2000원 이하, 86%를 3000원 이하로 구성해 가격 경쟁력을 전면에 내세웠다.  이마트는 앞서 2018년 '삐에로쇼핑'을 통해 유사한 초저가 실험에 나섰지만 2년 만에 사업을 철수한 바 있다. 삐에로쇼핑은 '오프프라이스+초저가'를 콘셉트로 1000원대 상품부터 브랜드 이월 상품까지 혼합 진열하고 미로형 동선과 자극적인 매장 연출로 주목받았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매장 정체성이 불분명하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상시 저가 매장인지 할인 전문점인지 소비자 인식이 흐릿했고 대형마트와 분리된 독립 매장 구조로 집객과 회전율을 안정적으로 확보하지 못한 점이 한계로 작용했다. 업계에서는 와우샵이 삐에로쇼핑과는 다른 출발선에 서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와우샵은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으로 운영돼 기존 고객 트래픽을 자연스럽게 흡수할 수 있고 전 상품을 1000원~5000원 균일가로 단순화해 가격 메시지도 명확하다. 무엇보다 이마트 해외 직소싱과 품질 관리 역량을 앞세워 '싼 가격이지만 믿을 수 있는 상품'이라는 인식을 강화하려는 전략이 눈에 띈다. 다이소 김포 장기점 매장 전경. [사진=다이소] 이 같은 평가의 배경에는 초저가 시장에서 이미 검증된 '성공 공식'이 존재한다는 점도 작용한다. 대표적인 사례가 다이소다. 다이소는 균일가, 생활필수품 중심, 언제 방문해도 저렴한 가격이라는 단순한 포지션을 수십 년간 흔들림 없이 유지해왔다. 복잡한 기획이나 과도한 연출 대신 소비자가 기대하는 가격과 품목을 정확히 충족시켰고 전국 단위 점포망을 통해 일상 동선 속 구매를 자연스럽게 만들었다.  와우샵의 성패를 가를 관건은 결국 '지속성'이다. 일회성 화제에 그치지 않고 상시 초저가에 대한 신뢰를 쌓을 수 있을지가 핵심이다. 업계에서는 이마트가 대형마트라는 기존 경쟁력 위에 초저가 포맷을 결합했다는 점에서 과거 삐에로쇼핑과는 구조적으로 다르다고 본다. 와우샵이 단기 실험을 넘어 이마트 매장의 고정 코너로 안착할 경우 초저가 시장의 판도에도 변화가 생길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이마트는 올해 들어 와우샵 외에도 4950원 화장품 '글로우:업 바이 비욘드', 880원부터 4980원까지 가격을 고정한 '5K프라이스', 노브랜드 확대 등 초저가 실험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이는 과거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소비자가 체감하지 못하는 10원, 100원 차이는 의미가 없으며, 상식 이하 가격으로 팔아야 한다"고 강조해온 가격 철학의 연장선으로 해석된다. 중간 가격대는 사라지고 '초저가와 프리미엄만 살아남는다'는 그의 판단이 최근 이마트의 전방위 초저가 전략으로 다시 구현되고 있다는 평가다. mkyo@newspim.com 2025-12-24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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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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