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주은 기자 = 더블유에프엠이 전기차 배터리에 들어가는 음극소재 용량 향상 검증 이슈로 반등할 지 주목된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더블유에프엠은 전 거래일인 31일 하루 11.58% 급등했다. 1일인 오늘 다시 5%남짓 떨어졌지만 지난 1월 이후 5개월만의 최대 상승을 기록했다.
이 회사 주가는 지난 1월 7270원까지 올랐다가 3895원까지 떨어지며 반토막이 난 상황. 지난 5월 한달동안은 5거래일을 제외한 15거래일 주가가 빠졌다.
더블유에프엠 최근 3개월 간 주가 추이 <자료=네이버> |
이상훈 대표는 주가 하락에 대해 “숫자가 제대로 나오지 않은 탓 같다”며 “소규모지만 최근 수주가 가시화되고 있고, 영업도 전방위적으로 확대하고 있다”고 답했다.
그는 이어 “현재 50톤 규모로 공장 시험 가동중”이라며 “오는 8월 기계 장치 설치가 완료되고 본격적으로 공장이 돌아가기 시작하면 주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사실 더블유에프엠은 지난 3월 투자주의환기종목으로 지정되기 이전부터 슬금슬금 빠지기 시작했다. 내부회계관리제도와 관련해 비적정을 받을 것이라는 소문이 먼저 돌면서다.
이 대표는 “내부 회계 통제 관리 비적정을 받은 것이어서 내년 정기 감사 때 자동 해소될 것”이라고 해명했다. 사실 재무상이 아닌 표기상 문제여서 내부에선 큰 문제가 아닐 것으로 생각했는데 시장의 여파가 생각보다 컸다는 것.
이상훈 더블유에프엠 대표 /이형석 기자 leehs@ |
앞서 더블유에프엠은 자동차부품연구소로부터 음극 소재 용량 향상 검증을 받았다. 이 영향으로 31일 하루 동안 주가는 10% 이상 급등했다. 회사 관계자에 따르면 미국 등 해외진출에 어려움을 겪는 이유 중 하나가 배터리 안정성 문제라고 했다.
이상훈 대표는 “이번 테스트 결과는 국내 자동차산업의 전반적인 연구를 담당하고 있는 자동차부품연구원의 용량증가 확인을 통해 공식적으로 신뢰성을 확보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후속연구로 다이노(Dyno: 자동차 실차 테스트) 테스트로 자사 음극재 기술력을 확인하고 고객사의 신뢰성 확보에 주력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더블유에프엠은 지난해까지 교육사업을 주사업으로 영위했던 업체다. 이전 상호는 '에이원앤'으로 지난해 사모투자회사 코링크프라이빗에쿼티가 경영권을 인수하면서 상호를 변경했다. 사교육시장의 축소로 부진했던 더블유에프엠은 코링크프라이빗에쿼티의 인수와 함께 음극재연구 전문기업 아이에프엠과 공동사업협정을 맺고 이차전지 음극재 사업에 뛰어들었다.
더블유에프엠의 음극재는 ‘액상법(수열합성법)’을 사용해 상온에서 SiOx의 제조가 가능하다. 고온에서 기화시키는 기상법보다 공정단가를 50% 이상 낮출 수 있으며 대량 합성이 가능하다. 현재 군산에 공장을 세워 연간 50톤의 SiOx 양산이 가능한 기계 설비를 갖췄고, 연말까지 700톤 생산 캐파를 확보할 예정이다.
jun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