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글로벌

속보

더보기

[한눈에 보는 이슈] '비핵화' 협상의 조건? CVID vs PVID 차이는

기사입력 : 2018년05월11일 14:00

최종수정 : 2018년05월11일 14:00

홍민 "PVID, '완전한' 표현 중화시키기 위한 것…정치적 용어"
차두현 "CVID, PVID 추구하는 개념 같아…관점 차이일 뿐"

[서울=뉴스핌] 노민호 기자 = 북한의 비핵화 방법론인 ‘CVID(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와 CVID에서 완전한(complete)을 영구적(permanent)으로 바꾼 ‘PVID’를 두고 각종 의견이 쏟아지고 있다.

지난 2일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취임식에서 PVID를 언급했다. 며칠 뒤 존 볼턴 백악관 안보보좌관도 같은 표현을 사용했다. 이를 기점으로 일각에서는 미국이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비핵화 허들’을 높였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재밌는 점은 CVID, PVID 두 표현 다 국제원자력기구(IAEA) 홈페이지에서는 찾아볼 수 없다. 국제적으로 약속된 표현은 아니란 것이다.

CVID와 PVID 표현은 지난 2003년 미국이 먼저 사용했다. 미 국무부 정례브리핑 자리에서다. 같은 해 8월에 열린 6자회담에서 북한은 해당 표현을 듣고 회담장을 박차고 나갔다. 패전국을 대상으로 쓰는 표현이라는 것이다.

(왼쪽부터)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사진= 로이터 뉴스핌]

볼턴 안보보좌관은 당시 미 국무부 군축 담당 차관으로 6자회담 미국 대표단 일원이었다. 그는 북핵폐기 관련해서도 발언을 많이 했고 김정일을 ‘폭군’이라고 해 북한의 반발을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이후 크리스토퍼 힐 미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는 ‘complete’를 ‘permanent’로 바꿨다. 이에 PVID라는 표현이 생겨났다.

홍민 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은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힐 차관보는 ‘complete’ 표현을 중화시키기 위해서 ‘permanent’라는 말을 사용했다”며 “다만 이는 굉장히 정치적인 표현”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이는 시한을 못 박지 않으면서 향후에도 의심이 남는다면 계속적으로 핵폐기 절차에 돌입한다는 것을 목표로 한다는 뜻”이라며 “우리가 맥락만 보자면 PVID가 강한 표현으로 볼 수 있으나 과거 맥락에서 본다면 정치적인 표현”이라고 설명했다.

차두현 아산정책 객원연구위원은 “CVID, PVID 중 뭐가 더 강한다고 보는 것은 관점의 차이일 뿐”이라면서 “CVID, PVID 모두 추구하는 개념이 같다”고 분석했다.

차 위원은 “맥락에 따라서 그때그때 강조점이 다를 뿐”이라면서 “특히 핵능력을 완성했다고 주장하는 북한을 상대로 더욱 그럴 수 있다. 고정된 개념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noh@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SKT '유심 교체' 북새통...내 차례 올까 [인천=뉴스핌] 김학선 기자 = 가입자 유심(USIM) 정보를 해킹 당한 SK텔레콤이 유심 무료교체 서비스를 시작한 28일 인천의 한 대리점에서 고객들이 유심 교체를 위해 줄을 서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SKT는 사이버침해 피해를 막기 위해 이날 오전 10시부터 전국 2600여곳의 T월드 매장에서 희망 고객 대상 유심 무료교체 서비스를 진행한다. 2025.04.28 yooksa@newspim.com   2025-04-28 12:12
사진
"화웨이, 엔비디아 H100 능가 칩 개발"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중국 화웨이가 미국이 수출 금지한 엔비디아 칩을 대체할 최신 인공지능(AI) 칩을 개발해 제품 시험을 앞두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현지 시간 27일 보도했다. 신문은 화웨이가 일부 중국 기술기업에 새로 개발한 '어센드(Ascend) 910D'의 시험을 의뢰했다고 전했다. 어센드 910D는 엔비디아의 H100보다 성능이 더 우수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으며 이르면 5월 말 시제품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로이터통신은 21일 화웨이가 자체 개발한 AI칩 910C를 내달 초 중국 기업에 대량 출하할 계획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화웨이를 비롯한 중국 기업들은 데이터를 알고리즘에 제공해 더 정확한 결정을 내리게 하는 훈련 모델용으로 엔비디아 칩에 필적하는 첨단 칩을 개발하는 데 주력해왔다. 미국은 중국의 기술 개발을 억제하기 위해 B200 등 최첨단 엔베디아 칩의 중국 수출을 금지하고 있다. H100의 경우 2022년 제품 출하 전에 중국 수출을 금지했다.  중국 베이징에 있는 화웨이 매장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2025.04.28 kongsikpark@newspim.com kongsikpark@newspim.com 2025-04-28 12:26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