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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여행] 원주에 볼 게 있냐고?…소금산 출렁다리·뮤지엄 산이 섭섭하다

기사입력 : 2018년05월05일 12:15

최종수정 : 2018년05월05일 12:15

전국 출렁다리 열풍 원조가 소금산 출렁다리
안도다다오 '뮤지엄 산' 아시아 건축의 진수 과시
가족여행객이 좋아할 간현 원주 레일파크 ‘옛 철길을 달리는 기분 상쾌해’

[원주=뉴스핌] 김유정 여행전문기자 = 강원도 원주는 한국의 관광을 책임지고 있는 한국관광공사 본사가 있는 곳이다. 한국관광공사 본사가 있는 곳임에도 관광객로부터 ‘원주에 뭐 볼 게 있나?’ 하는 소리를 듣는 것은 좀 아이러니컬하다. 사실은 볼 게 없는 것이 아니라 강원도에 매력적인 여행지가 많다보니 상대적으로 원주의 매력이 덜 알려진 결과다.

[원주=뉴스핌] 김유정 여행전문기자 =뮤지엄 산 youz@newspim.com

물론 원주에는 강원도 하면 으레 생각하는 코발트블루빛의 바다도, 싱싱한 횟감도 없다. 그러나 자연과 예술을 함께 즐길 수 있는 당일치기 강원도 여행지를 찾는다면 원주가 제격이다. 서울역에서 KTX를 타고 1시간 정도면 닿는 곳인데다 경기도, 충청도와 이어져 있어 그 부근의 주민도 편하게 찾을 수 있는 지역이라 수도권과 충청권을 잇는 매력적인 당일치기 코스가 바로 원주다.

[원주=뉴스핌] 김유정 여행전문기자 =소금산 출렁다리 youz@newspim.com

대표적으로 최근 전국 지방자치단체들이 관광객 모으기에 힘쓰며 너도나도 만들고 있는 출렁다리의 원조가 바로 소금산 출렁다리다. 소금산에는 평일에도 전국에서 짜릿한 즐거움을 느끼기 위해 찾아든 관광객으로 북적인다. 나무 데크로 만들어진 계단 450개를 오르면 위로는 푸르게 빛나는 산세가 아래로는 초록빛의 강이 흘러 더욱 아찔한 기분이 든다. 바람이 세차게 불어오면 자연스레 흔들리는 출렁다리지만 장난끼 가득한 관광객이 흔들거리면서 걸어오면 겁 많은 여행객 여럿이 소리를 동시에 지른다. 겁 많은 여행객끼리는 절대 아래를 보지 말라며 서로 당부를 하면서 걷는 모습이 절로 웃음을 짓게 한다. 평일에는 출렁다리를 오갈 수 있지만 주말에는 많은 인원에 일방통행만 허용하고 있으니 되도록이면 평일에 그 아찔함을 즐기길 권한다.

풍경열차 [사진=레일파크]

소금산 출렁다리의 아찔함에 어지러움을 느낀 후에는 원주의 아름다운 풍광이 기다리고 있다. 이 풍광을 더 여유롭게 즐기려면 구 간현역과 구 판대역을 오가는 코스인 레일바이크를 타면 좋다. 흔한 레일바이크가 원주에 하나 더 있다고 뭐가 더 특별하겠냐 생각할 수 있지만 간현역에서 판대역으로 갈 때는 수려한 경관을 편하게 즐기는 풍경열차를 타고 이동하고, 다시 판대역에서 간현역을 올 때는 레일 바이크를 타고 오기 때문에 색다른 경험 두 가지를 동시에 할 수 있는 레일파크다. 또 특수 제작한 레일바이크는 여성 혼자도 운행할 수 있을 만큼 가벼워 체력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

[원주=뉴스핌] 김유정 여행전문기자 =뮤지엄 산 youz@newspim.com

레일바이크도, 출렁다리도 좋지만 최근 원주의 핫 플레이스는 따로 있다. 바로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일본인 건축가 안도 다다오의 뮤지엄 산이다. 배우 공유가 나오는 커피 광고의 배경지로 유명세를 탔지만 안도 다다오의 건축의 진수를 볼 수 있는 공간이라 더욱 의미가 있다. 안도 다다오가 처음 청사진을 제시했을 때 관리의 어려움과 비용 등에 대한 걱정을 했지만 건축주인 한솔제지가 안도 다다오의 창의적인 공간이 있는 그대로 재현될 수 있도록 적극적인 후원을 아끼지 않았다는 후문이다. 게다가 뮤지엄 산은 3가지 한국의 돌인 해미석, 파주석, 귀례석과 노출 콘크리트에 들어간 시멘트는 강원도의 것이라 더욱 의미가 깊다. 빛과 물, 자연의 조화를 이루는 건축의 대가인 안도 다다오의 건축의 매력과 한국의 미를 한 번에 느낄 수 있다. 여러 방향으로 가려져 있는 공간을 지나면 탁 트인 뮤지엄 산의 모습이 한눈에 펼쳐져 ‘우아’하는 탄성을 지르지 않는 방문객이 없다.

[원주=뉴스핌] 김유정 여행전문기자 =삼각코트 안의 세모난 하늘 youz@newspim.com

보물찾기 하듯 숨겨놓은 공간을 발견하는 것 역시 안도 다다오 건축의 특징이다.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삼각 코트 안. 그 안에서는 하늘도 세모로 보인다. 미로 같은 건축물 때문인지 혼자 20분을 앉아 고요한 시간을 즐기는 데도 아무도 오지 않는다. 처음에 발견했을 때도 내려오면서 이런 공간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지 못했다. 다른 관람객도 마찬가지일 터. '알쓸신잡'에 나와 유명세를 탄 유현준 교수도 가장 좋아하는 공간으로 이곳을 꼽았다.

[원주=뉴스핌] 김유정 여행전문기자 =삼각코트 안youz@newspim.com

파주석이 깔린 삼각코트 안에 조용히 흐르는 물소리를 들으며 세모난 하늘을 한없이 쳐다만 봐도 힐링이 된다. 오롯이 혼자 보내는 시간이야 말로 진정한 힐링. 안도 다다오가 보물스러운 이 공간을 왜 그렇게 깊게 숨겨 놓았는지 알 것 같다. 

youz@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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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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