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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증하는 국가부채⑤] '지금은 괜찮지만'…시한폭탄 '사학연금·국민연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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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자인 사학연금, 2040~2042년 적립금 소진
기금 고갈되면 정부 보전금으로 메워줘야
2060년에는 국민연금기금 고갈

[세종=뉴스핌] 한태희 기자 = 장기적인 국가재정 문제를 논의할 때 연금문제를 빼놓을 수 없다. 군인연금, 공무원연금과 더불어 사학연금, 국민연금도 앞으로 나라빚 증가를 불러올 수 있는 '시한폭탄'이라고 전문가는 지적한다.

군인연금이나 공무원연금처럼 사학연금 적립금이 메마르면 정부가 세금으로 부족분을 메워줘야 한다. 국민 노후생활을 보장하는 국민연금 적립금 고갈도 국민 허리를 휘게 하는 요인이다. 국민연금의 국가 지급보장 명문화도 추진되는 터라 국민연금 적립금이 소진되고 적자가 쌓이면 국가 재정에서 채워줘야 한다. 이래저래 국가 재정이 구멍날 일이 많아진다는 이야기다.

◆ 사학연금 적립금, 2040년 초 고갈…손 안대면 수십조원 밀어 넣어야 할 판

20일 재정·연금 관련 전문가 들에 따르면 국가 재정에 부담을 줄 요인으로 가파른 공적연금 지출을 꼽는다. 무엇보다 사학연금과 국민연금 적립금 소진을 주목해야 한다고 설명한다. 지금 당장은 괜찮겠지만 기금이 고갈되면 정부가 지원금을 줘야 하기 때문이다.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사학연금 적립금은 2040년 초반에 모두 소진된다. 기획재정부는 '2060년 장기재정전망'에서 사학연금 적립금이 2019년 정점을 찍은 후 줄곧 감소해 2042년에는 전부 소진된다고 분석했다. 그나마 정부가 한 차례 손을 봐서 기금 고갈 시기를 10년 정도(2032년→2042년) 늦췄다.

국회가 내놓은 사학연금 기금 고갈 시기는 정부 예측치보다 2년 빠르다. 국회예산정책처는 연금수급자가 계속 늘어나기 때문에 2040년 기금이 고갈된다고 전망했다.

시점에는 다소 차이가 있지만 적립금 소진은 피할 수 없는 수순이다. 공적연금 성격상 사학연금도 개인이 낸 총액보다 나중에 받은 총액이 많은 구조로 설계돼 있기 때문이다.

문제는 적립금 고갈 이후다. 적립금이 고갈되면 사립학교교직원연금법에 따라 정부가 부족분을 메워줘야 한다. 전문가는 정부가 채워 넣어야 할 부족액이 수조원에서 시작해 향후 수십조원으로 불어난다고 예상한다.

가뜩이나 인구 고령화로 복지 의무 지출이 가파르게 증가하는 상황에서 정부가 쓸 돈은 더 늘어날 상황이다.

◆ '시한폭탄' 국민연금, 2060년 기금 고갈…소득대체율 인상 추진

사학연금 못지않게 국민연금기금 고갈도 걱정해야 한다. 국민연금은 대표적인 공적연금이라 낸 돈보다 더 많이 받는다. 기재부와 국회예산정책처는 국민연금기금 고갈 시점을 각각 2060년, 2058년으로 전망했다.

예의주시할 부문은 기금 고갈 시점이 정부 제도 변경에 따라 앞당겨질 수 있다는 점이다. 문재인정부는 '국정운영 5개년 계획'에서 국민연금 소득대체율 인상을 예고했다. 노후소득 보장을 강화한다는 취지에서다.

쉽게 말해 지금보다 더 많이 받을 수 있는 구조로 제도를 변경한다는 의미다. 문재인정부는 올해 이뤄지는 국민연금 제4차 재정추계와 연계해 소득대체율 인상을 추진한다는 일정도 제시했다. 단 사회적 합의를 거쳐 추진한다는 단서를 달았다.

소득대체율이 높아지면 2060년보다 훨씬 빠른 시점에 국민연금기금이 고갈될 수 있다. 기금 소진 시기를 늦추려면 국민연금 보험료를 올릴 수밖에 없다. 직장인 월급에서 지금보다 더 많은 보험료를 떼어내야 한다. 국민 반발은 피할 수 없다는 게 전문가 설명이다.

더욱이 국민연금 국가 지급보장도 논의되고 있다. 공무원연금이나 군인연금, 사학연금처럼 국민연금기금이 부족하면 정부가 재정을 투입해 국민에게 연금을 준다는 내용을 국민연금법에 넣는 방안이 추진 중이다. 현재 국회에는 관련 법 개정안이 발의된 상태다.

일각에서는 기금이 소진돼도 한 해에 낸 돈으로 그 해를 지원하는 현재 건강보험방식(부과방식)으로 전환되기 때문에 괜찮다는 의견을 제시한다. 기금 고갈은 '기우'라는 것이다.

하지만 국민연금을 받을 노인 인구가 급증하고 생산가능인구는 줄어든 상황이라 국민 1인이 부담은 커질 수밖에 없다.

전문가들은 미래 부담을 줄이려면 지출을 줄이는 방식이든 연금 납부액을 늘리는 방안이든 '지금보다 더 내고 덜 받는 구조'로 가야 한다고 강조한다.

김용하 순천향대 IT금융학과 교수는 "내는 것보다 받는 게 많은 게 많으니까 빚이 계속 증가한다"며 "연금보험료 수입을 늘리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고 말했다.

ac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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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수처, 조희대 대법원장 입건 후 사건 검토 [과천=뉴스핌] 김현구 기자 =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조희대 대법원장을 입건하고 본격적인 사건 검토에 들어갔다. 공수처 관계자는 9일 정례 브리핑에서 "(조 대법원장) 고발건은 한 두건이 아니다. 어떤 건은 수사 4부, 어떤 건은 1·3부 등에 있다"고 밝혔다. 오동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 [사진=뉴스핌DB] 공수처는 고소·고발이 접수되면 선별해 사건화하는 것이 아닌 '자동입건' 시스템으로 운영하고 있다. 다수의 고소·고발이 접수된 조 대법원장은 피의자 신분이 유력하다. 조 대법원장은 대선 후보 시절 이재명 대통령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을 파기환송하고, 윤석열 전 대통령 사건을 지정 배당했다는 의혹 등을 받고 있다. 아울러 공수처는 최근 전현희 전 국민권익위원회 위원장(현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대한 감사원의 '표적 감사 의혹' 수사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해당 사건은 최재해 전 감사원장과 유병호 전 감사원 사무총장(현 감사위원) 등이 2022년 전 전 위원장을 사직시키기 위해 특별 감사를 진행했다는 내용이다. 이와 관련해 공수처 수사1부(나창수 부장검사)는 지난 4일 감사원 운영쇄신태스크포스(TF)와 심의지원담당관실 등을 압수수색했다. 다만 공수처는 사건의 처분 시기 등에 대해선 말을 아꼈다. 공수처 관계자는 "(처분 시기는) 수사팀이 결정할 문제이기 때문에 언제 (처분한다)고 말하기 어렵다"고 전했다. 한편 공수처는 윤 전 대통령 사건을 심리하고 있는 지귀연 서울중앙지법 부장판사의 '술자리 접대 의혹' 수사도 진행하고 있다. 지난 5월 김용민 민주당 의원은 법사위 전체회의에서 "지 부장판사가 1인당 100만~200만원 정도의 비용이 나오는 고급 룸살롱에서 여러 차례 술을 마셨고 단 한 번도 돈을 낸 적 없다는 구체적이고 신빙성 있는 제보를 받았다"며 의혹을 제기하고 관련 사진을 공개했다. 이후 대법원 법원감사위원회는 해당 의혹을 심의한 후 "현재 확인된 사실관계만으로는 지 부장판사에게 징계사유가 있다고 판단하기 어려우므로, 수사기관의 조사 결과를 기다려 향후 드러나는 사실관계가 비위행위에 해당할 경우 엄정하게 처리할 것"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이와 관련해 공수처는 사건을 수사3부(이대환 부장검사)에 배당했고, 수사팀은 최근 그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하는 등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공수처는 택시 앱 사용 기록 등과 달리 신용카드 사용 내역 등은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hyun9@newspim.com 2025-12-09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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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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