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씽크풀'이어 '레온', '아리바이오' 등 대기
거래대금 3년來 5배 늘어
[서울=뉴스핌] 김민경 기자 = 주식 정보 사이트 '씽크풀'이 내주 금융투자협회 K-OTC에 상장된다. 이어 이달 중 레온, 5월 초엔 아리바이오가 신규진입을 앞두며 장외시장이 활기를 되찾고 있다.
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오는 17일 씽크풀이 동의지정기업 자격으로 K-OTC 시장에 입성, 19일부터 거래가 시작된다. 레온과 아리바이오도 늦어도 내달까지 진입을 앞두고 있으며 등록기업으로 신청한 기업도 3여곳에 달해 거래 종목 수가 계속 증가할 전망이다.
<자료=금융투자협회> |
K-OTC 진입 요건은 크게 지정과 등록으로 분류된다. 지정기업은 연간 5억원의 매출액과 자본잠식 여부, 회계감사 결과 등 일정재무요건을 통과하면 별도의 절차 없이 거래가 가능하다. 등록기업의 경우 서류 제출을 거쳐 협회의 심사를 통해 결정된다.
K-OTC는 지난 2014년 중소·중견기업 거래 활성화를 위해 정부와 금융투자협회가 설립한 시장이다. 지난달 기준 K-OTC 기업은 총 116개사로 시가총액 15조5496억원 규모로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올해 정부가 K-OTC 소액주주들에게 부과되는 양도세를 폐지하면서 거래량도 크게 늘었다. K-OTC의 일평균 거래대금은 연초~4월11일 기준 2016년 6.5억원, 2017년 10.8억원, 2018년 29.2억원으로 3년새 5배 가까이 증가했다.
테슬라 상장으로 최근 코스닥에 입성한 카페24는 장외시장 활성화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지난 2월 코스닥에 상장한 카페24는 K-OTC 당시 2015원선에서 거래됐지만 시장의 높은 관심을 받으며 사전 수요예측에서 67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후 코스닥 이전상장 첫날 9만2500원의 종가를 기록해 주가가 46배 급등했다.
코스닥 입성 전 K-OTC를 거친 기업들은 미리 시장에 이름을 알리면서 기업가치에 긍정적인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앞서 삼성에스디에스, 미래에셋생명, 제주항공, 팍스넷 등도 K-OTC를 거쳐 코스닥에 성공적으로 상장, 거래되고 있다.
한재영 금융투자협회 K-OTC 부장은 "최근 K-OTC 들어오려는 기업들이 많이 늘었다"며 "주주들이 요청하거나 증권사에서 권유하는 경우 등 다양하다. 당장 상장하는 것이 아니라 상장 전까지의 기간을 활용해 기업가치를 제고하려는 기업들이 많다"고 설명했다.
cherishming1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