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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스공사 사장 5일 공모 개시…문재인정부 인사 시험대

기사입력 : 2017년09월01일 06:30

최종수정 : 2017년09월01일 07:10

한전기술 작년 10월 임기만료…임명 시급
동서발전 공모 임박…가스안전공사도 주목

[세종=뉴스핌 최영수 기자] 정부 내각 인사가 거의 마무리되면서 이번 달부터는 산하 공공기관장 공모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특히 임기가 오래 전에 끝났거나 최근 사퇴한 공공기관장에 새 정부 인사들이 대거 지원할 전망이어서 어느 때보다도 치열한 경쟁이 예고되고 있다.

◆ 새정부 '힘 실린' 가스공사 사장 경쟁 치열

1일 정부와 해당 공공기관에 따르면, 가스공사는 오는 5일 임원추천위원회를 열고 사장 공모절차를 개시한다. 이승훈 전 사장이 '친박 낙하산'으로 지목되면서 돌연 사퇴한 지 한 달여 만이다.

문재인 정부가 '탈원전' 정책을 추진하면서 반대급부로 LNG 수급을 전담하고 있는 가스공사에 힘이 실리고 있는 상황이어서 후임 인사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안완기 가스공사 사장 직무대리(부사장)는 "내주 임추위 구성을 시작으로 공모절차에 들어간다"며 "이르면 10월 중에 신임 사장이 선임될 것"으로 기대했다.

김용진 전 사장이 기획재정부 2차관으로 임명되면서 공석이 된 동서발전도 아직 임추위가 구성되지는 않았지만 이르면 이달 중 공모가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박희성 전략경영본부장이 사장 직무대행을 맡고 있다.

한국전력기술과 원자력환경공단은 사정이 더 시급하다. 박구원 한전기술 사장은 지난해 10월 이미 임기가 끝났고, 이종인 원자력환경공단 이사장은 지난 1월 임기가 끝났다(표 참고).

지난해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사태 등 혼란한 정국 속에 임기를 1년 가까이 훌쩍 넘겼다. 공모를 통해 새로운 기관장을 임명하거나 연임을 공식화하는 게 합당하지만 애매모호한 상황이 장기화되면서 조직의 활기가 많이 떨어진 상태다.

◆ 문재인캠프 인사 낙하산? 새정부 공공기관 인사 시험대

'채용비리' 의혹이 불거진 박기동 가스안전공사 사장은 현재 사의를 표명한 채 검찰 조사를 받고 있다. 아직 사표가 수리되지 않아 직을 유지하고 있지만 사실상 공석과 다름없는 상태여서 후속인사가 시급한 실정이다.

그밖에 지난해 1년 연임에 성공한 정재훈 산업기술진흥원장이 오는 11월 임기를 마칠 예정이다. 사상 최초로 '재연임' 기록을 세운 조환익 한국전력공사 사장도 내년 3월 임기를 마칠 예정이어서 후속 인사에 관심이 모아진다.

문재인 대통령 <사진=청와대>

정치권과 관가 안팎에서는 문재인 대선캠프 관련 인사들이 자천타천으로 공공기관장 유력후보에 오르내리고 있다. 실제로 청와대와 내각 인사에서 밀려난 인사들이 공공기관장을 놓고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는 모습이다.

공공기관에서는 지난 정부의 '적폐청산'을 외치고 있는 새 정부의 공공기관 인사가 어떻게 달라질 지 주목하고 있다. 과거 정부보다는 임추위에 힘이 실리지 않겠냐는 게 일반적인 시각이다.

한 공공기관의 관계자는 "여당측 인사 내정설이 돌기도 하지만, 과거에 공모 시작 전에 이미 특정 인사가 사실상 내정됐던 것과는 분위기가 사뭇 다르다"면서 "과거보다는 임추위의 역할이 커질 것 같다"고 전했다.

[뉴스핌 Newspim] 최영수 기자 (dream@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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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 힘들어도 환자 위했는데, 공공의 적 됐다" 전공의 '울먹' [서울=뉴스핌] 방보경 노연경 기자 = 의과대학 학생, 전공의 등은 정부가 독단적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전공의 대표는 '정부가 우리를 악마화하는 과정에서 (환자와의) 신뢰를 깨고 있다'고 호소하기도 했다.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서울의대 비대위)가 30일 개최 의료개혁 관련 긴급 심포지엄에서 박재일 서울대병원 전공의 대표는 "국민 위한 의료개혁이 올바른 방향 무엇인가를 고민했는데, 공공의 적이 돼버렸다"며 울먹였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3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 병원 제일제당홀에서 열린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협의회 비대위 긴급 심포지엄에 의료진들이 참석해 있다. 2024.04.30 pangbin@newspim.com 이날 열린 심포지엄은 의대 정원 확정을 앞두고 이뤄졌다. 교수들은 의료대란의 배경 및 정부에 제시할 정책 대안을 짚었다. 김민호 서울대 의과대학 학생회장과 박재일 서울대병원 전공의대표 역시 자리에 참석해 입장을 표명했다.  특히 박 대표는 혈액종양내과에서 일해오면서 느꼈던 개인적인 소회를 털어놨다. 박 대표는 "수련받으면서 몸이 힘든 시간이 있었지만, 몸이 힘들수록 내 환자의 몸은 건강해질 거라고 믿었다"고 했다.  그는 "내과 1년차 때 맡았던 환자에게 매일 울면서 어떤 말을 해드려야 하는지 머릿속으로 생각했다. 신을 믿지 않지만 인생에서 처음으로 기도를 했다"며 "(그분을 볼 때마다) 복도로 다시 나와서 심호흡하고 커튼까지 갔다가 돌아오는 걸 반복했다"며 개인적인 경험을 공유했다.  박 대표는 "2년 후 그분이 완치된 것을 보고 힘든 상황에 환자들 곁에 있고 싶어서 혈액종양내과를 지원했다"며 "회복한 환자들의 감사인사와 편지를 마음속에 품는데 정부는 전공의를 악마화해서 국민 간의 갈등을 부추기고 있다"며 말을 잇지 못했다.  이어 "자부심과 긍지 갖고 환자 곁에서 일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어 달라"며 "기피과가 있다면 시스템 개선해서 모든 전공의들이 소신껏 지원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했다.  박 대표의 발표가 끝나자 30초 이상의 큰 박수소리가 이어졌다. 박 대표는 자리로 돌아간 뒤에도 휴지를 손에 쥐고 연신 눈물을 닦았다. 동료 전공의로 보이는 몇몇은 눈물을 훔치기도 했다. 방재승 분당서울대학교병원 교수는 "교수이자 선배의사로서 부끄럽기도 하고 마음이 심란하다. 전공의 대표가 저렇게 슬픈 모습 보이는 것은 진심이 아니면 나올 수 없다"며 "정부는 전공의 복귀를 이야기하기 전에 진실된 마음으로 의대생과 전공의에게 사과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3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 병원 제일제당홀에서 열린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협의회 비대위 긴급 심포지엄에 의료진들이 참석해 있다. 2024.04.30 pangbin@newspim.com 박 대표는 발표에서 정부가 전문직, 수련생, 노동자 등의 정체성이 혼재된 전공의의 입장을 철저히 무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의료계는 오래전부터 의료체계 문제점 분석해 정부에게 해결책을 제시해 왔다. 하지만 정부는 보건의료정책 심의위원회에서도 알 수 있듯, 의료계 현장 목소리를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았다"고 했다.  특히 "타국과 비교했을 때 전문가 의견 태도가 반영되지 않았고, 의료개혁특별위원회까지 지속됐다"며 "정부는 의료체계 전반적 문제점을 잘못 진단하고 엉뚱한 해결책을 내놓고 있다"며 초기 진단과정부터 되짚어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민호 의과대학 학생 대표 역시 정부가 의료계와 교육에 대한 이해도가 낮다는 점을 지적했다. 김 대표는 "정부는 필수의료만이 국민의 건강을 위해 필요하며, 비필수의료는 시스템을 왜곡하는 주범인 양 몰아가고 있다"며 "저수가 박리다매 의료 시스템이 고성장 시대가 끝나자 통째로 무너져내리고 있는데, 이를 정부가 좁고 자의적인 범위로만 보고 있다"고 했다.  이어 "증원으로 교육 질 저하, 의료 질 저하 발생하면 책임 결과 또한 의료인이 같이 안게 된다"며 "학생들은 (정부 정책이) 의료와 의학을 위하는 진심 어린 정책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시스템적 접근 필요 ▲현장의 목소리 청취 ▲필수의료패키지 반대 등의 안건을 내놓으며 대정부 요구안을 제시했다.  hello@newspim.com 2024-04-30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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