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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톡] 로튼 지수는 잊으세요 '캐리비안의 해적:죽은 자는 말이 없다'

기사입력 : 2017년05월24일 09:00

최종수정 : 2017년05월24일 09:00

[뉴스핌=김세혁 기자] 14년째 이어지는 웰메이드 해적액션 '캐리비안의 해적:죽은 자는 말이 없다'가 마침내 개봉한다. 시리즈 다섯 번째로 선을 보이는 이 영화는 잭 스패로우에 죽음을 안기려는 산송장 살라자르와 윌의 아들 헨리, 그리고 의문의 여성 카리나 등 뉴페이스가 줄줄이 등장, 흥미를 더한다.

24일 문을 여는 '캐리비안의 해적:죽은 자는 말이 없다'는 잭 스패로우(조니 뎁)와 그에게 복수를 다짐한 살라자르(하비에르 바르뎀)의 카리스마 대결로 압축된다. 해적을 모조리 수장시키던 학살자 살라자르는 젊은 시절 잭 스패로우에게 진 빚을 갚기 위해 죽은 자로 살아온 비운의 인물. 헨리 터너(브렌튼 스웨이츠)로부터 잭 스패로우를 만날 방법을 찾은 그는 공포의 함선을 이끌고 바다를 누빈다.

하비에르 바르뎀의 압도적 카리스마로 시작한 영화는 잭 스패로우가 블랙 펄을 되찾는 과정까지 조금 지루하게 이어진다. 정확히는 새 인물 카리나와 헨리가 잭 일행과 합류하는 마을 신이 늘어진다. 로튼토마토 신선지수가 33%로 곤두박질한 이유가 궁금했던 팬이라면 납득이 가는 지점일 거다.

하지만 이후 전개는 괜찮다. 종합적으로 이 영화가 왜 33%라는 낮은 신선지수를 받았는지 의심될 정도. 전작들과 비교해 밸런스도 괜찮고 볼거리도 많은 편이다. 물론 일부 끼워넣지 않아도 좋았을 부분이 후반부에 보이긴 하지만 말이다. 

1편부터 이어진 '캐리비안의 해적' 특유의 유쾌한 액션은 변함없이 마니아들을 맞아준다. 영화 시작부터 집 한 채를 통째로 날리는 스케일에 감탄과 웃음이 터진다. 잭 스패로우로 시작해 잭 스패로우로 끝나는 유머도 여전하다. 안 그래도 늙지 않는 조니 뎁의 젊은 시절(CG 같지만) 얼굴도 등장하니 마니아라면 반길 일이다. 

'메이즈 러너' 시리즈로 이름을 알린 카야 스코델라리오의 존재감은 기대 이상. 외모도 외모지만 이야기를 끌고 가는 중심 캐릭터로서 자리를 제대로 잡고 간다. 상대역 브렌튼 스웨이츠와 호흡도 좋고, 제프리 러쉬와 의외의 케미도 보여준다. 

호쾌한 액션이나 드라마, 반전과 잘 어울리는 OST 등 부가적인 부분도 흠잡을 데 없다. 불을 뿜는 함선들의 해상 전투와 함상 액션, 포세이돈의 삼지창이 등장하는 신에서 영화가 보여주는 압도적인 영상미도 놓치지 말자.  

[뉴스핌 Newspim] 김세혁 기자 (starzooboo@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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