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혁신운동, 수억원 재무개선 효과 및 고용·투자 유발
[ 뉴스핌=황세준 기자 ] 삼성, SK, LG, 현대차, KT 둥이 참여 중인 '산업혁신운동'이 올해로 5년차를 맞는다.
23일 재계에 따르면 산업혁신운동은 4차년도 사업을 7월 종료하고 8월부터 5차년도 사업을 시작한다. 이 사업은 대기업 출연금을 활용해 2~3차 협력사의 공정향상, 생상혁신을 지원하는 활동으로 지난 2013년 시작했다.
삼성, SK, 포스코, LG, KT, 두산, 롯데, 한화, 현대자동차, 효성 GS홈쇼핑 등 11개 대기업(계열사)이 참여 중이다. 코웨이, 동진쎄미켐 등 중견기업 8곳도 함께한다. 특히 2차년도부터는 정보통신기술(ICT)를 접목한 스마트공장 사업분야를 지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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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년간은 46개 대기업이 추진본부를 통해 278억원을 출연, 1362개사를 지원하는 동시에 기업 자체사업으로 중견기업 3개사와 공공기관 14개사, 대기업 5개사 등이 181억400만원을 출연해 646개사를 지원햇다.
이제까지 매년 2000여개 기업, 총 8000여 중소기업이 지원을 받았다. 대기업들은 단순히 출연금만 낸 게 아니라 직접 컨설팅 활동을 전개, 중소기업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 있다.
삼성전자가 컨설팅한 휴대폰 부품업체 명진화학은 제품별 특성에 맞는 가공 및 설비개선으로 연간 1억2000만원의 재무개선 효과를 달성했다.
특히 원재료 비중을 52%에서 39%로 낮춰 7000만원을 절감했다. 바쁜 업무 속에서도 계속적인 교육과 훈련을 통해 전 직원의 혁신 공감대를 이끌어 냈다.
인쇄회로기판 제조업체인 에이펙스테크놀로지도 삼성전자의 지원을 받아 불량률 개선으로 5600만원, 도금 손실률 감소로 1억3300만원, 조명전력 절감으로 400만원 등 연간 2억1760만원의 재무개선 효과를 달성했다.
LG전자가 지원한 세탁기 및 식기세척기 부품업체 삼천산업은 생산실적 자동집계 시스템 도입으로 1800만원, 불량 감소와 재고 관리 효율화로 각각 1200만원 등 연간 4200만원의 재무개선 효과를 달성했다. 이 업체는 2차 협력사에도 스마트공장 노하우를 공유하고 있다.
포토북 업체인 아비즈는 SK텔레콤의 지원을 받아 총 2억4428만원의 연간 재무개선 효과를 달성했다. 특히 포토북 제작시 코팅공정을 자동화해 인건비를 절감하고 생산성을 높여 월간 1625만원의 추가 이익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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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혁신운동 중앙추진본부인 대한상공회의소는 3차년도(2015.8~2016.7) 지원을 받은 2014개 중소기업을 조사한 결과 불량률, 납기준수율 등 성과지표가 기업당 평균 68.5% 개선됐고 이를 금액으로 환산한 재무효과는 연간 1400억원, 기업당 약 1억원에 이른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603개 중소기업이 2085명의 신규 인력을 채용했고 619개사는 292억원을 신규 투자하는 등 고용 및 투자에도 긍정적 효과가 발생했다고 덧붙였다.
대한상의는 새 정부의 4차산업혁명 육성시책에 발맟춰 5차년도 사업을 한단계 업그레이드할 계획이다. 7월까지 관련 연구용역을 진행한다.
1~4차년도 산업혁신운동 성과를 분석·정리하고 이를 토대로 향후 발전 방안 및 지속 확산을 위한 전략을 도출한다. 연구 결과는 세미나 등을 통해 산업계와 국민에 홍보한다.
박종갑 대한상의 상무(산업혁신운동 중앙추진본부 사무국장)는 "2018년까지 1만개 중소기업을 지원한다는 목표를 흔들림 없이 추진할 것"이라며 "이 사업을 통해 구축된 대기업-중소기업 동반성장 문화가 앞으로도 계속 이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황세준 기자 (hsj@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