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 1000명당 혼인건수 5.5건, 역대 최저
‘전문직’ 아닌 ‘직장인’ 중심으로 타깃 이동
성혼남성 절반 ‘일반사무직 및 공무원·공사’
“결혼 긍정인식 확산 위해 공모전·캠페인도”
[뉴스핌=김규희 기자] 혼인율이 통계를 작성한 1970년 이후 역대 최저로 떨어지면서 결혼정보업체의 타깃도 전문직에서 일반 기업으로 확대됐다.
지난해 인구 1000명당 혼인 건수인 ‘조혼인율’은 5.5건으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조혼인율은 1980년(10.6건) 정점을 찍은 뒤 지속적으로 감소했고 지난 2011년 6.6건 이후 5년새 5.5건으로 급감했다.
특히 25~34세 결혼 적령기 남녀의 혼인율이 크게 떨어지면서 결혼정보업체에 위기가 찾아왔다. 이에 판·검사·변호사·의사 등 전문직 위주에서 일반 대기업 및 공기업, 공무원까지 고객층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자료=듀오] |
이에 한 결혼정보업체에서는 대기업·공기업 등 1000여 개가 넘는 기업과 제휴를 맺어 결혼정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결혼정보회사 듀오에 따르면 결혼에 성공한 남녀의 표준모델로 남성은 4000만~5000만 원의 연 수입을 얻는 일반 사무직을 소개하고 있다. 여성의 경우 3000만~4000만원 소득인 일반 사무직이다.
또 2014년 6월부터 2016년 5월까지 2년간 혼인한 초혼 부부 3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남성 직업이 일반 사무직 및 공무원·공사인 경우가 50%를 넘어 최대 고객층으로 일반 직장인이 꼽혔다.
아울러 비혼과 만혼을 택한 젊은층이 많아지면서 결혼에 대한 인식 전환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한 유명 결혼정보업체는 다둥이 가족 신청을 받아 가족사랑지원금을 지원하고 지난 21일 부부의 날을 기념해 가족사랑 명예의 전당 시상식을 개최했다. 혼인과 출산의 기쁨을 알려 혼인을 장려하려는 취지다.
또 비혼과 만혼인 미혼남녀들의 결혼 인식의 전환을 위해 가족과 부부의 소중함, 행복함의 의미를 일깨우려 노력하고 있다.
결혼정보업체들은 지난해 대학생과 청년 구직자를 대상으로 ‘사랑아 청춘해’ 슬로건을 내걸고 UCC 공모전을 개최했다.
또 사회·경제적 환경이 마련되지 않아 만남의 기회를 갖지 못한 사람들을 위해 무료로 결혼 상대를 소개해주는 이벤트를 진행하기도 했다. 다양한 대내외 활동을 통해 사랑에 대한 따뜻한 감정과 공감을 전하고 젊은층의 결혼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을 확산시키려 노력하고 있는 것이다.
결혼정보회사 관계자는 “결혼이 의무가 아닌 선택사항이 되고 비혼이나 만혼인 2030 미혼남녀가 많아져 결혼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 확산을 위한 노력을 많이 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결혼을 하게 되면 심리적으로 안정이 되기 때문에 기업 쪽에서도 긍정적이다. 많은 (공)기업들 뿐만 아니라 전문직 단체와도 제휴를 맺어 합리적인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자료=듀오] |
[뉴스핌 Newspim] 김규희 기자 (Q2k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