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 내곡동에 새 사저 마련
[뉴스핌=김범준 기자] 뇌물수수 혐의 등으로 구속 기소된 박근혜(65) 전 대통령이 서울 강남구 삼성동 자택을 매각하고 내곡동에 새 사저를 마련했다.
박 전 대통령 측은 21일 "최근 삼성동 사저 매각과 내곡동 새 집 계약을 완료했다"며 "다음 주말께 짐을 옮기는 등 이사할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다만 경호동 설치가 완료되지 않아 이사 시기가 다소 조정될 수 있다고도 알려졌다.
삼성동 자택 등기부 등본에 '소유권 이전 처리 중'으로 나타나 있다. 소유권 이전 등기는 전날인 20일 접수된 것을 볼 때 이날 매각이 완료된 것으로 보인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구속된 자난달 31일 오전 서울 삼성동 박 전 대통령 자택 앞에 일부 경찰 병력만 남아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김학선 기자 yooksa@ |
주택 노후화와 이웃주민 불편 등이 매각을 하게 된 주요 이유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 전 대통령 측은 "삼성동 집은 너무 오래돼 박 전 대통령 본인도 불편하고 주변 환경도 번잡해, 조용하고 한적한 곳을 찾아 이사를 하게 된 것"이라고 밝혔다.
박 전 대통령은 지난달 10일 파면 이후 12일 청와대를 나와 사저로 돌아왔다. 자난달 31일 구속되기 전까지 삼성동 사저 앞은 매일같이 탄핵 무효를 주장하는 지지자들의 집회와 구속을 촉구하는 목소리로 뒤엉겨 소음과 교통불편이 끊이지 않기도 했다.
매각된 삼성동 사저는 박 전 대통령이 취임 전 1991년부터 2013년까지 23년간 살던 곳이다. 대지면적 484㎡, 건물면적 317.35㎡ 매매 가격 67억5000만원으로 알려지고 있다.
매수자는 마리오 아울렛 홍성열 회장으로 금천구 가산동에 의류 등 유통매장을 세우며 중견 기업가로 성장한 인물이다.
내곡동 새 사저 주소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지만 조용한 위치의 단독주택인 것으로 전해졌다.
[뉴스핌 Newspim] 김범준 기자 (nunc@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