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국제유가가 12일(현지시각) 하락했다. 미국의 원유 재고가 예상을 깨고 감소했지만, 투자자들은 미국의 증산 전망에 주목했고 유가는 오르지 못했다.
원유 <출처=블룸버그> |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5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29센트(0.54%) 하락한 53.11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6월물은 배럴당 37센트(0.66%) 내린 55.86달러를 기록했다.
이날 유가는 미국의 원유 재고가 예상을 깨고 감소했음에도 하락했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 7일까지 한 주간 원유 재고가 220만 배럴 감소했다고 밝혔다.
휘발유 재고는 300만 배럴 감소했으며 정제유 재고는 220만 배럴 줄었다. 미국산 원유 현물 인도 지점인 오클라호마주 쿠싱의 원유 재고는 27만6000배럴 증가했다.
원유 재고 감소에도 유가는 지지되지 못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최근 유가가 기술적 저항선을 넘어 오르면서 펀더멘털을 보여주는 수치들이 유가에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이날 석유수출국기구(OPEC)는 월간 보고서에서 지난달 회원국들의 원유 생산량이 감소했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올해 미국의 생산량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앞서 EIA는 지난 10일 발표한 단기전망 보고서에서 미국의 원유 생산이 2018년에 사상 최대치를 찍을 것으로 전망했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