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유럽 증시의 주요 지수가 12일(현지시각) 혼조 마감했다. 주요 자동차 기업들의 판매 실적이 호조를 보이면서 이날 증시를 지지했지만, 시리아와 북한을 둘러싼 지정학적 우려는 위험 자산 강세를 제한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권거래소<사진=신화/뉴시스> |
영국 런던 증시에서 FTSE100지수는 전날보다 16.51포인트(0.22%) 하락한 7348.99에 마감했고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지수는 15.35포인트(0.13%) 상승한 1만2154.70을 기록했다.
프랑스 파리 증시에서 CAC40 지수는 0.75포인트(0.01%) 내린 5101.11을 기록했으며 범유럽지수인 스톡스600 지수는 0.72포인트(0.19%) 오른 381.90으로 집계됐다.
자동차 업체들은 탄탄한 판매 실적을 내놔 주가가 강세를 보였다. 독일 자동차업체 다임러는 1분기 세전 이익이 1년 전보다 87%나 뛰었다고 밝히며 주가가 올랐다. BMW도 1분기 매출이 1년 전보다 5.3% 증가했다고 발표한 후 상승세를 보였다. 폭스바겐은 장중 상승세를 보이다 하락 마감했다.
런던 캐피털 그룹의 이펙 오즈카르데스카야 선임 애널리스트는 보고서에서 "개별 주식이 시장을 이끌고 있다"며 "자동차 제조사들이 탄탄한 판매 실적을 보이면서 매수세를 끌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유로화가 상대적으로 저렴한 점도 매수자를 지지한다"며 "유럽 시장은 미국과 아시아의 위험 회피의 영향을 받지 않았으며 얼마나 낙관론이 지속할지 지켜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투자자들은 여전히 시리아를 둘러싼 지정학적 위기를 주시하고 있다. 이날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만나 이 사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지난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지시로 미군은 민간인에 화학가스 공격을 감행한 시리아 공군기지에 59발의 토마호크 미사일을 발사했다.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을 지원해 온 러시아는 이번 미국의 시리아 공격을 비난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연일 중국의 도움 없이도 북한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밝히면서 한반도의 지정학적 위기도 고조시키고 있다.
유로/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0.04% 오른 1.0610달러, 10년 만기 독일 국채금리는 1bp(1bp=0.01%포인트) 내린 0.197%를 각각 기록했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