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프라 협력사업, 공동연구, KSP, 개발금융 등 논의
[세종=뉴스핌 이고은 기자] 정부가 인도와 재무당국간 국장급 경제협력 협의회를 개최하고 인도의 '스마트시티' 등 인프라 개발 프로젝트에 한국 기업이 참여하는 방안 등을 논의했다.
기획재정부와 인도 재무부는 30일(현지시간) 인도 뉴델리에서 한·인도 경제협력 활성화를 위한 재무당국 간 경협촉진 협의회를 개최했다. 한국측에서는 기획재정부 수석대표로 진승호 대외경제국장이, 인도측에서는 재무부 수석대표로 인프라 국장이 참석했다.
한국과 인도 재무당국은 지난 2015년 한·인도 정상회담에서 약속한 100억 달러 규모의 금융패키지 실행을 위해 자금지원 절차, 사업 발굴 등 실무협의를 진행했다. 현재 두 나라는 한국의 인도 EDCF(대외경제협력기금) 협력사업을 추진하기 위한 문안협의를 마무리하는 단계에 있다.
이번 경협촉진 협의회에서는 인프라 협력사업, 공동연구, 경제발전경험공유사업(Knowledge Sharing Program, 이하 'KSP'), 개발금융 등 다양한 분야의 협력방안에 대한 구체적인 논의가 이루어졌다.
현오석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014년 1월 8일 인도 뉴델리에서 열린 ‘제4차 한-인도 재무장관회의’에서 치담바람 인도 재무장관과 합의의사록에 서명을 한 뒤 악수를 하고 있다 <사진=기획재정부>. |
양측은 금융패키지를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지원함으로써 양국 인프라 협력의 마중물이 될 수 있도록 적극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이를 위해 올해 상반기중 EDCF 기본협정을 체결하고, 양국 수출입은행 간 인프라 협력을 위한 MOU(양해각서)를 체결하는 등 금융패키지 실행에 필요한 절차를 조속히 마무리하기로 했다.
아울러, 우리측은 한국 기업들이 참여하고 있거나 참여를 희망하는 인도 인프라 개발 프로젝트(스마트시티, 철도관련사업 등)에 대한 인도 정부의 관심과 협조를 당부했다.
인도측은 인도내 주요 거점별 철도역사 개발, 메트로 사업, 스마트시티 등 인프라 개발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분야에 경쟁력을 갖춘 한국 기업의 적극적인 참여를 요청했다.
진승호 기획재정부 대외경제국장은 금융패키지 협력 외에 양국간 경협 증진을 위한 다양한 방안들을 제시하였고 인도측은 이를 적극 수용할 의사를 표명했다.
양 측은 공공인프라 분야 민·관협력사업(Public-Private Partnership, 이하 'PPP')에 대한 양국 제도와 정책경험 등을 공유하고 PPP제도 운영의 발전방향을 함께 모색하는 공동연구를 추진하기로 했다.
우리측은 KSP가 한국 경제성장 경험과 노하우를 체계화 한 것으로 인도 모디 정부의 주요 정책에 적용할 실익이 크다는 점을 강조했고, 인도측은 특히 스마트시티 개발, 고급기술연수, 농업개발 등에서의 협력에 관심을 표명했다.
양측은 한국수출입은행이 올해부터 신규로 운용하는 '개발금융'을 인도 인프라 개발협력에 활용할 구체적인 방안을 모색하기로 했다. 개발금융이란 차입금리보다 낮은 금리(연 2~3% 수준)로 지원하고, 두 나라간 이자 차이를 정부재원으로 보전하는 새로운 금융지원 수단을 말한다.
또 양측은 재무당국 간 국장급 협의회를 정례화하는 방안을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
양측은 연내 제5차 한·인도 재무장관회의를 서울에서 개최하기로 합의하고, 이번에 논의한 사항을 재무장관회의 개최 시까지 지속 보완·발전시켜 나가기로 약속했다.
[뉴스핌 Newspim] 이고은 기자 (goe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