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션스퀘어·4:33 '블레이드2' 판권 협상 체결 눈앞
넥슨 등과 협상 추진하던 김재영 전 대표 최근 사퇴
[뉴스핌= 성상우 기자] '블레이드 for Kakao' 개발 주역 김재영 전 대표가 액션스퀘어 대표직에서 물러나고 전문 경영인이 대표로 선임됨에 따라 '블레이드2' 판권 계약이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대주주 관계사인 네시삼십삼분이 사실상 판권을 확보한 것으로 보인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액션스퀘어와 4:33이 블레이드2 판권을 두고 막바지 협상을 진행 중이다. 양사 간 계약 관련 세부 사항은 조율이 끝난 상태로, 4:33이 제시한 조건에 대한 액션스퀘어의 최종 결정만 남겨둔 상황인 것으로 알려졌다.
4:33은 그동안 블레이드2 판권 확보에 공을 들여왔다. 지난 2014년 4월 출시후 전세계 구글 플레이 매출 4위, 단일게임 누적 매출 1300억원 돌파 등의 기록을 남긴 '블레이드'의 지식재산권(IP)의 가치 때문이다. 블레이드2 판권에 대해 우선협상권과 최종협상권을 보유한 4:33은 우선협상이 결렬된 뒤에도 지속적으로 판권 협상을 타진해왔다.
'블레이드2' 이미지 <사진=액션스퀘어 홈페이지> |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넷마블과 넥슨이 블레이드2에 100억원대의 계약금을 제시하고 적극적으로 협상에 뛰어들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넥슨 홍보팀 관계자는 "지난해 협상에 참여했다가 결렬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현재 액션스퀘어의 최대주주는 사실상 권준모 4:33 이사회 의장이다. 액션스퀘어 지분 28%를 보유 중인 최대주주 '프라즈나글로벌홀딩스'는 권 의장이 지분 100%를 소유한 개인회사다.
권 의장은 4:33의 최대주주이기도 하다. 지분율은 약 36%다. 권 의장이 4:33과 액션스퀘어를 동시에 소유하고 있는 셈이다.
4:33 홍보팀 관계자는 "협상 여부와 관련해 확인해 줄 수 있는 사항이 없다"며 "협상이 진행 중이라 하더라도 이 사안은 두 회사 간 이해상충이 발생할 수 있는 사안이라 권 의장의 개입은 제한된다"고 밝혔다.
한편, 김 전 대표는 지난 1월 개인 지분 2.13%를 매각했다. 블레이드2의 출시를 앞두고 흥행 전략에 대해 적극적 의지를 표현하던 김 전 대표의 갑작스런 주식매도를 두고 그 배경에 관해 업계의 추측이 분분했다. 약 2개월후인 지난 14일엔 권준모 의장이 창업했던 회사의 대표직을 역임한 바 있는 이승한 전 CFO가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김 전 대표는 현재 '개발총괄'을 맡고 있다.
액션스퀘어 홍보팀 관계자는 "김 전 대표가 그동안 개발에만 집중하고 싶다는 뜻을 밝혀왔다"며 "이번 대표이사 교체는 김 전 대표의 의지도 일부분 반영됐으며 본격적인 전문경영인 체제를 확립하겠다는 취지"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성상우 기자 (swseong@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