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조인영 기자] 현대로템의 세 번째 고속열차 'SRT'가 영업운행에 돌입한다.
현대로템은 세 번째 국산 고속열차 수서고속철도 SRT가 지난 8일 개통식을 갖고 9일부터 영업운행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현대로템이 제작한 SRT 고속열차 <사진=현대로템> |
KTX-산천, KTX-산천Ⅱ에 이어 탄생한 SRT는 총 100량이 운행되며 기존의 KTX-산천Ⅱ 220량과 함께 10량 1편성 구성으로 된 총 32편성이 호남선(수서~목포) 및 경부선(수서~부산) 구간에 투입되게 된다.
현대로템은 지난 2014년 3월 SRT 고속열차 100량을 수주한 후 창원공장에서 차량생산에 돌입, 2015년 10월 첫번째 편성을 출고했다. 이후 지난 11월 최종 편성까지 인수검사를 마치고 성공적으로 납품을 완료했다.
이번에 개통한 SRT 고속열차는 서스펜션 진동 감쇠 장치인 댐퍼를 개량해 진동저감 능력을 강화, 승차감이 더욱 향상됐으며 차체와 창문에 흡음재 보강을 통해 실내로 유입되는 소음을 줄여 보다 조용한 객실 환경을 조성하는 등 기술적인 발전을 이뤘다.
현대로템은 SRT 고속열차의 성공적인 영업운행을 위해 개통 후 일주일간 품질, CS 및 고속열차 주요 장치 담당 직원들이 직접 차량마다 동승해 주요 차량 운행 장치와 승객 편의시설에 대한 집중 관리에 돌입할 계획이다.
차량 점검과 사후 조치가 현장에서 곧바로 이어질 수 있는 관리 체계를 구축하고 동시에 동승 점검 이후에도 지속적인 품질 관리를 이어갈 예정이다.
현대로템은 지금까지 쌓아온 고속열차 부문의 경쟁력을 기반으로 연평균 약 9조원으로 추산되는 세계 고속열차 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다.
우선 내년 발주가 예상되는 말레이시아~싱가포르 고속철 사업을 집중 공략할 예정이다. 사업 규모가 14조원을 상회할 것으로 예상되는 이 사업에서 현대로템은 한국사업단의 일원으로 수주전에 참여한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철저한 품질 관리를 통해 SRT 고속열차의 영업운행이 안정적으로 이뤄질 수 있게 체계적으로 지원할 것”이라며 “성공적인 영업운행 실적과 과거부터 지금까지 쌓아온 고속열차 기술력 및 국산화 노하우로 국산 고속열차의 사상 첫 해외 수출을 위해 적극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조인영 기자 (ciy81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