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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가, 중국인 채용 '시들'…왜?

기사입력 : 2016년10월12일 14:00

최종수정 : 2016년10월12일 14:00

국내 증권사, 리스크 관리로 中비즈니스 확대 부담
중국인 韓유학생, 성장성있는 中증권사 선호

[편집자] 이 기사는 10월 12일 오전 11시48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뉴스핌=우수연 기자] 중국 '투자붐'에 힘입어 중국인 채용을 늘렸던 증권사들이 소극적인 자세로 돌아서고 있다.

중국 경기 호황으로 '투자 열풍'이 불었던 지난 2007년 이후 중화권 인력 채용을 적극 채용하던 국내 증권사들이 후강퉁을 넘어 선강퉁을 준비 중인 최근 중화권 인력 채용을 기피하고 있다. 중국인 구직자들도 한국보단 중국 근무를 선호하는 추세로 바뀌고 있다.

1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현재 국내 주요 증권사(미래대우, 삼성, 신한, 유안타, 한국, NH) 에서 근무하는 중화권 인력(중국, 대만 포함)은 27명 정도. 지난 2007년 무렵에 비해 절대적인 숫자(당시 20명 수준)는 늘었지만 실상을 보면 차이가 있다.

지난 2014년 대만계 증권사에 인수된 유안타증권의 본사 파견 인력을 제외하면, 현재 국내 증권사에서 일하는 중국인들은 14명 남짓이다. 2007년 무렵 리서치 센터를 중심으로 미래에셋증권은 5명, 한화투자증권은 4명의 중국인을 채용했으나 현재 남아있는 직원은 한명도 없다.

또 유안타증권은 재작년 후강퉁을 대비해 글로벌비즈팀을 신설, 차이나데스크로 운영해왔으나 최근 해당 팀을 없애고 리서치와 온라인 기획팀으로 인력을 각각 배분하기도 했다.

◆ 국내 증권사, 中리스크로 비즈니스 확대 부담

<사진=김학선 기자>

이 같은 현상에는 몇가지 이유가 있다. 우선 투자자들이 망설이는 중국 시장에 대해 국내 증권사들이 무작정 비즈니스를 확대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인사이트펀드, 후강퉁 등 중국에 불나방처럼 달려들었던 투자자들이 손실을 경험했고, 다가오는 선강퉁의 흥행 가능성도 현재로선 다소 낮다.

국내 증권사 해외주식팀에서 근무하는 중국인 A씨는 "후강퉁을 계기로 인력 채용을 다소 늘리긴 했지만 예전(2007년 무렵)처럼 무작정 투자를 늘리는 추세는 아니라 자리가 많이 없어졌다"며 "사람이 나가면 이를 보충키 위해 뽑는 정도"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지난 몇년동안 중국에서 유학하는 한국 학생들이 늘면서 해당 수요를 대체한 것도 이유다. 한국투자증권은 작년에만 중국에서 유학한 학생 10명을 채용했다. 미래에셋대우, 미래에셋 증권 등에서도 중국 대학 출신들이 해당 비즈니스를 담당하고있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현재 중국 담당자들이 현지에서 학교를 졸업한 사람도 있고, 중국어를 비롯한 비즈니스를 충분히 커버할 수 있기 때문에 굳이 현지 인력(중국인)을 채용할 필요성을 거의 느끼지 못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 중국인 韓유학생, 성장성 있는 중국으로 "돌아갈래"

국내 증권사들이 중국인 채용에 부담이 있지만, 한국에서 공부했던 중국인 구직자들 역시 최근에는 본국 근무를 선호하는 분위기다. 더욱이 최근 10년간 위안화 대비 원화 가치는 하락한 반면 중국 자산 가치, 특히 부동산 가격이 크게 올랐다. 예전처럼 한국에서 큰 돈을 벌어 중국에서 떵떵거리던 시대도 끝났다.

앞선 A씨는 "5년 전 한국에 처음 올 때는 중국에서 받던 것보다 급여가 2배는 높았다. 하지만 그 사이에 중국 집 값이 3배 올랐다. 이제는 한국에서 열심히 벌어도 중국에 집을 사기 힘든 상황이 됐다"고 말했다.

최근 10년간 위안화 대비 원화 가치는 33% 가량 절하됐다. 2006년 무렵 1위안 당 120원에 달하던 환율이 최근에는 160원대로 올라왔다. 이는 원화로 받은 월급을 위안화로 환전하면 받을 수 있는 돈이 1/3 가량 줄었다는 얘기다.

한 증권사의 해외영업 담당자는 "길게보면 한국 돈의 가치가 절반까지도 줄어들었다. 10년 전만해도 한국에서 와서 일하면 큰 돈을 벌어갈 수 있다는 인식이 있었지만, 지금 환율로 따져보면 어림도 없는 얘기"라고 말했다.

증권사 리서치에서 근무하는 중국인 B씨는 "현재 중국에서 애널리스트에 대한 인식이 한국의 2000년대 초반과 비슷하기 때문에 급여도 본토 근무가 훨씬 많은 편"이라며 "반면 한국은 시장도 정체기에 접어들었고 애널리스트에 대한 대우도 예전과 같지 않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우수연 기자 (yesim@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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