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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르미 그린 달빛' 박보검, 끝내 김유정에 못죽여…김유정 "절 사랑하지 마시옵소서" 눈물

기사입력 : 2016년10월11일 23:04

최종수정 : 2016년10월11일 23:19

'구르미 그린 달빛' 박보검이 김유정에게 애틋한 마음을 고백했다. <사진=KBS 2TV '구르미 그린 달빛' 방송 캡처>

[뉴스핌=정상호 기자] ‘구르미 그린 달빛’ 박보검과 김유정은 해피엔딩을 맞이할 수 있을까.

11일 방송한 KBS 2TV 수목드라마 ‘구르미 그린 달빛’(극본 김민정, 연출 김성윤) 16회에서는 궁에서 재회한 이영(박보검)과 홍라온(김유정)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이영은 다시 모습을 드러낸 홍라온에게 화를 냈다. 하지만 이영은 이내 홍라온이 안전하게 숨을 곳을 마련해줬다. 홍라온은 감사 인사를 전했고, 이영은 “괜찮은 것이냐. 옥사에 간수들이 교대하는 틈을 타 자리를 만들어주마. 그리운 사람은 만나야지”라며 홍라온과 홍경래(정해균)를 만나게 해주겠다고 약속했다.

하지만 꼬리가 길면 밟히는 법. 두 사람이 함께 있는 모습이 내시에게 포착됐고, 중전 김씨(한수연)의 귀까지 이 소식이 들어갔다. 우연히 이를 알게된 김윤성(진영)은 중전 김씨를 겁박, 이영과 홍라온을 위기에서 구했다.

같은 시각 이영은 홍라온의 은신처에서 진심을 털어놨다. 홍라온이 “저하께서 저 때문에 위험해지는 일을 절대 만들지 않으려고 했는데”라고 미안해하자 이영은 “그런 말 말거라. 너와 내가 알지도 못할 때에 이미 꼬여버린 운명이 아니냐. 허니 더는 미안해하지도 아파하지도 말거라”라고 고백했다.

이어 이영은 계속 돌아가라는 홍라온에게 “날이 흐려 달이 뜨지 않았다. 내 홀로 그 어두운 길을 어찌 걸어가겠느냐. 그러니 조금만 더 있다가 가마”라며 “하루에도 몇 번씩 우리가 서로 다른 처지로 만났으면 어땠을까 하는 상상을 한다. 아무도 모르는 이곳에 있는 지금만이라도 아무 생각 없이 마주 보고 있자. 라온아. 내 오늘 오랜만에 깊은 잠에들 것 같구나”라며 홍라온을 애틋하게 바라봤다.

'구르미 그린 달빛' 박보검이 김유정에게 칼을 겨눠야 할 상황에 처했다. <사진=KBS 2TV '구르미 그린 달빛' 방송 캡처>

그러나 행복은 오래가지 못했다. 반역죄로 옥사에 갇혔던 홍경래가 홍라온과 이영 앞에서 고문당한 것. 홍경래는 끝까지 자신의 뜻을 굽히지 않았고, 결국 참형을 당할 위기에 처했다. 이에 이영은 “전하, 명을 거두어주시옵소서. 고정하시옵소서”라며 절차에 따라 참형하자고 부친을 설득했다.

이번에는 김헌(천호진)이 반기를 들었다. 김헌은 이영에게 “그 이유가 아니시겠죠. 이 자리에서 전하의 사사로운 감정을 드러내서야 되겠습니까. 저하께서 이 자의 여식과 내통을 했다는 소식이 궐내에 파다합니다. 정녕 그 소문이 사실입니까”라며 미리 잡아온 홍라온을 끌고 왔다.

김헌은 이영에게 “역적의 여식을 연모하여 숨겨주었던 것이 사실입니까. 저하께서 역모를 일으킨 자의 자식과 어울리지 않았다는 걸 스스로 증명하십시오. 지금 당장 이 계집의 목을 치시면 됩니다”라며 이영을 압박했다.

이영은 흔들렸고, 홍라온은 이영을 바라보며 ‘저하 지금 이 순간부터 소녀를 사랑하지 마십시오. 그저 역적의 딸로만 기억해주십시오. 사랑하는 여인을 지키지 못했다는 그 끔찍한 고통을 저하께 남겨드리고 싶지 않사옵니다’라고 읊조렸다.

[뉴스핌 Newspim] 정상호 기자(newmedia@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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