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기업연합회, '중소·중견기업 국가경제 공헌도 평가 컨퍼런스' 열어
[뉴스핌=한태희 기자] 지난해 국내 중소·중견기업 매출이 지난 2014년보다 약 61조원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급격한 수출 감소 타격을 받은 것. 중소·중견기업은 경영난 해소를 위한 지원책이 필요하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한종수 이화여자대학교 교수 등 연구진은 10일 '2016 한국 중소·중견기업 국가경제 공헌도 평가 컨퍼런스'에서 이 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컨퍼런스는 한국중견기업연합회(중견련)와 한국기업공헌평가원이 공동으로 열었다.
연구진은 지난해 매출 500억원이 넘는 국내 중소·중견기업을 분석했다. 네이버와 넥센타이어, 한미약품, 한샘 등 중견련 회원사가 국가 경제 공헌도 20위 안에 포함됐다. 지난해 발표 당시 20위 밖이었던 한샘은 16위에 이름을 올렸다.
하지만 중소·중견기업 매출은 지난 2014년 대비 61조원(6%) 줄었다. 한종수 교수는 "급격한 수출 감소에 따라 지난해 대기업 매출이 전년대비 133조 하락했고 증가세를 이어오던 중소·중견기업 매출 또한 급감하는 등 전체적인 기업 성과는 하락하는 것으로 분석됐다"고 말했다.
수출 부진에 직면한 기업을 돕기위해 정부가 다양한 내수경기 부양책을 내놨지만 효과는 미미했던 것으로 보인다. 연구진에 따르면 지난해 중소·중견기업 국내 매출은 지난 2013년대비 43조원(1.8%) 증가하는데 그쳤다.
반원익 중견련 상근부회장은 "일부 중견련 회원 실적이 높게 나타난 것은 반가운 일이지만 지난해에 크게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드러난 기업군 전반의 국가경제 공헌 실적은 우리 경제가 처한 어려운 현실을 방증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 경제 재도약과 지속 가능한 성장의 토대 구축을 위한 실효적 정책을 시급히 추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한태희 기자 (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