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산업

속보

더보기

공룡기업의 가세..스타트업 파이 키운다

기사입력 : 2016년07월27일 16:06

최종수정 : 2016년07월27일 16:06

모바일 헤어샵ㆍ차량호출 등 신생 서비스에 대한 인지도 높여
스타트업 서비스도 덩달아 주목.."사업 이해도와 추진력이 핵심"

[뉴스핌=이수경 기자] 국내 스타트업이 시장 저변 확대 측면에서 자본력을 앞세운 공룡기업들의 진출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모바일로 차량을 부르거나 헤어샵을 예약하는 서비스에 대한 소비자 인식 확산에 도움이 된다는 이유에서다. 스타트업들은 버티컬 시장에 대한 포괄적인 이해와 장악력을 차별점으로 내세워 경쟁 우위를 점한다는 전략이다.

27일 IT업계에 따르면 카카오가 카카오헤어샵 예약 고객 선착순 1만명에게 2만원 할인 쿠폰을 제공하고 있다. 지난 12일 카카오톡 '더보기'를 통해 출시된 카카오헤어샵은 모바일로 헤어샵을 검색하고 예약할 수 있는 서비스다.

이처럼 카카오가 소비자에게 할인 혜택을 돌려주는 이벤트를 기점으로 사용자 저격에 나서면서 자연스럽게 스타트업이 운영하는 컷앤컬, 헤이뷰티와 같은 신생 서비스도 덩달아 주목받고 있다.

이은영 컷앤컬 대표는 "카카오헤어샵이 뷰티샵 검색과 예약이라는 보편적인 사용법을 알려주는 것에 대해서는 좋게 평가하고 있다"며 "제품이나 서비스를 소비하는 사람들의 취향과 니즈를 충족시키는 다양한 서비스가 고루 발전해야 시장이 커지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컷앤컬, 왓챠플레이, 뉴지스탁 

OTT(제3의 미디어 콘텐츠 제공 서비스) 시장도 예외가 아니다. '왓챠플레이'도 글로벌 사업자인 '넷플릭스'와의 경쟁을 오히려 반겨하는 눈치다. 이미 미국이나 프랑스, 일본에서는 OTT시장 규모를 키웠다는 평가도 받는다.

컨설팅 업체인 퓨쳐소스 컨설팅은 넷플릭스 이후 소비자들이 SVOD의 개념과 효용을 이해하기 시작했다고 분석하기도 했다. 스웨덴의 비아플레이(Viaplay)나 미국의 HBO에게는 모두 호재로 작용, 넷플릭스가 없었다면 오히려 이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지 않았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물론 자본이나 네트워크에서 밀리는 스타트업의 도전이 쉽지만은 않다. 다른 기업이 생각하지 못했던 아이디어나 새로운 기술로 차별화를 꾀해야 하는 상황에서 대기업의 진출은 후속 투자나 경쟁 의지를 꺾을 가능성이 높다.

한 스타트업 관계자는 "카카오의 자회사인 자동차 외장 수리 서비스인 '카닥'이 고급 세차 시장에 발을 내딛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카카오가 직접 이 시장에 진출했다는 인식 때문에 비슷한 류의 스타트업들이 후속 투자에 어려움을 겪게될 것"이라고 말했다.

반대로 대기업의 진출은 매력적인 시장임을 검증받은 것이라고 보는 기대도 많다. 오히려 대기업보다는 빠른 의사결정과 유지보수에 대한 의지가 강한 스타트업에게 더 많은 기회가 주어질 것이라는 시각이다. 기술력과 인사이트가 대기업 못지 않게 뛰어나다는 이유도 있다.

상장사 전 종목을 데이터 기반으로 분석해주는 뉴지스탁의 경우 실제 대신증권의 홈트레이딩 시스템인 '사이보스'를 개발한 문홍집 대표를 비롯, 금융공학 전문가들이 포진해 있다. 핵심 인력들로만 구성된 작은 조직의 개발 속도도 빠른 편이라는 설명이다.

문경록 뉴지스탁 공동대표는 "모든 부분에서 역량이 뛰어나다고 할 수는 없지만 적어도 증권과 IT에 대한 경험은 최고라고 자신할 수 있다"며 "버티컬 서비스와 산업에 대한 지속적인 연구와 발전시키려는 의지가 더 강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버티컬 시장에 대한 심층 이해도와 스타트업들이 내세우는 자신감 중 하나다. SKT는 내달 13일 중고거래앱 '딜라이트'를 약 1년만에 접는 것으로 알려졌다. 자본력이나 인지도를 앞세운 브랜드 마케팅이 반드시 성공으로 이어지지 않는다는 대표적인 사례다.

업계 관계자는 "기술력과 자본력을 대기업에서는 국내 스타트업과 상생하기 위한 오픈 API 등 기술 인프라 제반을 다지는 것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며 "버티컬 서비스가 모두 모일 수 있는 장을 마련하돼, 기술에 대한 서포트가 플랫폼 자체에 대한 성장을 도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이수경 기자 (sophi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백악관 "바이든, 새로운 대중 관세 곧 직접 발표 예정"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를 곧 발표할 예정이라고 13일(현지시각)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밝혔다. 설리번 보좌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을 받은 뒤 대통령보다 앞서 밝히지 않겠다면서 "구체적 내용은 적절한 때에, 조만간 발표될 것"이라고 답했다. 바이든 대통령과 행정부 전체가 미국 노동자 및 기업에 피해를 주는 중국의 불공정 관행, 과잉 생산 문제, 전략적인 일련의 비시장적 시장 왜곡 관행 등을 우려하고 있다는 점이 비밀은 아니라면서 "이에 저항하고 대응할 것이란 입장을 바이든 대통령이 일관되게 밝혀왔다"고 강조했다. 이날 카린 장-피에르 백악관 대변인 역시 관련 내용을 "대통령한테 직접 듣게 될 것"이라며 "우리는 노동자와 기업을 보호하겠다는 점을 매우 분명히 밝혀 왔고 현 행정부는 그 일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월스트리트저널(WJ)과 블룸버그통신 등은 바이든 대통령이 이번 주 중국산 재화에 대대적 관세 인상을 발표할 계획이며, 전기차에는 4배, 철강에는 3배 수준의 관세율 인상이 발표될 것이라고 전했다. 또 AP통신은 바이든 대통령이 중국산 태양광 장비, 반도체, 주사기 등 의약용품에 대해서도 신규 관세를 부과할 예정이며, 14일 해당 내용이 발표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제이크 설리번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사진=블룸버그] kwonjiun@newspim.com 2024-05-14 06:13
사진
'김여사 수사' 서울중앙지검장에 이창수 전주지검장 내정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김건희 여사 명품 가방 수수 의혹'과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금품 살포 의혹' 등을 수사하는 서울중앙지검장에 이창수(사법연수원 30기) 전주지검장이 내정됐다. 법무부는 13일 대검검사급 검사 39명에 대한 신규 보임(12명) 및 전보(27명) 인사를 단행했다. 검찰 로고 [사진=뉴스핌 DB] 이 지검장은 윤석열 대통령이 검찰총장이던 시절 대검 대변인으로 근무했다. 그는 수원지검 성남지청장으로 재직할 당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성남FC 후원금 의혹 수사를 지휘해 그를 기소했으며, 전주지검장이 된 뒤에는 문재인 전 대통령의 전 사위 서모 씨 사건 수사를 지휘했다. 김태은 중앙지검 3차장검사는 대검 공공수사부장으로, 송강 인천지검장은 법무부 검찰국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송경호 중앙지검장은 부산고검장으로 발령받았다. 서울고검장에는 임관혁 대전고검장이, 수원고검장에는 권순정 법무부 검찰국장이, 대전고검장에는 황병주 서울동부지검장이, 대구고검장에는 이진동 서울서부지검장이, 광주고검장에는 신봉수 수원지검장이 각각 내정됐다. 법무부 관계자는 "업무능력, 전문성, 리더십, 그간의 성과를 고려해 형사·공판, 반부패·공공·과학수사, 감찰, 기획, 법제 등 다양한 전담 분야의 최우수 자원을 대검검사급 검사로 신규 보임했다"며 "적재적소 인사를 통해 검찰이 본연의 업무를 더욱 신속하고 충실하게 수행할 수 있는 체제를 갖추는 데 중점을 뒀다"고 밝혔다. 중앙지검에선 김 여사의 명품백 수수 의혹과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등을 수사하고 있다. 검찰은 명품백 수수 의혹과 관련해 최근 이원석 검찰총장이 전담 수사팀 구성을 지시하면서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allpass@newspim.com 2024-05-13 16:09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