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미래부 장관과 접견 자리서 향후 계획 밝혀
[뉴스핌=김기락 기자] 세계 최초로 친환경 수소연료전지자동차(FCEV)를 양산한 현대자동차가 2018년 초 차세대 수소차를 선보일 전망이다.
양웅철 현대자동차그룹 연구개발 총괄 부회장은 18일 오전 경기도 용인에 있는 현대·기아자동차 환경기술연구소를 방문한 최양희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을 접견한 자리에서 “수소차 부문에서 글로벌 선두 위치를 확고히 하기 위해 차세대 수소차를 준비하고 있다”며 “2018년 초 앞선 기술의 수소차를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양 부회장은 “현대차는 두 가지 축으로, 친환경차 부문과 자율주행차 부문”이라며 “IT를 융합해 연구소 역량을 집중해서 개발하고 있고 친환경차는 하이브리드, 수소차 모두 부품이 국산화 돼 경제 파급효과도 크다”고 덧붙였다.
양웅철 현대차 부회장<사진=현대차> |
수소차는 물 외에 이산화탄소와 같은 배기가스 배출이 없고, 1회 충전 주행거리가 짧은 전기차에 비해 항속거리가 길어 대표적인 차세대 친환경차로 각광받고 있다. 이에 따라 앞으로 수소차가 하이브리드와 전기차를 이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현대차는 1998년 수소차 개발에 착수해 14년간 총 400만㎞ 이상의 주행 시험을 거쳐 2013년 3월 세계 최초 상용화 수소차인 투싼ix 수소연료전지차를 양산했다.
투싼ix 수소차는 독자 개발한 100kW의 연료전지 스택과 100kW 구동 모터, 24kW의 고전압 배터리, 700기압(bar)의 수소저장 탱크를 탑재해 영하 20도 이하에서도 시동이 가능하며 1회 충전시 주행 가능거리 또한 서울에서 부산까지 한번에 운행 가능한 415㎞를 달성했다.
이와 함께 현대차는 광주창조경제혁신센터를 통해 수소 융합스테이션 구축 사업과 수소연료전지버스를 시범 운행 중이다.
양 부회장은 “차세대 수소차는 한국이 자랑스러워하는 (세계 최고 기술력의) 차가 될 것”이라며 “친환경차의 경우 하이브리드나 수소차 모두 (부품) 국산화가 완료됐고, 수소차가 미치는 경제파급 효과도 상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이날 최 장관은 현대·기아차 환경기술연구소를 둘러보고 수소버스를 직접 시승했다.
최 장관은 “미세먼지 위기를 과학기술로 근본적·획기적으로 대응하고 새로운 성장기회로 삼아 관련 산업과 시장을 육성해야 할 것”이라며 “우리의 우수한 기술력을 토대로 친환경자동차를 개발해 미세먼지같은 국민 문제도 해결하고, 세계 시장도 선점해 나갈 수 있도록 정부가 필요한 역할을 게을리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김기락 기자 (peoplek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