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정훈 대표 5억·직원들 15억원 이상 수령…평균 급여도 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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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함지현 기자] 해태제과식품이 올해 1분기 허니버터칩 성과급으로 직원들에게 20억원 이상을 지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금액은 전년동기인 지난해 1분기 영업이익 대비 약 28%에 해당하는 것으로 허니버터칩 성과에 대한 내부의 관심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신정훈 해태제과식품 대표이사<사진=해태제과식품> |
1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과 해태제과에 따르면 이 회사의 신정훈 대표이사는 올 1분기 보수로 총 9억700만원을 수령했다. 이 중 허니버터칩으로 인한 성과급이 5억2390만원에 달했다.
이 회사 관계자는 "허니버터칩과 같은 혁신적 신제품으로 시장을 주도해 경쟁력을 높인 점을 고려했다"며 "이사회 및 보상위원회가 주주총회 결의로 정한 지급한도 범위내에서 임원상여금 규정에 따라 상여금 지급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허니버터칩과 관련한 '공로가 있는 직원'들에 대해서도 약 15억원 가량의 성과급이 지급됐다고 회사측은 밝혔다. 신 대표에게 지급된 상여금을 포함하면 총 20억원 가량의 성과급이 지급된 것이다.
해태제과는 직원들에 대한 상여금이 월급과 별개의 인센티브 형태로 1분기 내에 지급됐다고 설명했다. 다만 신 대표를 제외한 성과급 수령 직원 규모와 직군, 1인당 평균 금액 등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허니버터칩 효과로 인해 직원들의 급여 수준도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태제과의 올 1분기 누적, 직원 1인 평균 급여액은 총 1037만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기간 평균 급여액이 956만원이었던것과 비교하면 약 8.4%오른 수준이다.
이번 성과급 지급으로 인해 1분기 영업이익은 다소 감소했다.
해태제과의 1분기 연결매출액은 183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기간 1791억원보다 소폭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53억원으로 전년동기 70억원보다 약 17억원 줄었다.
이에 대해 회사 관계자는 "약 20억원의 성과급을 지급한 데 따른 일시적 감소분"이라며 "성과급 규모를 포함하면 오히려 영업이익도 개선된 셈"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해태제과는 이른바 '허니버터칩 대박 행진'으로 증시 상장까지 성공했다. 14년만에 증시에 재입성한 해태제과는 공모 이후 연일 상한가를 기록하고, 모회사 크라운제과의 시가총액마저 넘어섰다.
최근에는 강원도 원주시 문막읍에 허니버터칩 생산을 위한 공장 증설도 완료해 허니버터칩의 공급량을 늘려가고 있다.
다만 증권가 등 주식시장 일각에서는 올해 1분기 허니버터 스낵류 시장이 570억원 규모로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37% 감소했고, 편의점의 허니버터 스낵 매출도 감소세라는 점을 감안해 앞으로의 실적성과를 꼼꼼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뉴스핌 Newspim] 함지현 기자 (jihyun0313@newspim.com)